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글코를 꿰다 - 송대수 수필집
* 저 자 : 송대수
* 분 량 : 336쪽
* 가 격 : 16,000원
* 책 크기 : 148mm x 225mm
* 초판인쇄 : 2025년 02월 25일
* ISBN : 979-11-94200-67-3 (03810)
* 도서출판 명성서림
<저자소개>
대전에서 태어나고,
2016년 『창작산맥』 수필로 등단하다.
수필은 주관적 표현이 강한 문학이어서 개인적인
느낌이나 체험을 많이 다루지만 분명한 것은 허구를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솔직한 이야기를
문학적으로 끌어올리는 일이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글을 예술화 시키는 과정에서 위선적인 글이 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로 나는 수필 쓰는 일은
자신의 밑천을 드러내는 것이어서 고통스러울 때가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더 성숙해져 더 나은 글들이
나올 수 있도록 쉬지 않고 글코를 꿰어 보리라
다짐해봅니다.
수필집 : 『바람이 부는 그곳에』
『글코를 꿰다』
E-mail : ds1472@daum.net
<작가의 말>
늘 새벽에 일어나면 어둠의 정적이 저를 감쌉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진 소음들은 원래 있던 것이 아니었듯 세상 만물도 원래 없었던 거
라는 걸 느끼곤 합니다. 언제부턴가 그런 정적으로 빠져든 새벽을 좋아
하게 되었습니다.
어둠의 정적 속에서는 밝은 낮에 우리가 채워 넣은 것을 모두 게워내
는지, 내 안이 텅 비어 있는 것을 느낍니다. 그 안으로 새벽빛이 찾아들
며 다시 하나씩 새롭게 채워집니다. 그 속에 얼마간 있다 보면 새로운 기
운이 솟아나는 걸 느낍니다. 저는 그때 번쩍이는 영감을 얻곤 합니다.
보이지 않던 사물들이 새벽빛에 희미하게 윤곽을 드러내더니, 전날과
는 같은 듯 다르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정적 속의 어둠이 보랏빛으로 물
들다가 서서히 붉은빛을 뿜어내며 밝아오는 것이 금세 변하는 저의 마음
과 어찌 그렇게 똑같을까요.
그렇게 변하는 마음이 우리의 감정이고 그런 감정이 쌓여 우리는 조
금씩 성숙해갑니다. 이런 감정은 생각을 낳게 하고 그 생각은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이 과정을 한 코 한 코 뜨개질하듯 글로 채워보았습니다. 따
뜻하고 포근한 목도리가 되기도 하고, 장갑이 되기도 하고, 어느 때는 뽐
내며 입는 옷으로 만들어주던 우리 어머니 같은 심정으로 말입니다. 잘
드러내지 않는 깊은 심해의 감정까지 저는 잘 알지 못하지만 조금은 이
해할 수도 있겠다는 심정으로 하나하나 적어보았습니다.
허구가 아닌 사실을 있는 그대로, 그 느낌 그대로 적어나가는 것이 수
필입니다. 그래서 다른 글보다 진정성이 있는 깊은 사색의 글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래서 수필 쓰기가 더 어려웠습니다.
저는 수필은 자신의 밑천을 들어내는 글이라고 다른 사람들에게 말을
하곤 합니다. 그러면서 수필을 쓰는 사람들은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라고 곁들입니다. 저도 따뜻한 사람이길 바라면서 말입니다.
수필에 대한 명문 고전을 모아 건네주시며 격려해 주시던 김정남 선생
님, 이 글들을 한 문장 한 문장 짚어주시던 소설가 이철호 선생님, 그리
고 늘 곁에서 글에 대한 센스와 논리로 글 고쳐주기를 마다하지 않던 아
내 김종선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025년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며
송대수
<목차>
출간을 기념하며 ・04
글을 열면서 ・06
작가의 작품세계 | 완성으로 나가는 도상 ・320
1나를 찾아서
이모티콘 ・14
묵주 ・18
글코를 꿰다 ・23
자유를 만끽해봐 ・27
골방에서 ・32
도서관의 추억 ・38
고향이 낯설어진다 ・43
꿈결에서 ・48
그림자 ・56
2작은 행복
대리석 궁전에 사는 꿈을 꾸어요 ・62
다시 그리는 캔버스 ・66
황태국을 끓이면서 ・70
갈치조림 ・75
작은 행복 ・79
- 뭘 해도 십 년은 해야 한다는데
- 선생님이 필요해
- 사랑에 빠지다
- 작은 행복
화초에 물을 주며 ・92
3사랑하는 가족
유선전화 ・98
성묘 ・104
어머니의 텃밭 ・109
만남 ・114
노모의 울음 ・119
모녀다정 ・124
꽃꽂이 ・127
은퇴한 가족에게 남은 것은 ・130
괜찮으십니까? ・134
4마음에 남겨진 사람
수많은 말을 하지만 ・140
야들 ・144
친구 C ・149
연鳶 ・ 153
꿈이었으면 ・157
필담문병筆談問病 ・ 160
문상을 마치고 ・165
가을빛에 그리움만 더해가고 ・170
선생님의 방 ・175
5발길 닿는 곳에
어머니의 강 ・182
향로봉, 멈출 수 없는 백두대간 끝에서 ・187
백련사 동백꽃 ・192
라만차의 풍차 ・197
오래된 다리 ・201
산책길 풍경 1 ・206
산책길 풍경 2 ・211
늦게 피는 꽃 ・216
남원 광한루원 ・219
6이런 얘기 저런 얘기
디지털 세계의 감성 ・226
아! 백제금동대향로 ・232
나한테 주어진 길을 가야겠다 ・240
좋은 부모 되기 ・244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248
생존을 위해 리듬을 맞춘다 ・252
창경원 늑대 ・256
윤회輪廻의 강 ・261
7책은 나의 스승이다
『고요한 돈강』 ・268
『아침 그리고 저녁』 ・274
『분노의 포도』 ・279
『에덴의 동쪽』 ・285
『모순』 ・291
『여인의 초상』 ・296
『눈 Kar』 ・301
『하얀 성』 ・306
『남아있는 나날』 ・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