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좋다지만… 물처럼 벌컥벌컥 마시다간 ‘독’ 되는 차
이아라 기자
입력 2024/01/2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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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와 홍차에는 카페인이 많이 함유돼 있어 물처럼 벌컥벌컥 마시면 위험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추운 겨울 많은 사람이 차(茶)를 즐겨 마신다. 차는 체온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포만감을 일으켜 다이어트 중에도 많이 찾는 식품 중 하나다. 하지만 물처럼 자주 마시다간 오히려 건강에 독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녹차‧홍차, 카페인 과다 섭취 위험
녹차와 홍차는 카페인이 함유돼 물처럼 자주 마시면 위험하다. 카페인은 이뇨작용을 촉진해 오히려 수분을 더 빼앗기게 된다. 100mL 기준으로 카페인 함량은 녹차 25~50mg, 홍차 20~60mg이다. 성인 기준 하루 카페인 섭취 권고량은 400mg 이하로, 녹차나 홍차를 물처럼 벌컥벌컥 마신다면 카페인 적정 섭취량을 초과할 수 있다.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면 ▲어지럼증 ▲신경과민 ▲불면증 ▲근육경련 ▲위장장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헛개차 역시 과도하게 섭취하면 안 된다. 헛개나무 속 암페롭신, 호베니틴스 등 성분을 고농축으로 섭취하면 간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간 수치가 높거나 이미 간 질환이 있는 사람은 피해야 한다. 실제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이 15년간 급성 독성간염 관련 급성간부전으로 간 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헛개나무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확인됐다.
◇물 대용으로는 곡물차가 적합
보리차, 현미차 등과 같은 곡물차는 물 대신 마실 수 있는 대표적인 차다. 곡물차는 설탕, 카페인이 들어있지 않고, 식이섬유와 미네랄이 풍부하다. 또 위 점막을 보호하고 장 기능을 개선해 배변활동을 돕는다. 베타카로틴, 비타민C, 비타민E 등이 함유돼 몸속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면역력 증진, 노화방지 효과도 있다. 다만 곡물차는 세균 번식이 쉬워 끓이고 난 뒤 3일 이내로 마시는 게 좋다.
이외에도 히비스커스 차와 캐모마일 차도 물 대신 마시기 좋다. 새콤달콤한 맛을 내는 히비스커스 차는 카테킨, 갈산 성분이 함유돼 체중 감량 효과도 있다. 또 콜레스테롤 수치, 혈압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실제 미국 터프츠대 연구에 따르면, 히비스커스 차를 매일 3잔씩 마신 사람은 6주 만에 혈압이 낮아졌다. 또 캐모마일 차는 신경 안정 효과가 뛰어나 수면을 돕는다. 미국 펜실베니아대 연구에 따르면, 캐모마일 차를 마신 사람이 마시기 전보다 불안 증상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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