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왕산 필봉산 동의보감촌 가을산행
이 광 로
왕산과 필봉산 기슭에 자리잡은 동의보감촌 허준순례길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한방을 테마로 한 건강체험 관광지로
한의학박물관, 한방기체험장, 한방테마공원, 한방자연휴양림,
약초판매 힐링여행의 1번지 한방관광휴양지의 메카이다
만추의 고운 빛 다 모여든 구형왕릉 덕양천계곡
가야 10대 구형왕의 무덤으로 기단식 석단을 이루고있는 돌무덤
계곡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원혼의 통곡소리 듣고
신선의 그림자를 밟으며 생명의 소리 듣는다
머리를 들면 투명하게 젖어오는 계절사이로
빨갛게 노랗게 물 드는 그리움
아 ! 그리움 뒤에 오는 것은
추억의 나뭇잎 하나
류의태 약수터에서 구름 씻고 온 가슴 더듬는 바람에
운해 속에 빠져나온 땀 젖어 방황하는 갈증
덕양천계곡 푸른 숲 너덜 위에 서출동류수 맑은 물
음악처럼 흘러 적시고 지친 몸 쉬어 본다
땀흘려 왕산 정상 에 오르면 마음이 커진다
자연 속에 얻은 호연지기의 넓은 세상이 된다
두팔 펼치면 저 멀리 지리산 천왕봉으로 날 것 같다
두발 벌리면 저 아래 동의보감촌으로 갈 것 같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드넓은 산마루를 하얗게 덮고
머릿결에 스러져 갈 듯 말 듯 힘겹게 몸 가누며
사각사각 우는 억새소리가 진양조 피리소리를 내면
어느새 텅 비어버린 억새와 나는 하나가 된다
가을 속의 단풍 서러움 견디기 위한 최후의 만찬인가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아는 순간부터
가을은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가을은 가장 아름다운 빛깔로 남는다
바위투성이의 붓끝을 닮은 우뚝 솟은 필봉산
마치 알프스산맥의 마터호른을 닮았네
커다란 바위에 수도하듯 세상르 굽어보는 노송들
신선의 그림자를 밟으며 가는 법열의 산행이었다
가을햇살이 가파른 벼랑을 쓰다듬고 있는
박혀있는 수석처럼 아름다운 암릉능선을
난 창백한 필봉새가 되어 날아가는 짜릿한 감성
저렇게 멋진 암릉으로 동의보감촌을 품고 서 있을 수 있을까
동의보감촌 명물 출렁다리 출렁출렁 내 마음도 흔들흔들
학이 솟구쳐 날아오르는 동의보감촌과 허준순례길로 이어지고
무릉계곡 위에 설치된 무주탑 현수교로 육각현 귀감각을 상징하며
육각형은 왕산의 기운과 필봉산의 기운이 흘러내리고 순환된다
첫댓글 왕산 필봉산 산행후 동의보감촌 관람도 보람있습니다..
사전에 답사하듯 좋은글 즐감하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따뜻한 인간미 넘치는 멋진 돌연변이 회장님 ! 따뜻한 글에 감동 받습니다.
예리한 지성과 따뜻한 감성으로 공감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그 인품의 향기가 백리향 천리향 되어 우리 회원들의 가슴에 따뜻한 정이 메아리 칩니다.
진심으로 채운 시간만이 인연으로 남는다고 합니다.
기쁨과 감사의 잔이 차고 넘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