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대흥안령산맥 大興安嶺山脈
* 사진 - 대흥안령산맥.
중국 북동부 내몽골 지역의 화산 산맥이다.
영어로 대 힝간 산맥(Greater Hinggan Range)으로도 부른다. 남북으로 약 1200km에 걸쳐 뻗어있으며 남쪽으로 갈수록 좁아진다. 산맥은 동쪽의 동북 평원과 서쪽의 몽골고원으로 나눈다. 이 지역의 해발고도는 1,200~1,300m이고 가장 높은 봉우리는 2,035m이다.
산맥의 폭은 북쪽이 306km로 남쪽의 97km보다 3배 이상 더 넓다.
산맥은 약 2억 년에서 1억 4천 5백만 년 전 사이의 쥐라기 때 형성되었고 본래 단층으로 고대의 단층선은 동북 평원과 만나는 동쪽의 가장자리에 형성되었다. 산맥은 두드러지게 비대칭적으로 동쪽 면은 경사가 가파른 반면, 서쪽 면은 경사가 완만하며 몽골 고원과 이어진다.
몽골고원의 동쪽 기둥 벽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동쪽 면은 눈강과 송화강의 수 많은 지류들에 의해 크게 절개되어 있고 또, 경사도가 대단히 가파르다.
일반적으로 산맥은 편평한 봉우리에 둘러 쌓여있으며, 산맥의 지질은 주로 화성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쪽으로 이 산맥을 넘으면 몽골고원이 나온다.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초원도 있다 보니 임업과 목축업이 발달하였다.
역사적으로 동호 東胡가 활동했던 곳 중 하나였으며, 훗날 선비족, 오환족 등이 발원했다.
오환 족은 대흥안령산맥의 남중부에 있는 오환산 烏桓山에서 거주하였고, 선비족은 오환산 보다 더 북쪽에 위치한 선비산에 자리를 잡고 세력을 키우고 있었다.
선비산은 또 다시, 소 小 선비산과 대 大 선비산으로 분류된다.
선비산에서 세력을 키운 선비족들은 남하했고, 이때 모용부도 대흥안령 산맥 일대에서 시발 始發하여 요동과 요서 지역을 중심으로 세력을 키웠다. 오환족은 선비족에게 흡수되었으며 남부에 남아 있던 소 선비족들은 후일 단부, 우문부, 고막해, 습족, 오라혼, 거란 등으로 나타났다.
대흥안령산맥은 동이족에겐 대단히 중요한 지역이다.
단군조선 이후, 대부분의 동이족은 대흥안령 산맥 부근에서 힘을 길러 몽골고원과 만주, 그리고 중원을 점령하였다.
그 이유는 대흥안령 서부의 넓은 완만한 구릉지대가 목축하기에 아주 적합한 지역이었다.
가축을 기르는 목초 지역을 대지의 수분 함유량을 기준으로 하여 분류해보면
사막지대와 반사막 지대, 그리고 습지 지역으로 나눌 수 있다.
가축을 사육하기에 가장 좋은 지역은 두말할 나위 없이 부드러운 초목들이 잘 자라는 습지 濕地 지역이다.
사막 지역은 풀이 자라기 힘든 건조지역이라, 간혹 풀밭을 만나더라도 줄기는 거칠며 잎은 작고, 가시로 무장한 초목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대부분은 신맛을 내는 뿌리밖에 없다.
반사막 지역, 즉 일반적인 고원의 초원 역시, 습기를 제공해주는 바다와는 멀리 떨어진 관계로 건조한 기후라 풀들의 키가 사람 발목을 겨우 가릴 정도다.
그런데 대흥안령산맥의 서부 고원은 겨우내 쌓인 산맥의 높은 산봉우리의 눈들이 서서히 녹아내려 지표면을 적시는 관계로 한발 旱魃이 지속되어도 여름내 물 걱정을 할 필요가 크게 없다.
그러니 여건상, 풀들이 잘 자라나 단시일에 무릎 이상 성장하는 부드러운 초지 草地를 형성한다.
기후도 선선하여 가축들이 병에 걸릴 일이 드물어 건강하게 잘 자라는 특수지역이다.
특히, 말과 양을 키우기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지역이다.
그러니 중원과 초원에서 패퇴한 전사 戰士들은 대흥안령산맥으로 도피하여, 그곳에서 힘을 길러 세력을 결집한 후, 다시 초원에 등장한다.
동이족들에게는 어머니와도 같은 산이다.
지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도피처로 찾아와도, 늘 부드럽게 말없이 안아준다.
그리고 풍요롭고 드넓은 목초지를 아무런 댓가 없이 내어주신다.
북위의 황족 탁발부도 대흥안령 북부 일대에서 기원되었다. 참고로, 북위의 연호 중 하나가 흥안 興安이었고, 태무제는 북위의 장수 이창을 보내 지금의 흥안령 북부에 파견하여 제사를 지내고, 축문을 동굴 벽에 세겼다고 한다.
또한 동호를 비롯한 몽골계 민족들은 물론 일부 퉁구스계 민족들도 거주했었는데, 그래서 몽골계 민족에 해당되는 몽골족과 다우르족, 퉁구스 계 족에 해당되는 어원커족과 어룬춘 족이 현재 살고 있다.
대흥안령산맥의 동쪽은 흑룡강 남쪽의 큰 지류인 송화강과 눈강 그리고 요하의 북쪽발원지이기도 하다.
대흥안령산맥의 서쪽의 완만한 구릉지대는 고대 동이족의 주 이동통로였다.
400만 년 전.
유인원 類人猿 탄생.
원숭이와 유인원의 분류기준은 꼬리가 있고, 없고의 차이다.
유인원에서 인류의 조상 오스트랄로피테쿠스(Australopithecus)가 분류되어 나온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남쪽의 유인원’이란 뜻이지만, 두 발로 서서 걸었기 때문에 생물 분류에서 사람과(科)에 속한다.
사람과에 해당하는 인간, 오랑우탄, 고릴라, 보노보, 침팬지와 긴팔 원숭이과에 해당하는 종을 합쳐 유인원이라고 부른다.
이들 중 긴팔원숭이는 이름만 원숭이라 불리어지고 있지만, 꼬리가 없는 염연히 유인원이다.
원숭이보다는 사람에 더 가까운 종이다.
20만 년 전.
네안데르탈인(Neanderthal)과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가 분류된다.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최초의 현생인류는 흑인이었는데, 지중해 남쪽 이집트 부근에서 돌연변이로 백인종 白人種이 나타난다.
그들은 유럽 전역에 펴지게 되고, 일부는 카스피해 (Caspian Sea) 부근으로 이동한다.
다른 일부, 소수 小數의 원 흑인들도 아프리카를 떠나 아라비아반도와 인도의 해안가를 통하여 계속 이동하여, 소수인 小數人은 동남아시아까지 진입한다.
6만 년 전.
흑해 黑海 (Black Sea)와 카스피해 사이, 코카스서 (Caucasus) 지역에 거주하던 구석기인 舊石器人 백인종 (Caucasoid)들은 다시, 여러 갈래로 흩어진다.
그중 일부는 인도 印度로 남하하였고, 한 갈래는 해안가에서 인류 본래의 흑인들과 다시 만나게 되어, 새로운 유색인종 有色人種인 황인종 黃人種이 탄생한다.
새로운 인류는 인도의 해안가를 따라 동쪽으로 이동하여, 동남아와 중국 남해안을 거쳐 유라시아 대륙의 끝(당시, 인류가 살기 적합한 지역 기준) 한반도로 들어온다.
일부는 한반도의 중부지역과 서해안에 자리 잡고,
한 무리는 동북쪽으로 계속 이동하여 베링해협을 건너 신대륙 新大陸 아메리카로 들어간다.
또 다른 한 무리는 계속 북진 北進하여 바이칼호수까지 다다른다.
구석기시대.
인류가 생존하기에 적합한 온대기후의 한반도는 현생인류의 유라시아 동단 東端의 이동 터미널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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