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월동에서
백운동, 양림동, 남광주역과 조대 앞을 거쳐 계림동까지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길이 있다. 바로 폐선부지 기차길에 꽃과 나무를 심어 초록의
길, 생명의 길로 만든 '푸른길' 이다.
칙칙폭폭 기적을 울리며 도심을 가로지르던 애환의 기차길을 참 이쁜길로 만든이들이 또
'푸른길 잇다 답사팀' 을 만들었다.
이들은 비릿한 갯내움과 시끌 벅적 사람내음 물씬 풍기는 남광주 새벽시장을 들러 추억을 만드는가
하면 광산구 월곡시장을 들러 이주민의 증가로 점차 활성화 되는 전통시장의 인간미를 가슴에 담아두기도 한다.
마침
월곡시장을 방문한 이 답사모임이 보이지 않지만 '핏줄이 땡기는 동포들이 산다'는 고려인마을을 지난 15일 들러 잊혀진 역사 복원에 눈을
떴다.
이날 고려인마을 방문은 김광란 광산구 의원의 소개로 이루어졌다. 월곡동 주민들도 모른다는 마을, 자신이 사는 마을이 어느날
일어나 보니 고려인마을로 불린다는 소리에 기분이 쌔- 했다는 마을, 바로 이 마을을 들러 신조야 대표를 만났다.
손이 커 있는것
없는 것 다 털어 손님 접대를 좋아하는 신조야 대표는 고려인의 주식으로 애용되는 중앙아시아 전통빵과 당도가 최고조에 이른 머루포도, 중앙아시아
전통차 등을 대접하며 유랑민 고려인동포들의 한많은 삶에 대한 애환을 털어놨다.
이에 마음이 찡해진 답사팀은 "고려인동포의 고단한
삶이 후손에게 이어지지 않도록 힘을 모아가자" 며 신조야 대표를 위로했다.
이어 최근 개국한 고려FM을 들러 기념사진을 찍고 방문
기념품과 소정의 후원금을 전달하는 행사도 가졌다.
그리고 고려인마을 주민들이 살아가기 위해 조성한 고려인마을 맛집거리를 들러
이빵, 저빵을 듬뿍 사주며 조상의 땅에서 걱정없이 살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겠다고 격려했다.
이날 방문한 답사팀원들의 소개를
요청했지만 나중에 자세한 소개를 문자로 보내주겠다기에 대충 얼굴이 익은 분들을 먼저 소개하면 최봉익 모닥대표, 전남대 조동범 교수, 김광란
광산구의원, 이세형 탐사팀 간사, 그리고 조병남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사무처장 등이다.
한편, 이날 답사팀을 안내한 김광란 의원이
"고려인마을 방문이 너무 좋았다는 평이 있어 추후 팀원을 모은 후 재방문을 추진하겠다" 의사를 비쳐 고려인마을 주민들은 답사팀의 방문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나눔방송: 김엘레나(고려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