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하하하하... 세탁기가 저절루 고쳐졌어요 ^__________^ 글 쓰고 나서 한참 빈둥 거리다가 한 4시간 만에 다시 지하실 가서 세탁기를 시작해 보니깐 되는거에요. 걱정 끝!! 거남이한테는 말도 안했어요... 구박할까봐? 헤헤헤~ 사실은 까먹어서.. -_-;;
캐나다랑 쿠바랑은 친한 편이거든요. 예전 캐나다 수상이랑 쿠바의 카스트로랑 친했대요. 그래서 그런지 캐나다 사람들은 쿠바로 휴가를 많이 가더라구요. 가격도 다른 캐리비안 나라들에 비해서 저렴한 편이구요. 저는 휴양지 골라가는 여행 첨인데 이왕 가는거면 좀 특이한 곳을 가 보려구요. 거남이와 잠깐 이야기를 했는데요, 거기도 북한처럼 공산국가라서 기본적인 학용품이나 쉽게 살수 있는 진통제라던지 그런게 많이 모자란대요. 그래서 학용품 - 연필, 공책, 지우개 머 그런거랑 기본약 - 아스피린, 애드빌 머 이런거 사다가 근처 학교랑 병원에 가서 기부를 할까 생각중이구요. 거남이나 저나 이미 같이 산지 2년. 왠만한 살림 살이는 다 있으니 선물도 필요없고, 한국식+캐나다식 합작으로 결혼을 하면 넘 복잡해 질 것 같아서 그냥 뱅기타고 날라가서 결혼하는걸로 했어요. 생각보다 손님이 적은건 조금 아쉽지만, 여기서 하면 돈도 많이 들테고 손님 많이 온다고 행복하게 사는것도 아닐테고, 그래서 그냥 밀고 나가기로 한거죠. ^^
약혼 반지는... 사실 반지를 비롯한 장신구를 좋아하기는 하는데 귀찮아서 끼지는 않거든요. 엄마가 30년 전 가난했던 아빠가 해준 유리 반지가 다이아몬드 반지로 바뀌기를 바라면서 항상 푸념을 하셨던게 생각보다 깊이 제 속에 박혔었나봐요. 그래서 제대로 된 반지만은 받고 싶다는 맘이 강하더라구요. 거남이도 완전히 전통에서 벗어난건 아니었는지, 제가 원해서 그런건지 아닌지 몰라도 다이아몬드 반지를 사려면 질 좋은걸로 사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샀습니다. 어제가 캐나다 데이라 시간이 있는 참에, 근데 캐나다 보석상은 공휴일이라고 문을 다 닫아서, 내친김에 사자고 다리 건너 가서 미국에 가서 사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 멋지게 프로포즈 해 보라고 했는데, 정말로 할지 안 할지는 잘 모르겠어요. ^^ 어제 저녁에 불꽃 놀이를 보고선 "지금 줘!" 그랬더니 한 번 조를때 마다 1주일씩 반지 주는 날이 미뤄진다며 협박을 해요. -_-;;
축하글 남겨 주신 분들, 그리고 맘으로 축하해주신 분들 너무너무 감사해요. 앞으로 어떻게 결혼이 진행될지 계속 자랑 할께요. ^^
글구 거녀는 계속 거녀 할꺼에요~ 계속 같이 살꺼자나요!! ^^
참, 앗쭈, 하나두 안부러운거 이상한거 아니에요. 거녀두 '결혼'이라는 개념이 저랑 연결되기 전에는 아무런 감정도 없었는걸요? ^^
어제는 새로 산 반지가 끼고 싶어서 신주언니 말대로 '거남아, 결혼하자' 했었어요. 것도 어렸을때 부모님이 저한테 생일 선물로 주신 금반지 (전쟁나면 팔아서 살아 남으라고 몇년 동안 금반지를 해주셨던 적이 있음 ^^) 를 거남이 한테 주면서 "넌 이거 끼고, 난 새반지 끼고" 이랬는데, 저보고 금반지 끼라며 주고 자기가 산 새반지는 금고에 넣어 놓겠다고 숨기더라구요. 저의 불순한 의도를 눈치 챈듯~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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