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목회하는 동안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제가 목사다 보니 목사님들을 특히 많이 만났습니다.
요즘, 목사를 욕하고 까는 것이 국민 스포츠가 되었지만, 생각보다 복된 중심으로 교회를 세우고, 의롭게 살려고 몸부림치고, 교회와 성도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목사님들이 많습니다.
울산으로 간다고 하니, 여기저기서 연락을 주셔서 밥도 사주시고 돈도 찔러주십니다. “교회가 부흥하고 있고 다 세워졌는데, 왜 그 고생을 또 하냐? 그래도 잘했다. 힘내라. 후원할게”
주로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해주십니다. 다른 말은 별로 안 들어오고 “후원할게”만 크게 들립니다. 물질있는 곳은 마음이 있다고 우리 주님께서 그러셨잖아요. ㅎㅎㅎㅎㅎ.
이런 상황 속에서도 교회를 붙들고 울고 웃는 선배님들, 함께 걸어가는 동기들, 우리가 가는 모습을 보며 그 걸음을 따라 걷고 있는 후배님들, 다들 고맙습니다.
우리 모두 특출 난 사람들은 아니지만 한마음으로 주님께서 피로 값 주고 사신 교회를 위해 살다가 죽었으면 합니다.
가는 길에 서로 돕고 격려하고, 잘못할 때는 밥 사 주면서 잔소리도 하고, 외로울 때는 같이 여행도 하고, 그러면서 함께 갑시다. 입바른 소리와 비난들은 조금 자제하고 서로를 북돋아주는 언어로 서로의 사역을 더 축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소라의 바람이 부네요. 이 노래의 가사말을 늘 함께하고 싶은 목사님들에게 드립니다.
바람이 부네요 춥진 않은가요 밤 깊어 문득 그대 얼굴이 떠올라 가슴 뛴 그대 미소 떨리던 그 목소리 많은 상처에 얼어붙은 내 마음 감쌌던 산다는 건 신비한 축복 분명한 이유가 있어 세상엔 필요 없는 사람은 없어 모두 마음을 열어요 그리고 마주 봐요 처음 태어난 이 별에서 사는 우리 손잡아요 산다는 건 신비한 축복 분명한 이유가 있어 세상엔 필요 없는 사람은 없어 모두 마음을 열어요 그리고 마주 봐요 처음 태어난 이 별에서 사는 우리 손잡아요 처음 태어나 이 별에서 사는 우리 손잡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