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잘 하셨습니까?
밥상에 반찬이 부실하기 짝이없네요.
마눌님 탓만 하기엔
식자재값이
장난이 아닌걸 아는 나로선
알지요
하루 한날 쉬지않고
시장에서 생활하는 나와 마눌님의
먹거리 사정을
칠십이 가까워진 나이에
첨 만나는 엄청난 폭등의 농산물 가격
입이 벌어지는게 아니라 졸도할 지경이죠
시금치 4k에 190000원
만 구천원이 아니라
십구만원
상추 4k에 110000원
십일만원
전체 모든 채소와 과일 생선은
이제 우리들에게
놀부 밥상이 되고말았죠.
그야말로 먹고사는 문제가
최고의 話頭가 되고말았죠
나물먹고 물마신다는 옛 이야기는
화려한 사치가되었고
채식주의자란 책을 펴낸 소설가는
뭐라 말할지 궁금할 뿐이네요
오늘 여러분들의 밥상에 메뉴는
어땠나요?
궁금하네요
배부르고 등따시면
이 세상 아무것도 부러울 것 없다는
옛 조상들이 부럽네요
공자가 제일 사랑했던 제자 안회는
짧은 생애를 통하여
安貧樂道를 즐겼지요
2600 년전 일이니까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난함을 즐거움으로 승화시켜
가난은 절대 괴로운게 아니라는걸 보여준
좋은 사례죠
우리들은
고도의 산업사회에서 살고있지요
머릿빗 맹그는 사람은
머릿빗만 맹글어 먹고살고
뻥튀기 튀기는 사람은
뻥튀기만 튀겨 먹고살고
나처럼
시장 바닥에서 굴러먹는 사람은
시장을 떠나선 살수없지요
그래서
오이 한개
시금치 한포기
무우 한 개 생산하지 못하는
전문성이라는 사슬에 옥죄어 살고있죠
절름발이 삶을 살고있는 사회를
사차원의 세상이라 외쳐대는
현실속에 우리들은 몸을 담고있죠
인간에게 먹는것은
생명과 직결되는것이죠
이제 우리들은
땅에서 나는 것들
우리들의 먹거리들이
천정부지의 가격에 귀하신 몸이 된 지금
소중함을 알았겠지요
잠깐!
!이런 사람들은 모르지요
그 중에서도
정치판에 몸 담근 사람들
그들은 정치는 부업이고
주된 직업이 있지요
판사 검사 변호사 의사 기업의 회장등
그래서
정치를 개판으로 하는지 모르지요
개판으로 하다 떠나면 그만이니....
너무 많은 숫자라
百姓 庶民이라 불렸다가
참정권이 허용된 후부터 國民이라 불렸지요
누가 만들었게요?
어떤 이들이 그렇게 불렀게요?
정치꾼들이 만들고 불렀죠
지금도 입만 열면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그들이 말하는 民議에 展堂에서
그들이 말하는......
그래요
우리들은 보아왔지요
정치꾼이 정치는 뒷전이고
각자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얽메여
백성들의 살림살이는 뒷전이지요
아파트 값이 한달에
1억이 오르던
2억이 오르던
그들은 아예 신경조차 쓰지않지요
오히려 그들은 뒤 돌아서
오른 아파트 가격에 희열을 느끼지요
혹시 그들이
아파트 가격을 부추기는
부류들을 충동질 하는지도 모르지요
天災地變으로
오른 농산물 값은 그런다쳐도
인간이 만든 조형물 조차
가격 통제를 못한다는 것은
우리들을
아니 백성 서민 민초들을...
ㅂㅏ보로 보는 것이죠
한반도 남쪽
우리들이 사는
대한민국 모습을 보십시요
너도 나도 위도 아래도 갈팡질팡
모두가 혼돈 속에서
餓鬼(아구)가되어 나뒹굴며
이땅을 더럽혀가지요
이제 우리들 모두는
73년 전그날로 돌아갈지도 모르지요
정치인과 모리배들을 탓하기 이전에
우리들부터 탓해야지요
貪溺(탐닉)의 바다에서 허우적 거렸던
우리들
모두가 기억해야 할73년 전
해방 직후
우왕좌왕 갈팡질팡
갈가리 찟고 찟기우는
서로 원수가 되는 모습으로
역사의 수레바퀴가
되돌려질런지도 모르지요
불쌍한 衆生들이여.....
카페 게시글
좋은글 모음♡
安貧樂道(안빈낙도)
새암소리
추천 1
조회 9
18.09.08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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