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에는 그린스보로 한국학교 창립 50주년 기념식과 생일잔치가 있었습니다. 거의 혼자 기획하고 혼자 출발해서 뛰기 시작했던 첫 14년은 땀 투성이였었던 생각이 났지만 뜻깊은 하루였습니다. 제가 Facebook 에 쓴 글을 그대로 카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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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보로 학글학교
개교 50주년 기념행사
The 50th Anniversary of Korean Language School of Greensboro (1974 ~ 2024).
미국에서 태어난 우리 아이들이 측은해서 창립했던 이 학교가 50년이 되었고 나는 어느새 늙어버렸지만 토요일 기념식에서 만난 아이들은 옛날처럼 어리고 예뻤다. 10명의 교장선생들과, 수백명 교사들의 땀과 눈물로 오늘이 있게된 것이 감개무량하였다. '보따리장수'를 면하고 학교 건물도 구입했으며 졸업생들 가운데는 미국에서 널리 알려진 Ken Jeong (내가 가르친 학생) 같은 유명인사도 배출되었고, 첫 졸업생으로 '아버지 교장' 한테서 졸업장을 받은 우리 아들 John Suh 는 큰 회사 중역으로 일하다 작년에 벌써 은퇴한 기업인이기도 하다. 그밖에 주부로, 의사, 변호사, 정치인, 선교사, 교수, 기업가로 모두들 잘 커서 여러도시에서 제 몫을 하며 살고있다.
초대교장으로 14년 수고했다고 큰 꽃다발과 기념패를 받았다. 학부형, 학생, 시민 ~ 어른 아이들이 모두 모두 기뻐 뛰는 하루였다.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심은 겨자씨 한알 같으니..." ~작은 겨자씨 한알이 떨어져 싻이 나고 자라 큰 나무가 되어 공중의 새들이 그 가지에 와서 깃들이며 짹짹거리는 요란한 소리가 마치 천국처럼 느껴져서 감사했다. 내가 작사한 교가를 학생들이 작은 입을 열고 힘차게 불렀고 모두가 아리랑을 합창하였다. 이 큰 행사를 성대하게 준비하고 아름답게 끝마친 민미란 교장선생님, 교사들, 그리고 이사회에 깊이 감사드린다. 앞으로 50년 후에는 분명히 내가 거기에 보이지 않겠지만 창립교장으로 이름은 남아있을 것으로 믿으며 75마일 길을 75마일로 운전하여 Raleigh 집으로 돌아왔다. 나의 지나간 50년 기억에 남아야 되는 하루였다. 하나님께 모든 영광!
Last Saturday marked the 50th Founding Anniversary of "The Greensboro Korean Language School."
I founded it with a few families to teach Korean for our own children. I served the school for 14 years as principal and teacher till I moved to Raleigh. A young man turned to be an old man but the children I met on Saturday were all young and beautiful as they were 50 years ago.
I received a bouquet of flowers and a 'thank you' plaque for the initial services. There have been 10 principals, hundreds of teachers, and thousands, who have supported the school. They acquired a school building and are ready for the next 50 years! Everyone was in such a joy and sang the school anthem I composed long ago and Arirang, the nostalgic Korean folk song. I know well I wouldn't be there when they commemorate their 100th Anniversary, but hope my name will be remembered!
My wife and I drove back home driving 75 miles at 75 mile speed. It was a day to be remembered in my life.
첫댓글 미국 사시는 지숙여사님?
ㅎㅎ 맞아요.
미국사는 친구 부군(고교 선배)의 스토리입니다.
아하 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