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13일 첸나이 공항에 도착.
공항 청사를 나오면 입구 통제선 밖으로 길게 늘어선 사람들.
검은 피부에 아무렇게나 입은 복장은 이 곳이 생활 터전인 사람들 같이 보인다.
택시 운전수 오토락샤 주차관리 물파는 사람등..
복잡하게 엉켜있는 고가도로와 매케하게 코를 자극하는 매연, 그리고 시 때 없이 울려대는 크락션 소리가 우리를 반긴다.
모든 차들이 경쟁하듯이 크락션을 울러된다.
다양한 소리를 내도록 손질을 한 모양이다. 날카로운 소리. 깊은 뱃고동소리도 들린다.
얌전한 소리를 기대 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시위하거나 자랑하듯 눌로댄다.
심지어 1 차선 도로에 경찰의 지시를 받는 차를 뒤에서 1초 단위로 크락션을 눌러댄다.
시야를 흐리게 하는 것이 매년인지 안개인지 구별이 않되지만 눈에 테가 낀 듯 답답하다.
시내로 들어오는 local train은 너무도 성급하게 우리를 인도로 안내했다.
녹슭어 부식된 손잡이와 창틀, 출입문을 닫지 않고 문에 가득 매달려 가는사람들,
꼼짝 달싹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 이마에 섬뜩하게 그러 놓은 흰줄과 붉은 점.
기차 안에서 무심히 본 앞 사람의 이마의 붉은 점은 핏발선 눈동자 같아 소스라치게 놀랐다.
붉은 점이 없는 사람도 있고 작게 그린 사람도 있지만, 선명하고 크게 그린 사람도 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신분과 믿는 신에 따라 크기와 디자인이 다르다.
에그모어역에 내리니 원색의 망사 사리를 입은 사람들이 많다.
외출복인지 아니면 일상의 생활복인지 많은 여자들이 입고있다.
붉은색 계통이 많고 간혹 남색의 사리를 입은 사람들도 눈에 띈다.
특이한 점은 같은색의 옷을 입은 사람끼리 몰려다닌 다는 점이다.
소속집단이나 종교의 차이를 느끼게 한다.
프렛폼에 누워 있은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 나이든 할머니들이다.
혼잡한 통로에 누워있는 사람의 눈에 보이는 지나가는 사람의 모습은 공포스러울 듯한데 그렇지 않은지 편해 보인다.
더럽다는 생각이 없는 사람들 같다.
시내를 관통하는 개천은 너무나 오염되어 악취를 풍기고 있지만 오늘도 쓰레기를
아무생각 없이 버리고있다.
2명 중 1명은 맨발로 다닌다. 맨발에는 남녀노소가 따로없다.
맨발로 다녀서 발까락이 부채살처럼 넓게 벌러져있고 여자들은 대부분 발까락지를
한 두개씩 하고있다.
노소를 구별하지 않고 여자들은 악세사리를 좋아한다.
특히 금으로 된 악세사리를 많아하고 있다.
금목걸이 금팔찌 금가락지 금발찌 금발까락지 금귀걸이까지 화려하게 장식을한다.
미적인 것만큼 주술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것같다 보인다.
어린아이들이 하고 있는 발찌는 화려한 레이스가 달려있어 걸을 때마다 방울소리가 난다.
오토락샤 자동차 버스가 뒤썩어 혼잡한 거리를 사람들은 어디서나 길을 건널 수 있다.
신호등이나 건널목 표시가 거의 없다.
알아서 건너면된다.
경찰이 옆에 있어도 관여하지 않는다.
자신의 목숨은 자신이 알아서 보존하라는 모양이다.
stay alive, 의 정확한 의미은 무엇인지, 버스 뒤 창가에 쉽게 눈에 띄는 문구이다.
생명을 잘 보존하라는 의미로 들린다.
거리에 이동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집에 있는 시간이 없는 사람들 같다.
골목에도 거리에도 상가에도 버스정류장에도 사람들로 가득하다.
계산해 보면 인구밀도가 우리나라보다 높지 않은편이다.
아침 일찍 숙소에서 내려다본 거리에는 많은 사람들이 그냥 누워자고 있다.
도시뿐 아니라 작은 시골에도 거리에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웃는 얼굴을 보기 쉽지 않다.
그렇다고 화를 내는 듯한 심각한 얼굴도 보지 못했다.
그냥 무덤덤한 표정이다.
좋을 것도 싫을 것도 없다는 사람들같다,
남부지방이라 영어를 말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사람도 특이한 발음 때문에 알아듣기 쉽지 않다.
이 걸 친절하다고 해야 할지 햇갈리지만,
길을 물으면 열심히 가르처 준다.
그러나 많은 경우가 잘못된 정보일 때가 많다.
예약을 꼭해야 한다고 찾아간 터미널에는 예약 창구가 아예 없고 .직통이 있다는 노선에는 곧 바로가는 버스가 없어 환승해야 했다. 이 사람은 곧 바로 가라고 하고 다른 사람은 돌아가라고 한다.
모른다고 하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거리 음식을 파는 작은 음식점이 많다.
아침 점심 저녁 매뉴가 분명하게 구별되어있다.
한 음식점에도 아침 매뉴을 점심이나 저녁에는 팔지 않는다.
물론 고급 식당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서민들이 즐겨 찾는 작은 식당의 이야기다,
아침이면 거리에 가득 서서 사모사에 티를 먹는 사람들이 많다.
저녁에는 탈리만 팔기도 한다.
숟가락이나 포크를 사용하지 않고 오른 손으로 직접 음식을 섞어 먹는다,
그래서 아무리 작은 식당이라도 손을 씻을 수 있는 시설이 있다.
그릇에 담아 파는 음식을 보지 못했다.
종이에 싸주거나 아니면 바나나 입 위에 적당히 구별해서 놓는다.
한끼를 먹을 수 있는 가격도 50에서 150루피 정도이다.
차는 한잔에 10루피이다.
1루피가 우리돈으로 18원이니 평균 1800원이면 한끼를 먹을 수 있다.
다 먹는 후에는 바나나 잎을 접어 쓰레기 통에 버리면 태이블에는
아무 것도 남지 않는다. 탈리점은 식기를 씻을 일이없다.
거리 음식점은 환경이 너무 비위생적이다.
저 음식을 먹고 탈이 나지 않는것이 신기해 보일 정도이다.
아직까지 우리는 기름에 튀기거나 바로 구운 음식만 먹어
소화에 불편한 점은 없었다.
시내버스나 시외버스 상태가 너무 나쁘다.
거의 고철을 조립해 놓은 상태이다.
처음 공장에서 나온 부품이 있을까 싶다.
의자도 한줄에 3명 ,통로를 사이에 두고 2명이 앉도록 되어있고 앉으면 무릎이 앞의자에 닿는다.
거의 60인승으로 개조한 버스이다 .
서민용이라 버스비는 성당히 저렴한 편이다.
시내버스는 거리나 도시에 따라 5루피 6루피 9루피 이다.
10루피가 180원이니 더럽고 불편함을 감수하고 이용한다.
시외버스도 3시간 거리를 80루피 정도면 가능하다. 1500원인 셈이다.
남부는 아직 외지인이 많지 않는 편이라 우리에게 관심이 많다.
유적지에서는 많은 현지인들이 우리와 사진을 찍고 싶어하거나
간단한 이야기라도 하고 싶어 한다.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눈이 크고 얼굴이 작아 우리 기준으로는
미인이 많지만 그 사람들은 우리가 이뼈 보이는 모양이다.
수지 엄마를 보고 너무 이쁘다고 한다.
그냥 인사말로 하는 태도가 아니라 진심이 느껴진다.
자신이 갖지 못한 것에 대한 막연한 부러움 이거나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이 다른 모양이다.
거리 어디에서나 작은 사원과 사두를 볼 수있다.
아침 저녁으로 꽃 다발을 바치거나 예물을 바친다.
아침이면 일시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축원을 하고, 낮 동안은 문을 닫고
저녁 시간이면 다시 모여 축원을 받는다.
사원 옆에는 꽃다발을 만들어 파는 사람들이 많다.
작은 흰색의 꽃을 실에 묶어 목걸이로 만든다.
신자가 사두에게주면 사두는 신상의 목에 걸어준다.
그리고 이마에 문양을 그려준다.
무슨 이유인지 사두들은 대부분 상의를 탈의 하고 있다.
사두는 브라만들만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흑인에 가까운 이들의 피부보다 훨씬 흰피부을 가지고 있다.
아직 여자 사두를 보지 못했다.
대부분이 힌두교도들이지만 교회도 성당도 모스크도 많이 보인다.
트리치시에는 이슬람교인들이 많이 눈에 띌뿐 아니라 모스크도
많아 중동에 온 듯한느낌을 받았다.
사원의 규모가 상상했던 것 이상이다.
사원의 섬세한 석조 상은 기능이나 기술이 높았다는 생각보다
신앙심의 깊이를 느끼게 했다.
라마야나. 바가바드기타. 우파니사드 등 힌두교 고전 속에 나와있는
신과 영웅 그리고 이야기를 담고있는 사원 건물은 그 자체가 힌두교 경전인 셈이다.
많은 사람들이 각기 다른 신상 앞에서 기도를 드리거나 순례하면서 기도를드린다.
신상이 담고 있는 이야기가 믿음인 셈이다.
거리에는 커다란 개들이 많다.
활동적이거나 호전적으로 보이지 않고 유순하다.
사람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눈이 풀려 있는 느낌으로,
무의도식하는 나른함이느껴진다.
거리에 염소가많이 눈에 띈다.
풀을 먹어야 할 놈이 음식물 찌꺼기를 먹든지 아니면 벽에붙은 광고지를 먹는다.
생각보다 거리 소는 많지않다.
가끔 몇마리가 몰려 다니는 정도이다.
동물과 사람이 서로를 배척하지 않는 관계이다.
그냥 같이 있어야 할 존재 처럼 서로에게 무심하다.
ㅡㅡ madurai lost guest house ㅡㅡㅡ (2017.12.27.)
첸나이 local train
도마의 무덤 교회
마라발리프람 시외버스터미널
석굴사원
고푸람
거리사원의 사두.
첸나이 마리나비치
길을 묻기 위해 찾아 들어간 퐁두체리의 초등학교.
탄자브르.시바사원.
사원 담장을 두르고 있는 링가 기도처.
트리치
마두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