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에 하나님께 감사드려야 할 것들(요10:1-16)
갈등
1. 2021년 추수감사 주일입니다. 추수감사절은 미국교회에서 나온 것이 아닙니다. 성경에서 유래한 것이에요. 출애굽기에서 말씀하는 초막절(장막절), 수장절.(레위기, 신명기에도) 맥추절은 봄 추수 때 드리는 감사절기.(곡식을 추수하며) 초막절은 가을추수.(과일류를 추수하며 감사를 드리는 절기) 오랫동안 교회가 지키지 않았던 감사절기를 유럽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청교도들이 재개한 것입니다. 유럽이나 호주 교회는 지금도 이 절기를 지키지 않아요. 주로 미국과 한국교회에서만 지키는 절기가 되어 안타까워요. 오늘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양과 목자의 비유를 통해서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드려야 할 것들을 찾아봅니다. 성경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여러 가지로 비유해요. 아버지와 아들(자녀)로, 때로는 신랑과 신부로.(아가)
호세아는 남편과 아내로. 예수님은 포도나무와 가지로 비유하기도 해요. 우리나라는 양을 목축하는 경우가 드물어 양과 목자 이야기를 하면 좀 낯섭니다. 오늘 비유 말씀의 양과 목자 이야기를 읽으면, 양과 목자의 사이가 얼마나 가까운지 알 수 있습니다. 목자는 양들의 이름을 부르며 양 떼를 인도해요. 애완동물 이름, 하나 하나를 부르듯이요. 양은 자기 목자의 음성만 듣고, 타인의 음성은 알지 못합니다. 3-5절,“문지기는 그를 위하여 문을 열고 양은 그의 음성을 듣나니 그가 자기 양의 이름을 각각 불러 인도하여 내느니라, 자기 양을 다 내놓은 후에 앞서 가면 양들이 그의 음성을 아는 고로 따라오되, 타인의 음성은 알지 못하는 고로 타인을 따르지 아니하고 도리어 도망하느니라.”
2. 목자가 양 떼를 밤에는 우리에 모았다가 낮에는 양의 문을 열고 풀밭으로 데리고 나갔습니다. 예수님은 이 이야기를 하시며 7절 자신을 양의 문이라고 말씀합니다. 양과 목자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오늘 본문에서 두 가지를 말씀하십니다. 먼저, 주님은 자신을 양의 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7-9절) 성경이든 다른 어떤 책에서,‘나는 누구이다’(헬라어, 에고 에이미)라고 말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보통 사람들은 이 말을 하지 않아요. 부담되잖아요. 예수님은 오늘 두 차례 에고 에이미를 말씀하시고, 다른 복음서 본문에서 여러 차례 말씀하셨어요. 왜 주님은 자신을‘양의 문’이라고 말씀하셨을까요? 일반인들이 쓰지 않는 표현을 말씀하셨을까요?
갈등 심화
3. 예수님은 자신을 양의 문이라고 하시더니, 이번에는‘선한 목자’라고 하십니다. 11-12절,“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 삯꾼은 목자가 아니요 양도 제 양이 아니라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을 버리고 달아나나니 이리가 양을 물어가고 또 해치느니라.”선하다는 헬라어 켈로스는 사람에게 쓰지 않는 표현입니다. 신에게만 쓰는 표현이에요. 히브리어 토브도‘하나님의 뜻에 일치하는 것,’‘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의 아름다움’을 의미해요. 선한 목자는‘신처럼 아름다운 목자,’‘하나님의 뜻에 일치한 목자’라는 말입니다. 예수님 당시 말씀을 듣던 사람들이 이런 목자 개념을 이해할 수 있었을까요? 주님은 삯꾼 목자와 비교하여 선한 목자를 말씀하셨어요.
삯꾼은 일용직과 같이 임금을 받고 일하는 목자들입니다. 임금을 받는 목자라고, 단지 돈만 받으려고 하고 책임감을 지닌 목자는 없었을까요?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린다고 하셨는데, 세상에 과연 이런 목자가 있습니까? 오늘 주님의 비유를 읽으면, 여러 가지 질문이 쏟아집니다. 목자들이 양들을 애지중지하며 기르지만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과는 차이가 있어요. 양을 기르는 것은 젖을 얻고, 양털을 얻고, 후에는 양고기를 얻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런 양들을 자신의 생명과 바꿀 정도로 양을 소중하게 여기는 목자가 있습니까? 여러분은‘이런 목동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
실마리
4. 예수님의 비유를 읽을 때마다 우리가 조심할 것은, 주님이 비유를 통해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메시지에 집중해야 합니다. 비유 내용에 함몰되면 곤란해요. 오늘 비유는 예수님이‘에고 에이미’(나는 누구이다는 선언)를 통해서 자신이 누구이신지를 당시 이스라엘 종교인들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하셨습니다. 주님은 양과 목자 이야기를 하시며,‘나는 양의 문’이다.‘나는 선한 목자’라고 선포하셨어요. 문은 출입문입니다. 천국의 출입문을 말씀합니다. 이 출입문을 통하지 않고는 천국-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자신을 양의 문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누구든지 주님을 통하지 않고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사실을 선포하셨습니다.
목자가 양의 이름을 부르듯이, 우리의 목자이신 주님이 양인 우리 각 사람의 이름을 부르실 것입니다. 양은 타인의 음성을 듣지 못한다고 말씀하셨어요. 주님의 선택받은 양들-구원받은 양들은 다른 목자들의 음성을 알지 못해요. 다른 목자들은 이단들-신천지 교회나 통일교나, 하나님의 교회 등. 주님의 양들은 다른 목자의 말에 관심도 없어요. 오직 우리의 목자이신 주님의 음성에만 귀를 기울입니다. 오늘 말씀에 귀가 열리고 들리는 분들은 모두가 주님의 양들입니다. 양은 목자의 음성을 듣기 때문입니다. 참 놀라운 은혜입니다. 오늘 본문 앞서 예수님은 나면서부터 맹인된 사람의 눈을 뜨게 하셨어요. 주님은 우리의 눈을 열어 보게하시고, 귀를 열어 듣게 하십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양의 문을 말씀하시며 경고의 말씀을 주셨어요. 8절,“나보다 먼저 온 자는 다 절도요 강도니 양들이 듣지 아니하였으니라.”
5.‘나’는 메시야(구원자)이신 예수님이고, 절도와 강도는 가짜 메시야를 일컫습니다. 주님의 양들은 가짜 구원자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주님의 양들과 그렇지 않은 자들이 확연하게 구분됩니다. 가짜 구원자를 도둑(강도)이라 하시며 놀라운 말씀을 선포하셨습니다. 10절,“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 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완전히 상반된 두 존재의 역할이 여기에 있습니다.‘도둑’과‘나’에요. 도둑은 사탄이고, 나는 예수님입니다.
도둑-사탄의 역할은 하나도 유익한 것이 없어요. 100% 무익합니다. 백해무익해요. 사도 바울이 빌립보에서 전도할 때, 점치는 귀신이 들린 여종이 있었어요. 바울을 칭찬하며 높여주는 말을 하자, 여종 안에 있는 귀신을 향해 나가라고 말했습니다. 바울이 왜 자기를 칭찬하고 인정해주는 귀신을 쫓아냈을까요? 아무 유익이 없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사탄이 하는 일은 도둑과 같이 우리에게 해를 줄 뿐이에요. 아담 때부터 변함이 없어요. 도둑질-하나님에게서 우리 마음을 빼앗는 것, 하나님에게서 멀리 떠나 살게 하는 것. 이렇게 하나님께 불순종한 결과 우리를 죽음에 이르게 하고 멸망-지옥에 가게 합니다. 사탄은 실제 도둑질을 하거나 살인하도록 부추킵니다. 오랜 세월 교도관을 지냈던 박효진 장로님 간증에 의하면.(도둑-살인-자살도)
6. 사탄과 달리, 우리의 목자이신 예수님은 양들인 우리로 생명을 얻게 하십니다. 생명은 영생을 의미해요. 또 우리로 풍성한 삶을 살도록 하십니다.(시편23:1-6과 같음) 주님은 사랑하는 자녀들이 가난하게 사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이 놀라운 특권을 우리가 누리는 것은 선한 목자이신 주님께서 양들인 우리를 위해 목숨을 버리셨기 때문입니다.(11절) 세상에 목자들은 예나 지금이나 많지만, 선한 목자는 주님 한 분뿐이세요. 예수님은 말만 하지 않으셨어요. 주님은 양의 문이 되시어 지금도 우리를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게 하십니다.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은 친히 자신을 십자가에서 희생하셨습니다.(희생제물이 되심)
14-15절,“나는 선한 목자라 나는 내 양을 알고 양도 나를 아는 것이,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 같으니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참 놀라운 말씀이에요. 세상에 주님만이 하신 말씀이에요. 롬5:7,“의인을 위하여 죽는 자가 쉽지 않고 선인을 위하여 용감히 죽는 자가 혹 있거니와.”세상에 의인이나 선인을 위해 대신 죽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하며, 혹 있을 수 있다고 사도 바울이 말했습니다. 이어서 바울은 롬5:8,“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주님은 죄인인(양인) 우리를 위해 죽으신 분입니다.
복음 제시
7. 양과 목자 이야기를 통한, 양의 문이 되시며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의 비유 말씀에는 엄청난 복음이 담겨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소망이 여기에 있습니다. 읽을 때마다 은혜의 샘이 솟아나요. 하나님의 사랑은 끝이 없어요. 16절,“또 이 우리에 들지 아니한 다른 양들이 내게 있어 내가 인도하여야 할 터이니 그들도 내 음성을 듣고 한 무리가 되어 한 목자에게 있으리라.”하나님은 이스라엘 사람들만 창조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인류를 창조하신 모든 민족의 아버지이십니다.‘우리에 들지 아니한 다른 양들’은 이방인들을 의미합니다. 아직 구원밖에 있는 모든 사람들-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상관없이-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기회를 주십니다. 마음을 열어 복음을 믿으라고 지금도 기다리십니다. 예수님의 첫 메시지는 막1:15,“이르시되 때가 찾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면(복음의 실체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서 누릴 수 있습니다. 죽어서 갈 나라(천국)만이 아니라요. 예수님은 모든 사람들이 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기를 원하세요. 문제는 사람들이 주님의 이 음성을 듣고도 듣지 않으려 하거나, 들어도 듣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대
8. 오늘은 추수감사 주일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를 드립니다. 금년에 하나님께 드려야 할 감사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먼저, 오늘 예수님의 비유 말씀을 통해서 감사드릴 것들이 있어요. 우리가 주님의 양이 되어,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것을 감사드립니다. 성경을 읽을 때 읽히고, 지금 설교를 들을 때 설교가 들리면 여러분은 주님의 양입니다. 우리 인생 최고의 축복이에요. 우리가 드릴 첫 번째 감사제목입니다. 주님의 말씀이 아직 들리지 않는 분들은 시간이 좀 걸리면 됩니다. 성경을 읽고 배울수록, 예배를 드릴수록 말씀은 더욱 귀에 들립니다. 믿음은 들으면서 납니다.
롬10:17,“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믿음은 평생 자랍니다. 어린아이가 어른으로 자라듯이, 성숙한 신앙으로 자라가는 것이 인생의 최고 성공입니다. 믿음이 잘 자라라면 주님의 음성이 들릴 때마다 순종해요. 순종의 정도에 따라 믿음은 자라요. 오늘 추수감사절에 감사할 것이 현실적으로 하나도 없다고 해도, 한 가지 이상은 있습니다.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이 여전히 나를 사랑하시고 기다리신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목회를 하며, 영적인 삶-영적인 전쟁의 실제를 늘 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우리를 사랑하시고 기다리시는데, 그것을 모르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얼마나 답답한지 모릅니다.
9. 이런 분들에게도 때가 되어-너무 늦지 않게-주님의 음성이 들리기를 기도하고 기다립니다. 선한 목자이신 주님께서 어리석고 무기력한 양과 같은 나를 위해 죽으심을 깨닫고 감격하는 날이 있기를 바라고 기도합니다. 선한 목자이신 주님은 우리 교회와 함께 하시며 이 시대의 교회 모델로 세워가고 계세요. 지난 한 해 동안도 참 놀라운 일들이 많았어요. 성전건축이 더할 나위 없이 평안한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작년 8월1일 시공예배 후 금년 5월 말 입당예배를 드릴 때까지요. 건축하는 동안 재정도 문제도 없었고, 이웃들의 큰 불만도 없었습니다. 한두 건이 있었지만, 별 무리가 없었어요. 건축을 담당했던 장로님이 입당예배 때, 이것을 증언하셨습니다.
이 일을 놀랍게 행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교회가 세속적인 교회성장 운동을 하지 않고 하나님의 나라 운동을 하도록 인도하십니다. 우리교회는 입당예배를 즈음해서 우리 교회만이 아니라, 포항 시민들의 교회로 선포하였습니다. 이것도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이었어요. 우리 교우들만 이 성전에서 예배를 드리지 않고, 지금 세 팀이 주중에 각기 다른 시간에 본당에서 예배를 드려요. 전통 교회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모습입니다. 이 또한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교회에 출석을 하든지 하지 않든지 영적인 도움을 구하는 사람들-병든 자들-신학적 지식의 도움을 구하는 자들의 요청을 외면하지 않습니다. 포항 사람이든, 국내 다른 지역 사람이든, 또는 세계에 어디에 거하든지 상관하지 않습니다.
10. 현장에 가지 못하면 전화로, 보이스톡으로 만납니다. 또 주기적으로 해외에 아웃리치를 갑니다. 내년에는 아프리카 탄자니아와 아시아 인도네시아를 계획하고 있어요. 주님께서도 우리를 위해 자기 몸을 내어주셨듯이, 우리도 세상을 섬깁니다. 우리가 순종하여 섬길 때, 하나님께서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모습을 볼 때 얼마나 유쾌한지 모릅니다. 구체적인 간증은 최근에도 우리가 증언한 일이 있어서, 오늘은 생략합니다. 우리는 순종할 뿐이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서 역사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이 또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지금 하나님께 드릴 감사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시고요, 우리가 찬송하고 결단의 기도를 드릴 때 감사를 하나님께 직접 드리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기다리시고 기뻐하시는 일은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감사할 때입니다. 우리 다같이 일어나서 찬송하고 기도합니다.(오늘 찬양: 날 구원하신 주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