찬미예수님~
안녕하세요..
저는 저의 집 근처 학운동성당에서 예비자교리수업 듣다가 중단한 사람입니다.
처음엔 부모님 몰래 에비자 교리 들으러 다니고 미사도 참례하고 그랬습니다.
그러다가 언제까지 몰래 다닐순 없고 몰래 다닐 정도로 부끄러운 일이 아니기에 부모님께 말씀드렸습니다.
할아버지부터 개신교 집안이기에 당연히 반대할줄은 알았지만 이리 심할줄은 몰랐습니다.
제가 개신교 교회 버리고 가톨릭을 택한것은 개신교나 천주교나 한분 하느님 믿고 예수그리스도를 구원하실 주님으로 고백하는 똑같은 곳이고 특히 개신교 교회에 대해 회의를 느꼈기 때문인데..
여기 분들에게는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말인데 제 부모님은 천주교를 이단으로 여기시기에 이단으로 가면 한 가족으로 받아들일수 없다며 집에서 나가라고 그러십니다..ㅜㅜ
제가 독립할 능력도 안되고 부모님의 그 말이 농담이나 장난으로 들리지 않았기에 지난주 부터는 예비자교리에 나가지 않게 되었고 당장 내일이 부활절 미사에 참례해야 하는데 못하게 생겼습니다.
미사에 참례하고 나면 개신교 교회에서 느끼지 못했던 마음 속 깊은 곳에서의 평안함이 느껴집니다.
저.......
성당 다니고 싶습니다.
성당엔 다니지 못하게 됐지만 성당 앞 지나가면 성모님께 인사도 하고 또 아침에 일어나면 성호경 긋고 기도문 보고 아침기도 바치곤 합니다.
저에게 교리 가르쳐주시는 분이 성호경이 간단하지만 가장 중요한거라고 하셔서 매일 아침을 그렇게 하곤 합니다. 가톨릭 신앙에 빠져들고 싶어서요. 그래서 인터넷 성물 파는곳에서 성경책도 구입했는데...
집에서 반대하니 큰일이네요..
제게 조언이나 힘이 되는 글을 좀 남겨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Q. 개종을 하려는 데 참으로 힘이 듭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24년 동안 개신교에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다 얼마 전부터 가톨릭으로 개종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주변 환경이나 여건이 여의치 않아서 망설여집니다. 그렇게 열심히 섬기던 제가 교회를 나가지 않으면 권사를 맡고 계신 어머님께서 많이 걱정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교회에서는 천주교를 이단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머니와 잦은 신앙 대화를 나누세요
A. 어떤 이유로 천주교로 개종할 생각을 하시는지가 우선 궁금합니다. 그 이유가 단순히 인간적인 관계의 변화라든가 흔히 주위에서 생겨나기도 하는, 현재 다니고 있는 교회나 사람에 대한 실망 등으로 나타나는 심경의 변화 때문이라면 그리 바람직한 동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만일 그런 이유가 개종의 동기가 된다고 할 때 만일 천주교로 개종한 다음에도 그런 비슷한 상황이 닥치게 될 때에 “내가 개종을 잘못했구나”하는 생각으로 후회하게 될 것이고, 그런 결과는 혹시라도 아예 하느님을 등지게 하는 결과까지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개종하고자 하는 생각이 진리의 확실성에 도달하기 위한 결단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면 그 어떠한 외적인 장애도 전혀 문제가 될 수 없겠지요. 우리는 진리 추구라는 신적 명령을 우리 자신의 내면을 통하여 깨닫고 인정하기 때문에 우리 자신의 인생의 최종 목적인 하느님께 도달하기 위해서는 모든 행위에 있어서 철저하고도 충실하게 양심을 좇아야만 하며, 따라서 어느 누구도 양심을 거슬러 행동하도록 강요받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개종하고자 하는 동기가 순수한 양심의 명령에 의한 것이라 한다면 망설이지 마시고 천주교의 문을 두드리도록 하세요.
그러나 말씀하신 것처럼 어머니가 아들의 개종을 많이 걱정하시기 때문에 불효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어머니를 안심시키기 위한 어느 정도의 시간도 필요합니다. 어머니께서 걱정하시는 이유란 곧 지금까지 다니시던 개신교의 교단이 천주교를 이단이라고 가르쳐왔기 때문에 그 이단이라고 하는 천주교로 개종함으로써 사랑하는 아들이 혹시라도 지옥에 떨어지지 않을까하는 아들에 대한 사랑과 염려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그렇다면 우선적으로 어머니께서 천주교가 이단이 아니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시는 일이 필요할 것이고, 가정의 평화와 기쁨을 위해서 어머니도 같은 신앙을 갖게 된다면 더 큰 축복이 될 것입니다.
같은 하느님을 믿는 그리스도교가 여러 종파로 갈라졌다는 사실 자체가 불행한 일인데 거기에다 서로 상대편이 이단이니 하는 단죄나 불신이 만연한다면 그야말로 더 큰 불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서로 단죄하기보다는 일치를 위해 노력하는 아름다운 모습이 오히려 하느님께 드리는 더 큰 예배가 될 것입니다.
[ IP : 67.17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