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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얘기 문간 스크랩 [통일이 미래다] 두만강 다국적 도시, 두만강개발계획, 시베리아 횡단철도
鶴山 추천 0 조회 158 14.12.29 20:0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통일이 미래다] 中, 두만강 하구까지 고속철 연결중(내년 완공)… 3國(北·中·러) 땅 걸치는 골프장 계획도

  • 옌지·훈춘(중국)=황대진·최형석 기자


  •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입력 : 2014.12.29 03:00

    [두만강 다국적 도시 만들자] [下] 중국 훈춘 르포

    만주횡단철도 지나는 요충지, 韓기업에 여의도절반 땅 배정
    하루평균 관광객 1000명 찾아… 韓·中·러시아語 간판 곳곳에
    은행엔 러 루블화·中 위안화, 자동 환전기도 설치돼 있어

    지난 9~12월 세 차례 찾아간 중국 지린(吉林)성 두만강 하구 훈춘(王軍春)시에는 변화와 개발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었다. 북·중·러 3국의 접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훈춘 팡촨(防川) 풍경구의 전망대에는 3국 영토에 걸쳐 있는 국제 골프장 건설 계획도가 붙어 있었다.

    훈춘은 만주횡단철도(TMR)가 지나는 요충지다. 내년에는 베이징에서 연결되는 고속철도까지 들어온다. 인구는 최근 10년간 5만명에서 25만명으로 늘었다. 지린성은 훈춘을 제2의 개성공단으로 만들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포스코·현대 등 한국 기업에도 여의도 절반 크기인 400만㎡의 땅을 배정했다.

    
	중국 훈춘시 팡촨(防川)풍경구 전망대에서 지난 12일 두만강 하구의 북·중·러 3국 접경지를 바라본 모습. 동해로 흘러가는 두만강을 끼고 오른쪽이 북한, 왼쪽이 러시아 땅이다. 강 위로 러시아 하산역과 북한 두만강역을 잇는 두만강철교가 보인다
    중국 훈춘시 팡촨(防川)풍경구 전망대에서 지난 12일 두만강 하구의 북·중·러 3국 접경지를 바라본 모습. 동해로 흘러가는 두만강을 끼고 오른쪽이 북한, 왼쪽이 러시아 땅이다. 강 위로 러시아 하산역과 북한 두만강역을 잇는 두만강철교가 보인다. /황대진 기자
    중국이 최근 독자적으로 두만강 지역 개발에 나서는 것은 2008년 자기들이 사용해 오던 나진항 3호 부두를 북한이 러시아에 50년간 장기 임대해 준 사건 때문이었다. 이종림 옌볜대 교수는 "중국은 1991년부터 유엔개발계획(UNDP)이 주도한 두만강개발계획 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러시아가 북한에 진출하자 위기감을 느끼고 선도적 투자에 나섰다"고 말했다. 중국은 2009년 '두만강지역개발계획 요강'을 마련했고, 2010년 '창지투(창춘·지린·투먼) 선도구 개발 계획', 2012년에는 '두만강 국제합작시범구' 계획을 잇달아 발표했다.

    우리 기업들도 두만강 지역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연제성 훈춘포스코현대국제물류 법인장은 "중국은 동북3성의 화물을 북한 나진이나 러시아 자루비노항을 통해 중국 남부나 동남아로 보내는 '차항출해(借港出海)' 전략을 세운 만큼 이곳 물류단지의 사업 전망은 매우 밝다"고 했다. 농심은 백두산 근처 이도백하에 2000억원을 투자해 '백산수' 공장을 지었고, KT&G는 옌지(延吉)에 534억원을 들여 홍삼 공장을 세웠다.

    두만강 하구 유역에서 북·중·러 3국 간 경제 교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러시아 슈마그룹은 훈춘에 324만㎡에 이르는 물류단지 건설 계획을 밝혔다. 중국은 러시아 자루비노항에 연간 6000만t 화물 처리가 가능한 항만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하루 평균 1000명의 러시아인이 훈춘을 찾았다. 훈춘 시내 곳곳에는 러시아어와 중국어, 한국어 등 3개 국어로 된 간판이 붙어 있었다. 은행에는 러시아 루블화를 투입하면 그날 환율에 따라 중국 위안화가 나오는 자동 환전기도 설치돼 있었다.

    훈춘에는 북한 파견 노동자와 생필품 수입업자가 많다. 북 노동자 임금은 숙식비(500위안)를 합쳐 월 1800위안(약 31만8000원)가량이라고 한다.

    지난 12일 훈춘에서 북한 나선시 원정리로 들어가는 취안허(圈河) 세관에는 시멘트 등 각종 건설 자재와 장비, 생필품을 실은 중국 컨테이너 차량들이 줄 서 있었다. 북한 당국이 에볼라 방역을 이유로 외국인의 입국을 사실상 금지했지만 양국 간 교역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재중 동포 김운철(37)씨는 "중국인들이 화물차를 몰고 국경까지 가면 북한 기사나 북에 머물고 있는 중국인 기사들이 나진까지 몰고 간다"고 했다.

    중국과 북한은 나선(나진·선봉) 지역 30만㎢ 공동 개발에 합의하고 지난 2012년 나선경제무역구 공동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에 따라 훈춘에서 나선까지 도로 정비, 송전 선로 건설과 신(新)두만강대교 공동 건설 등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북한은 나선특구를 국제 무역항으로 만들고 인구를 30만명에서 100만명까지 늘리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이 두만강 다국적 도시 건설 계획을 추진할 경우 북한의 나선특구 개발계획, 중국의 두만강개발계획, 러시아의 극동개발계획과 맞물려 '동북아 공동 번영 프로젝트'로 발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적잖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통일이 미래다] "두만강 도시, 베네치아·이스탄불 같은 세계 交易 중심지로 클 것"

  • 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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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입력 : 2014.12.29 03:00

    [두만강 다국적 도시 만들자] [下] 韓·中·러 전문가 인터뷰

    -김석철 국가건축정책위원장
    "北경제 살리고 統一 앞당길 변화의 불씨 될 거라 기대"

    '두만강 다국적 도시' 프로젝트를 구상한 김석철(71)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은 "북한 경제를 살리고 통일의 전기(轉機)를 마련하려면 뭔가 돌연변이같이 혁신적인 일이 '꽝'하고 일어나야 한다"며 "이런 불길을 일으킬 불쏘시개나 관솔(송진이 많아 등불의 재료로 쓰이는 소나무 가지)이 바로 두만강 다국적 도시이고 또 다른 것이 DMZ(비무장지대) 개발"이라고 말했다.

    
	김석철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키반 건축도시연구원에서‘두만강 다국적 도시’설계 모형을 들고 도시 건설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석철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키반 건축도시연구원에서‘두만강 다국적 도시’설계 모형을 들고 도시 건설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두만강 다국적 도시는 북한의 획기적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프로젝트”라고 했다. /성형주 기자
    김 위원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통일은 급작스럽고 혁신적 변화(quantum jump)를 일으킬 계기가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여의도 개발 마스터 플랜과 예술의 전당, 쿠웨이트 자흐라 신도시, 베이징 경제특구, 인천 밀라노 디자인 시티 등을 설계한 도시 디자인의 권위자다.

    그는 "과거 울산처럼 한 도시를 개발하면 대규모 고용이 이뤄지고 그 효과가 주변 지역으로 파급된다"며 "두만강 다국적 도시는 북한을 변화시키고 통일을 앞당길 불씨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21세기 최적의 교역 인프라는 고속철도와 선박, 비행기가 만나는 곳"이라며 "그것을 모두 갖춘 천혜의 장소가 바로 두만강 하구"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조선 초 두만강 유역에 6진을 설치한 김종서 장군은 '이 땅을 개척하는 것만큼 시급한 일은 없다'고 했고, 1905년 러·일전쟁 발발 직전 러시아 총사령관도 '조선을 잃으면 아시아를 잃는다'며 연해주로 군대를 보냈다"며 "유라시아 대륙이 태평양으로 나오는 길목을 꽉 잡고 있는 두만강 하구는 지중해의 지브롤터나 보스포루스 해협과 같은 전략적 요충지"라고 했다. 따라서 이곳에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터키의 이스탄불, 네덜란드의 로테르담 같은 해상 도시를 만들면 세계 교역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12일 중국 훈춘시와 북한 나선시 원정리를 잇는 두만강대교 옆에 신(新)두만강대교 교각이 새로 지어지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은 지난 11월 북한 나진항 3호부두에서 한국으로 수송될 러시아산 유연탄이 선적되고 있는 모습.
    지난 12일 중국 훈춘시와 북한 나선시 원정리를 잇는 두만강대교 옆에 신(新)두만강대교 교각이 새로 지어지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은 지난 11월 북한 나진항 3호부두에서 한국으로 수송될 러시아산 유연탄이 선적되고 있는 모습. /황대진 기자·통일부 제공
    특히 두만강 하구에는 만포·동번포·서번포 등 겨울에도 얼지 않는 석호(바닷물이 섞인 해안호수)가 많아 운하로 개발할 수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두만강 하구는 국제적 자본을 끌어들여 큰 판을 벌일 수 있는 곳"이라며 "중국 학자들도 '해볼 만한 사업'이라고 평가하고 있고 일본도 이곳을 통해 유럽으로 가는 것이 태평양 쪽보다 훨씬 효율적"이라고 했다.

    그는 두만강 다국적 도시를 고종 황제의 '아관파천'과 같은 프로젝트라고 했다. 미·중의 대립 구도 속에서 러시아를 끌어들여 변화의 전기를 마련하자는 것이다. 그는 "러시아는 시베리아 천연가스를 유럽보다 한국 등에 파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중·러 정상과 친밀하기 때문에 3국 공동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통일이 미래다] 두만강 다국적 도시, 南北통합·유라시아 시대 앞당기는 허브(Hub) 될것

  • 입력 : 2014.12.26 03:00

    [두만강 다국적 도시 만들자] [上] 국가건축委 보고서

    두만강은 유라시아 길목, 사상 첫 국가간 연합 도시
    北 개발·개방수준 끌어올려 北경제 대약진 기폭제 될것
    동북 3성·극동도 함께 개발… 동북아 번영과 평화 촉진

    
	두만강 다국적 도시 건설 계획 등을 담은 국가건축정책위원회의 ‘한반도 희망 프로젝트’ 책자와 보고서 사진
    두만강 다국적 도시 건설 계획 등을 담은 국가건축정책위원회의 ‘한반도 희망 프로젝트’ 책자와 보고서. /김지호 기자
    대통령 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가 마련한 '두만강 다국적 도시' 개발안은 북한에 경제 발전과 개방을 향한 물꼬를 터주고 남·북·중·러·일이 경제적 과실(果實)을 나눠가질 수 있는 '동북아 윈윈(win-win) 프로젝트'다. 북·중·러 접경 지역에 동북아 역내 국가들이 참여하는 산업·에너지·물류 중심 도시와 국제 자유경제특구를 만들어 남북 통합과 유라시아·환태평양 시대를 앞당기는 허브로 만들자는 취지다.

    ◇두만강은 동북아·유라시아의 관문

    두만강 하구는 한국·미국·일본·동남아 등 태평양 연안 국가들이 유라시아로 들어갈 수 있는 입구이자 중국·러시아·중앙아시아·EU 등 유라시아 국가들이 태평양으로 나오는 출구이기도 하다.

    두만강 다국적 도시의 배후 항구인 굴포항은 수심이 깊고 겨울에도 얼지 않아 20만t급 이상 대형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입지 여건을 지니고 있다. 또 이곳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만주횡단철도(TMR), 한반도종단철도(TKR)가 만나는 곳이다.

    러시아·유럽·동북 3성에서 철도를 통해 수송되는 화물·자원·에너지가 남북한과 일본 등지로 갈 수 있고, 한국·일본·중국의 생산품이 이곳을 거쳐 러시아·중앙아시아·유럽으로 수출될 수 있다. 다국적 도시를 통해 러시아의 에너지와 중국의 자원·농산품, 북한의 노동력, 한국과 일본의 자본·기술이 결합될 수 있다. 따라서 다국적 도시가 조성될 경우 동북아 교역의 중심지로 떠오르면서 사상 첫 국가 간 연합 도시라는 새로운 성장 모델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北 개발·개방의 촉매제

    두만강 다국적 도시는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북한의 경제 개혁·개방을 한두 단계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은 그동안 경제특구나 개발구를 20여개나 지정했지만 성공한 사례가 거의 없다. 하지만 중국·러시아와 함께 다국적 도시를 추진할 경우 한국·일본·EU 등의 자본까지 들어갈 수 있어 성공 가능성이 높다. 북 나진·선봉 특구는 가장 먼저 그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다.

    유라시아 경제 권역 설명 그래픽

    김석철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은 "북한의 경우 국토 전체적으로 개발하기보다는 발전 가능성이 큰 지역에 집중 투자해야 하는데 두만강 하구가 전략적 요충지"라며 "다국적 도시를 만들면 북한 경제는 퀀텀점프(quantum jump·대약진)를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국내외 전문가들도 두만강 도시 개발에 대해 "투자 대비 효과가 크고 북한 정권의 거부감도 덜해 유망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조봉현 IBK기업은행 수석전문위원은 "다국적 도시가 개발되면 북한은 외화 유입과 일자리 창출, 대외 신인도 상승, 다른 특구와 연계 개발 등으로 경제가 활성화되고 고립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며 "북한이 자본주의경제와 한국·중국의 발전 모델을 학습하는 효과도 클 것"이라고 했다.

    김병연 서울대 교수도 "홍콩·마카오가 중국·동남아 경제 발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것처럼 두만강 다국적 도시도 북한 전역과 동북 3성, 극동 러시아에 그런 효과를 미칠 수 있다"며 "특히 경제 규모가 작은 북한이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이라고 했다.

    ◇동북 3성과 극동도 동반 개발

    두만강 다국적 도시는 중국과 러시아도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이다. 중국은 철강·농식품 산업 기지와 수출 기지를 얻고, 러시아는 동북아 에너지 수급망을 완성할 수 있다. 이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중국과 러시아가 적극적으로 북한을 설득할 가능성이 높다.

    조동호 이화여대 교수는 "북·중·러가 함께 두만강 도시를 만든다면 동북 3성과 극동 개발이 본격적인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 사업은 동북아의 경제적 번영과 평화를 촉진시키는 핵심 프로젝트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입력 : 2014.12.26 03:00

    [두만강 다국적 도시 만들자] [上] 어떻게 건설하나
    자동차·첨단산업단지, 철강·농식품단지 예정… 유동인구 30만명 도시 될것

    국가건축정책위원회는 북한의 나선, 중국의 팡촨(防川), 러시아의 하산이 접하는 두만강 하구에 3국 연합으로 두만강 다국적 도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세 나라가 각각 100만평씩의 토지를 제공하고 한국과 일본 등은 자본을 투자하는 방식이다. 원형(圓形)으로 만들어지는 300만평 다국적 도시의 외곽에는 배후 공항·항만·철도와 산업·물류 단지가 들어선다. 나선·훈춘·하산 등 주변 지역도 국제경제특구로 지정해 동북아 물류·교역의 중심지로 띄운다는 복안이다.

    두만강 하구는 북한의 노동력과 희토류 등 광물, 중국 동북 3성의 식량 자원과 지하자원, 러시아의 석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자원이 융합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 조성되는 동북아 연합 도시에는 국적에 상관없이 통행과 교역이 자유로운 공동 시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두만강 남쪽인 북한 측 지역에는 각종 시장과 함께 자동차·전자·첨단 산업단지가 들어설 수 있다. 여기에는 남한 기업이 자본과 기술을 투자하게 된다. 두만강 서북쪽인 중국 측 지역에는 철강·농식품 단지와 관광단지 등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 북동쪽인 러시아 지역에는 LNG 저장 시설과 석유·가스 등 에너지 산업단지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도심 한가운데에 있는 현 팡촨공원을 중심으로 하산호 인근에는 스키장과 골프장, 호텔 등 휴양 시설을 갖춘 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국가건축정책위는 두만강 하구 다국적 도시에 이와 같은 시설이 조성되면 초기 상주인구는 5만명, 유동 인구 30만명의 도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 투자로 산업 시설이 늘어나면 도시 규모는 몇 배로 커질 수 있다. 특히 나선경제특구와 중국의 훈춘, 러시아의 하산까지 포함한 광역 경제특구가 실현되면 동북 지역 전체의 허브 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통일이 미래다] "中·러가 결심하고 한국 동참하면, 北도 '두만강 도시' 호응할 듯"

  • 안준호 기자

     

  • 입력 : 2014.12.26 03:00

    [두만강 다국적 도시 만들자] [上] 中·러 3人 인터뷰

    중국과 러시아 당국자들은 "두만강 개발 프로젝트가 동북아의 경제 협력 및 공동 번영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해볼 만한 일이라고 했다. 북한 전문가는 "중·러와 한국이 나선다면 북한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다.

     

    "러, 두만강 개발 참여 중… 北, 3각 經協에 적극"

    갈루슈카 러 극동개발부 장관

    
	갈루슈카 러 극동개발부 장관 사진

    알렉산드르 갈루슈카(39·사진)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은 "러시아는 남·북·러 3각 경제협력이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첫 시범사업인 석탄 운송뿐 아니라 철도와 가스관, 전력망 연결 등 더 많은 분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면서 "러시아는 이미 북·중·러 접경 지역인 두만강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본지 인터뷰에서 "21세기 러시아의 가장 큰 과제는 태평양이 있는 동쪽으로 발전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러시아 모스크바국립사회대학에서 경제와 노동사회를 전공한 경제 전문가인 그는 지난해 9월 38세의 나이에 극동개발부 장관에 전격 발탁됐다. 그는 지난달 말 방한해 통일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과 만나 남·북·러 3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갈루슈카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관련, "러시아는 박 대통령의 제안에 충분히 공감한다"면서 "러시아는 남·북한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현재 한국과 중국, 몽골 등 4개국 간 다자협의체인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과 남·북·러 물류 협력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 하산역과 북한 두만강역을 잇는 철교 밑으로 두만강이 흐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1일 하산 쪽에서 촬영한 것으로 강 너머가 북한 두만강시(市)다. /황대진 기자
    러시아 하산역과 북한 두만강역을 잇는 철교 밑으로 두만강이 흐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1일 하산 쪽에서 촬영한 것으로 강 너머가 북한 두만강시(市)다. /황대진 기자

    갈루슈카 장관은 "남·북·러 3각 협력이 좀 더 활발하게 진행되면 한반도 종단 열차와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연결해 한국이 러시아뿐 아니라 유럽으로 나갈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최룡해 당 비서와 만났던 것과 관련, "북한이 3각 경협에 적극적"이라며"북한은 석탄 수송 외에도 철도와 에너지 등 또 다른 경제협력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한·러와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우리 측에 공식적으로 여러 차례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 주최로 열린 '남·북·러 3각 협력 모델에서 러시아의 역할'이란 강연 직후 본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두만강 지역에 제2, 제3의 개성工團 건설 가능"

    박일봉 中훈춘시 개발부국장

    
	박일봉 中훈춘시 개발부국장 사진

    북·중·러 3국 접경 도시인 중국 지린(吉林)성 훈춘(王軍春)시 인민정부의 박일봉〈사진〉 발전·개혁국 부국장은 "향후 중국과 러시아, 남북한이 경제 협력을 강화한다면 두만강 주변이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국장은 지난 9월 훈춘에서 만났고, 25일에는 전화로 인터뷰했다. 박 부국장은 "훈춘을 비롯한 두만강 지역에 제2, 제3의 개성공단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조선(북한)에서 80% 완성하고 주변 지역에서 20%를 더해서 완제품을 만들면 유럽 시장까지 보낼 수 있다"고 했다.

    중국은 2009년 자체적으로 '두만강지역협력개발계획 요강'을 발표하면서 이 지역을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키우려 하고 있다. 동해로 직접 연결되는 항구가 없는 중국은 북 나진항이나 러시아 자루비노항 등을 이용할 수밖에 없어 3국 협력에 특히 관심이 많다.

    
	두만강 도시 계획 설명 그래픽

    박 부국장은 "우리의 목표는 북한 최대의 자유무역시장인 나진·선봉 경제특구에서 나사못부터 LED 디스플레이까지 거래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국장은 "훈춘에서 북한 나선시 원정리 쪽으로 산업용 전기를 공급하는 송전 선로를 건설 중"이라며 "설계와 지질조사가 이미 끝났고 2016년 완공 예정"이라고 말했다.

     

     

     "北, 내년 강력한 개혁·개방정책 전망… 적극 활용을"

    중국 北전문가 김강일 교수

    
	중국 北전문가 김강일 교수 사진

    중국의 북한 전문가인 김강일〈사진〉 중국 옌볜(延邊)대 교수는 두만강 다국적도시 계획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가 결심하고 한국이 경제협력에 동참한다면 북한도 여기에 호응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난 13일 중국 옌지(延吉)시 옌볜대에서 가진 본지 인터뷰에서 "두만강 지역은 동해를 에워싸고 있는 중국·러시아·한국·일본 등 동북아 국가의 기술과 자본, 자원이 밀집된 곳으로 다국(多國) 간 경제협력에 가장 좋은 입지"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교수는 옌볜대 조선한국연구센터 주임 교수로 북한을 왕래하며 북한 지도층과 자주 접촉해 왔다.

    김 교수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관찰한 결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내년에는 (6·28조치보다) 더 강력한 경제 개혁·개방 조치가 나올 것이란 얘기가 북한 내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북한이 내부적으로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는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두만강 개발이 성공하려면 경제 협력은 정치적 이해관계와 분리시켜 꾸준히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그는 "북한이 이미 핵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적 봉쇄도 별 효과가 없어 보인다"며 "그렇다면 큰 틀에서 개발 지원 등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중국도 개방 초기 선전(深?)특구가 성공하면서 전국에 시장경제가 전면 도입됐듯이 북한도 두만강·개성 등 시범 특구가 성공할 경우 체제 전환 움직임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은 이미 전 주민이 시장 활동을 하는 '전민(全民) 장사'의 단계에 들어갔다"며 "국가 기관도 달러가 필요하면 민간 시장에 가서 바꿔야 할 정도"라고 했다. 김 교수는 "한국에서는 (대북 투자에) 근심이 많겠지만 한 번이라도 실험을 해봐야 한다"며 "아무 시도도 하지 않고 북한을 변화시킬 수는 없다"고 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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