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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토중래(捲土重來)
흙먼지를 날리며 다시 온다는 뜻으로, ①한 번 실패에 굴하지 않고 몇 번이고 다시 일어남 ②패한 자가 세력을 되찾아 다시 쳐들어옴 ③한번 실패하고 나서 다시 그 일에 도전한다는 말이다.
捲 : 거둘 권(扌/8)
土 : 흙 토(土/0)
重 : 무거울 중(里/2)
來 : 올 래(人/6)
(유의어)
사회부연(死灰復燃)
출전 : 두목(杜牧)의 제오강정(題烏江亭)
한 번 실패하였으나 힘을 회복하여 재기하라는 희망을 주는 성어로 자주 쓰인다. 땅을 자리를 말듯이 말 수는 없고 흙먼지를 일으키는(捲土) 기세로 거듭 다시 온다(重來)는 뜻이다.
실패한 뒤 다시 힘을 길러 일어서거나 좌절하지 않고 새 각오로 노력하여 재기하는 경우에 사용된다. 줄여서 석권(席捲)이라고도 하고 권토중래(卷土重來)라고도 쓴다.
잘 알려진 이 성어는 항우(項羽)와 관련돼 있다. 초패왕(楚覇王) 항우는 스물네 살의 나이에 강동의 8000 군사를 이끌고 일어나 싸움터마다 연전연승했다. 유방(劉邦)과 천하를 다퉜던 초한(楚漢) 전쟁은 5년이나 끌었지만 마지막 해하(垓下) 싸움에서 패하고 말았다.
한신(韓信)이 이끄는 수십만 대군에 포위되어 사방에서 초나라의 노랫소리가 들려오는 사면초가(四面楚歌) 속에서도 분전했지만 패주하여 나중엔 겨우 28명의 군사만 남았다.
오강(烏江) 가에 이르렀을 때 정장(亭長)이 배를 준비하며 강동(江東)으로 건너가 재기를 도모하도록 권했으나 항우는 젊은이를 잃은 패군지장이 부형을 대할 면목이 없다며 거절하고 마지막까지 싸우다 자결했다. 하면목견지(何面目見之)나 무면도강(無面渡江)의 성어가 여기서 나왔다. 사기(史記) 항우본기에 이야기가 실려있다.
인간은 누구나 성취의 욕구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연유로 사람들은 성공을 숭배하고, 성공하려 노력한다. 사람들은 실패를 통해 좌절하고 낙심하며 심지어는 계속되는 실패를 통해 인생 자체를 포기하기도 한다. 성공이란 무엇인가? 실패의 쓰라린 경험이 많이 쌓여서 이루어지는 기쁨이 곧 성공이다.
고생(苦生) 끝에 낙(樂)이 있다는 말도, 젊어서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후회하리라는 말도 같은 뜻이다. 성공한 사람으로서 진정한 패자(覇者)가 되려면 실패라는 것에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당신은 권토중래(捲土重來)하여 패자(覇者)가 될 것인가, 아니면 연민의 대상으로 남은 항우처럼 패자(敗者)가 될 것인가?
권토중래(捲土重來)
권토(捲土)란 ‘흙 먼지가 날리다’ 라는 뜻이고, 중래(重來)란 ‘다시 온다’는 뜻이다. 흙 먼지를 날리면서 다시 온다는 뜻으로 한번 실패하였다가도 온 힘을 기울여 다시 시작하는 것을 의미한다.
좌절의 쓴맛을 본 사람이 다시 새로운 의지를 다질 때, 지난 좌절의 아픔을 새로운 재기의 밑거름으로 삼아야 한다는 말은 재론의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실패와 좌절을 딛고 다시 새롭게 재기하는 상황에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고사로 권토중래(捲土重來)가 있습니다.
흙(土)을 말면서(捲) 다시(再) 온다(來)는 뜻의 권토중래(捲土重來)는 흙을 만다는 의미가 말발굽과 병사들의 진격으로 인해 흙 먼지가 일어나는 상황을 표현한 것입니다.
다시 표현하면 흙 먼지를 일으키며 다시 온다.는 뜻이고 실패의 고통을 당한 사람이 다시 힘을 만회하여 재기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유사한 성어를 들자면 다 타버린 재가 다시 불붙었다는 뜻을 지닌 사회부연(死灰復燃)으로 세력을 잃었던 사람이 세력을 다시 잡았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말은 당(唐)나라 말기의 시인 두목(杜牧)의 시(詩) 제오강정(題烏江亭)에 나오는 마지막 구절이다.
勝敗兵家不可期
승패는 병가도 기약할 수 없으니
包羞忍恥是男兒
수치를 싸고 부끄럼을 참음이 남아로다
江東子弟多豪傑
강동의 자제 중에는 준재가 많으니
捲土重來未可知
권토중래는 아직 알 수 없네
오강(烏江)은 초패왕(楚覇王) 항우(項羽)가 스스로 목을 쳐서 자결한 곳이다.
한왕(漢王) 유방(劉邦)과 해하(垓下)에서 펼친 운명과 흥망을 건 한판 승부 건곤일척(乾坤一擲)에서 패한 항우는 오강으로 도망가 정장(亭長)으로 부터 ‘강동(江東)으로 돌아가 재기하라’는 권유를 받았다.
그러나 항우는 8년전(B.C 209) 강동의 8,000여 자제와 함께 떠난 내가 지금 혼자 무슨 면목으로 강을 건너 강동으로 돌아가(無面渡江東), 부형들을 대할 것인가? 라며 파란만장(波瀾萬丈)한 31년의 생애를 마쳤던 것이다.
항우가 죽은 지 1,000여 년이 지난 어느 날, 두목(杜牧)은 오강(烏江)의 객사(客舍)에서 일세의 풍운아(風雲兒), 단순하고 격한 성격의 항우, 힘은 산을 뽑고 의기는 세상을 덮는 장사 항우, 사면초가(四面楚歌)속에서 애인 우미인(虞美人)과 헤어질 때 보여준 인간적인 매력도 있는 항우를 생각했다.
그리고 그는 강동의 부형에 대한 부끄러움을 참으면 강동은 준재가 많은 곳이므로 권토중래(捲土重來)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 텐데도 그렇게 하지 않고 31세의 젊은 나이로 자결한 항우를 애석히 여기며 이 시(詩)를 읊었다.
이 시(詩)는 항우를 읊은 시 중에 서 가장 잘 알려진 것이다. 그러나 당송 팔대가(唐宋八大家)의 한 사람인 왕안석(王安石)은 강동의 자제는 항우를 위해 권토중래(捲土重來)하지 않을 것이라고 읊었고, 사마천(司馬遷)도 그의 저서 사기(史記)에서 항우는 힘을 과신했다.고 쓰고 있고 역시 당송팔가의 한 사람인 증공도 같은 말을 하고 있다.
권토중래(捲土重來)란 말은 이상 두목(杜牧)의 시(詩)에서 생겨 “흙먼지를 날리면서 다시금 온다”는 것에서 바뀌어 “한번 실패한 자가 다시 세력을 되찾는다”는 것을 뜻한다. 원래는 卷土重來라고 쓴다.
여기에서는 捲자를 卷으로 쓰기도 한다. 간혹 卷(捲)자와 券자가 비슷하여 혼동하기 쉽다. 여기에서 정확히 알자. 卷(捲) 아래 절(㔾; 병부 절)은 구부리는 모양새로 ‘말다, 감아 말다’의 뜻이다.
옛날 종이가 없던 시절에는 죽간(竹簡)을 이용하여 글을 썼는데 죽간은 보관상 둘둘 말아 두었다고 하여, 卷을 책권이라고도 한다.
옛날 책은 이처럼 말아둔 죽간(대나무)을 두고 한 말이다.‘책을 몇 권’할 때 이 글자를 쓴다. 대표적인 단어가 권두언(卷頭言; 책 머리글)이 있다.
그럼 위 글자와 비슷한 모양새를 하고 있는 권(券)은 문서 권이라고 한다. 글자 아래를 보면, 도(刀; 칼을 의미)가 있다. 문서는 칼처럼 정확성을 의미한다.
지금 시대에서도 화폐 및 각종 유가증권 등은 그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조폐공사에서 화폐를 만들 때도 정확히 칼로 잘라서 만든다. 복권, 할인권, 유가증권 등에 이 券자를 쓴다.
권토중래(捲土重來)
흙먼지 일으키며 다시 돌아오다
1990년대에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는 광고 카피가 등장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바꿔 말하면 1등만 기억되는 세상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세상일이 어디 늘 그렇기만 하던가. 살다보면 승자보다 패자에 마음을 빼앗기기도 한다.
승패가 극적으로 뒤바뀌면 더욱 그렇다. '아름다운 패배'라는 형용모순적 표현도 패자를 위로하는 동시에 패자를 응원하던 자신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 고안된 말이 아닐까 싶다. 비단 스포츠뿐만 아니라 역사의 무대에서도 대중의 시선은 종종 승자보다 패자에 쏠린다.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나라가 망한 후 천하 패권을 다툰 항우와 유방의 경우도 그러하다. 패권 전쟁 이름부터 승자 유방이 세운 한나라가 아니라 패자 항우의 나라를 앞세워 '초한전쟁(楚漢戰爭)', 또는 '초한전(楚漢戰)'이라고 하지 않는가. 그 이야기를 다룬 수십 종의 소설도 제목은 조금씩 다를지라도 대개 '초한지(楚漢志)'로 대중의 뇌리에 각인되어 있다.
초한전을 모티브로 해서 만들어졌다는 장기판을 보더라도 항우는 결코 패자가 아니라 유방의 영원한 맞상대다. 항우의 영웅적 서사는 금의환향, 파부침주, 사면초가, 역발산기개세 등 여러 성어에서도 그 흔적이 남아 후세인들로 하여금 끊임없이 그를 회상하게 한다. '권토중래' 역시 그 유래가 항우의 비장한 최후에서 비롯되었다.
4년간 계속된 전쟁에도 패권의 향방이 가려지지 않자 항우와 유방은 휴전 협약을 맺는다. 홍구(鴻溝)를 경계로 땅을 동서로 나눈 후 군대를 이끌고 고향땅으로 돌아가던 항우는 휴전 협약을 깨고 급습한 유방 군대에 패퇴를 거듭한다. 위용을 자랑하던 초나라 십만 대군은 사면초가에 휩쓸려 죽거나 산산이 흩어졌다. 고향에서부터 자신을 따르며 동고동락하던 강동 자제 8천 정예병도 모두 잃었다.
해하(垓下)에서 마지막 전투를 치르고 오강(烏江, 장강의 지류로 안휘성에 있음)에 이르니 남은 병력은 고작 기병 28기.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가 훗날을 도모하라는 사공의 권유를 물리치고 항우는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고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때 그의 나이 고작 30세. 일세를 풍미한 영웅은 그렇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천 년의 세월이 흘러 당나라 말기, 시성 두보와 함께 이두(二杜)로 불리는 두목(杜牧)이 오강가에 와 항우를 회고하며 시 한 수를 남겼다.
勝敗兵家事不期(승패병가사불기)
包羞忍恥是男兒(포수인치시남아)
江東子弟多才俊(강동자제다재준)
捲土重來未可知(권토중래미가지)
승패란 병가에서 기약할 수 없는 일
수치를 끌어안고 참는 것이 사나이라네.
강동의 젊은이 중에는 준재가 많으니
흙먼지 일으키며 다시 왔다면 결과는 알 수 없었으리라.
두목은 항우가 패전의 좌절을 딛고 오강을 건너가 훗날을 도모하였다면 다시 한번 떨쳐 일어날 기회를 얻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 번 싸움에 패한 사람이 다시 힘을 길러 땅을 휘몰아치듯 흙먼지 일으키며 쳐들어 오는 것, 어떤 일에 실패하였으나 힘을 축적하여 다시 그 일에 착수하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 '권토중래(捲土重來)'가 이 시 '제오강정(題烏江亭)'에서 유래하였다.
송나라 때 살았던 중국 최고의 여류문인 이청조는 시 '하일절구(夏日絕句)'를 짓고 이렇게 영웅을 기렸다. "지금도 항우를 그리워함은 강동으로 건너가지 않았기 때문이라네(至今思項羽 不肯過江東)."
얼마 전 경제뉴스 한 토막이 이 유서 깊은 고사성어를 떠올리게 했다. 삼양라면을 만드는 삼양식품이 업계 부동의 1위 농심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는 뉴스다. 2012년 시장에 내놓은 '불닭볶음면'의 세계적인 신드롬에 힘입어 매출이 급신장했고 주가 역시 고공행진을 거듭한 덕이다.
요즘 삼양식품의 주가는 농심을 크게 웃돈다. 주식 수에 주가를 곱한 시가총액(時價總額)은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지표이다. 시가총액이 1위가 곧 업계 1위를 뜻하진 않는다. 하지만 시가총액이 크다는 것은 실적뿐 아니라 미래의 성장에 대한 기대도 크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삼양식품이 시가총액 1위에 오른 함의가 결코 가볍지 않다.
삼양식품은 라면의 원조이자 명실상부한 마켓리더였다. 전중윤 창업주가 1963년 일본으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아 국내 최초로 라면을 출시했다. 쌀이 부족해 국가적으로 분식을 장려하던 시절, 라면은 밥을 대신해 배를 채울 수 있는 대용식으로 안성맞춤이었다. 간편하고 맛도 좋아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조미료 하면 '미원'이었듯 라면 하면 '삼양'으로 통하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롯데에서 갈라져 나온 후발주자 농심의 적극적인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밀려 1980년대 중반 이후 업계 1위 자리가 흔들렸고, 1989년 불거진 공업용 우지(牛脂, 쇠기름) 파동은 '삼양라면 = 불량 식용유' 라는 인식을 대중의 뇌리에 각인시켜 삼양라면의 추락을 가속화했다. 8년을 끈 법정 공방 끝에 무죄를 입증받았지만 한번 떠난 소비자의 마음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고, 농심은 물론 오뚜기에도 뒤진 3위로 주저앉아 기나긴 인고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최근 영국의 한 매체는 한국 라면을 영웅에 비유하며 이렇게 소개했다. "라면은 대학생부터 직장인까지 사회적 격차를 뛰어넘어 한국 문화의 필수품이 됐고, 오늘날 이 위대한 사회 통합 음식은 전 세계를 제패했다.” 라면은 이제 값싼 대용식이 아니라 세계인이 즐기는 훌륭한 먹거리다. 라면 수출액은 4년 새 갑절로 늘어나 올해 10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K라면 약진의 선두에 '불닭볶음면'이 있다.
한때 부도 위기에까지 몰렸던 삼양식품이 전세계적으로 매운 맛 바람을 일으키며 화끈하게 돌아왔다. 삼양식품의 시가총액 1위 등극은 패망 직전의 항우가 오강을 건너 전열을 재정비하고 힘을 기른 후 다시 돌아와 전략적 요충지를 탈환한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총성 없는 전쟁터에서 말 그대로 권토중래의 시동을 건 것이다.
바야흐로 '라면업계 초한전쟁' 파트2의 서막이 올랐다. 삼양식품의 실지 회복이 계속될까, 농심이 반격에 성공할까? 이래저래 라면 먹는 즐거움이 더해질 것 같다.
▶️ 捲(거둘 권/말 권)은 형성문자로 卷(권)은 간자(簡字), 巻(권)은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재방변(扌=手; 손)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卷(권)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捲(권)은 ①거두다 ②말다 ③돌돌 감아 말다 ④힘쓰다 ⑤분발(奮發)하다(마음과 힘을 다하여 떨쳐 일어나다) ⑥힘써 일하다 ⑦용기(勇氣)를 내다 ⑧주먹 ⑨기세(氣勢: 기운차게 뻗치는 형세) ⑩힘쓰는 모양,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시설 따위를 거두어 가지고 돌아감 또는 돌아옴을 권귀(捲歸), 부녀자가 예장할 때 머리에 얹는 큰머리나 어여머리를 권수(捲首), 베풀어 놓은 장비나 시설 따위를 걷거나 거두어서 치움을 권철(捲撤), 산실에 깔았던 짚을 걷어 냄 또는 그 걷어낸 짚을 권초(捲草), 화상을 그린 영정을 말아서 둠을 권봉(捲奉), 완력이 강함 또는 큰 용기를 권용(捲勇), 천을 감음을 권포(捲布), 늘이었던 발을 걷어서 올림을 권렴(捲簾), 흙먼지를 날리며 다시 온다는 뜻으로 한 번 실패에 굴하지 않고 몇 번이고 다시 일어남 또는 패한 자가 세력을 되찾아 다시 쳐들어 온다는 말을 권토중래(捲土重來), 구름이 걷히고 하늘이 맑게 갠다는 뜻으로 병이나 근심이 씻은 듯이 없어짐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운권천청(雲捲天晴) 등에 쓰인다.
▶️ 土(흙 토, 뿌리 두, 쓰레기 차)는 ❶상형문자로 초목의 싹이 흙덩이를 뚫고 땅 위로 돋아나는 모양을 본뜬 글자로 흙을 뜻한다. 토지의 신의 신체를 나타낸다. 나중에 이것을 社(사)로 쓰고, 土(토)는 토지(土地), 흙의 뜻이 되었다. ❷상형문자로 土자는 ‘흙’이나 ‘토양’, ‘땅’, ‘장소’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土자의 갑골문을 보면 평지 위로 둥근 것이 올라온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이것은 흙을 표현한 것이다. 흙을 표현하기 위해 지면 위로 흙덩어리가 뭉쳐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土자는 흙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부수로 쓰일 때는 흙과 연관되거나 ‘장소’, ‘육지’와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된다. 다만 土자가 쓰였다고 할지라도 단순히 모양자 역할만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해석에 주의해야 한다. 그래서 土(토, 두, 차)는 (1)토요일(土曜日) (2)토이기(土耳其) 등의 뜻으로 ①흙 ②땅, 토양(土壤), 육지(陸地) ③국토(國土), 영토(領土) ④곳, 장소(場所) ⑤지방(地方) ⑥고향(故鄕), 향토(鄕土) ⑦토착민(土着民) ⑧오행(五行)의 하나 ⑨별의 이름 ⑩흙을 구워서 만든 악기 ⑪토지(土地)의 신(神), 대지(大地)를 주재(主宰)하는 신(神) ⑫살다, 자리잡고 살다 ⑬재다, 헤아리다, 측량하다 ⑭토목공사를 하다, 그리고 ⓐ나무 뿌리(두), 또한 ㉠쓰레기(차) ㉡찌꺼기(차) ㉢하찮다(차)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땅 지(地), 흙덩이 양(壤), 뭍 륙/육(陸),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하늘 건(乾), 하늘 천(天)이다. 용례로는 흙으로 쌓아올린 높은 대를 토대(土臺), 모래와 점토가 알맞게 섞인 흙을 토양(土壤), 땅이나 흙의 성질을 토질(土質), 흙과 나무를 토목(土木), 본디 그 땅에서 나는 종자를 토종(土種), 진흙으로 만들어 잿물을 올리지 않고 구운 그릇을 토기(土器), 흙과 모래를 아울러 이르는 말로 토사(土沙), 그 지방의 특유한 습관이나 풍속을 토속(土俗), 한 나라의 통치권이 미치는 지역을 영토(領土), 나라의 영토를 토(國土), 기후와 토지의 상태를 풍토(風土), 누른 갈색이 나는 흙을 황토(黃土), 농사 짓는 땅을 농토(農土), 태어난 곳 또는 시골을 향토(鄕土), 늘 즐겁게 살 수 있는 곳을 낙토(樂土), 메마른 땅을 박토(薄土), 땅 속에서 밖으로 나옴을 출토(出土), 자기가 사는 고장을 본토(本土), 기름진 땅을 옥토(沃土), 더러운 국토라는 뜻으로 이승을 달리 이르는 말로 예토(穢土), 거적자리와 흙베개란 뜻으로 거상 중임을 가리키는 말로 초토(草土), 흙으로 돌아감이라는 뜻으로 사람의 죽음을 일컫는 말로 귀토(歸土), 흙이 쌓여 산을 이룬다는 뜻으로 작은 것이 쌓여 큰 것이 됨을 토적성산(土積成山), 미개하고 어리석은 사람으로 대우함을 토매인우(土昧人遇), 흙이 무너지고 기와가 산산이 깨어진다는 뜻으로 사물이 여지없이 무너져 나가 손댈 수 없이 됨을 토붕와해(土崩瓦解), 흙으로 만든 소와 나무로 만든 말이라는 뜻으로 아무리 진짜 같아도 논밭을 갈고 짐을 나르지 못하는 데서 문벌은 있으나 재주가 없는 사람이라는 토우목마(土牛木馬) 등에 쓰인다.
▶️ 重(무거울 중, 아이 동)은 ❶형성문자로 부수(部首)에 해당하는 里(리)는 단순히 자형(字形)상 이 부수(部首) 글자에 포함되었다. 음(音)을 나타내는 東(동, 중)과 사람(人)이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있다는 뜻이 합(合)하여 '무겁다'를 뜻한다. 重(중)은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움직이거나 動(동)할 때의 손에 오는 느낌, 무게, 무거움, 또 일을 충분히 하다, 겹친다는 뜻에도 쓰인다. 또 童(동)이라고 써서 重(중)을 나타내는 경우도 많았다. ❷회의문자로 重자는 ‘무겁다’나 ‘소중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重자는 里(마을 리)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마을’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왜냐하면, 重자는 東(동녘 동)자와 人(사람 인)자가 결합한 것이기 때문이다. 東자는 본래 끈으로 사방을 동여맨 보따리를 그린 것이다. 금문에 나온 重자를 보면 人자 아래로 東자가 그려져 있는데, 이것은 등에 짐을 지고 있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重자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는 의미에서 ‘무겁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보따리에는 곡식의 씨앗과 같은 매우 중요한 것이 담겨있다. 왜냐하면, 重자에는 ‘소중하다’나 ‘귀중하다’라는 뜻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重(중, 동)은 (1)무엇이 겹쳤거나 둘이 합쳤음을 뜻함 (2)크고 중대함을 나타냄 등의 뜻으로 ①무겁다 ②소중하다, 귀중하다 ③자주하다, 거듭하다 ④무겁게 하다, 소중히 하다 ⑤삼가다(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다), 조심하다 ⑥보태다, 곁들이다 ⑦붓다(살가죽이나 어떤 기관이 부풀어 오르다), 부어 오르다 ⑧더디다 ⑨겹치다 ⑩아이를 배다 ⑪많다 ⑫두 번, 또 다시 ⑬심히 ⑭늦곡식, 만생종(晩生種) ⑮젖 ⑯짐 ⑰무게, 중량(重量) ⑱위세(位勢), 권력(權力) ⑲임시 신위(神位) ⑳사형(死刑) 그리고 ⓐ아이, 어린이(동)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윗 상(上),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가벼울 경(輕)이다. 용례로는 매우 귀중하고 소중함을 중요(重要), 같은 것이 두 번 이상 겹침을 중복(重複), 매우 중요하게 여김을 중대(重大), 중요한 자리에 있어 비중이 큰 사람을 중진(重鎭), 같은 사물이 거듭 나오거나 생김을 중출(重出), 거듭 겹치거나 겹쳐지는 것을 중첩(重疊), 매우 위중한 병의 증세를 중증(重症), 큰 힘으로 지구가 지구 위에 있는 물체를 끄는 힘을 중력(重力), 태도가 점잖고 마음씨가 너그러움을 중후(重厚), 중요한 점이나 중시해야 할 점을 중점(重點), 중요한 자리에 임용하는 것을 중용(重用), 무겁게 내리 누름으로 강한 압력을 중압(重壓), 중요한 책임을 중책(重責), 부담이 많이 가게 과하는 것을 중과(重課), 건물 등의 낡고 헌 것을 다시 손대어 고침을 중수(重修), 공경하고 중하게 여김을 경중(敬重), 매우 조심스러움을 신중(愼重), 높이고 중히 여김을 존중(尊重), 다른 사물과 견주어지는 사물의 중요성을 비중(比重), 용서할 수 없을 만큼 중대함을 엄중(嚴重), 매우 귀중함을 소중(所重), 귀하고 소중함을 귀중(貴重), 가벼움과 무거움으로 중요하지 아니한 것과 중요한 것을 경중(輕重), 어떤 일에 중점을 둠을 치중(置重), 몹시 무거움을 과중(過重), 더 무겁게 함 또는 더 무거워짐을 가중(加重), 몸의 무게를 체중(體重), 매우 중요함이나 더할 수 없이 소중함을 막중(莫重), 점잖고 묵직함으로 친절하고 은근함을 정중(鄭重), 한 말을 자꾸 되풀이 함을 중언부언(重言復言), 흙먼지를 날리며 다시 온다는 뜻으로 한 번 실패에 굴하지 않고 몇 번이고 다시 일어남을 권토중래(捲土重來), 밖으로 드러내지 아니하고 참고 감추어 몸가짐을 신중히 함을 은인자중(隱忍自重), 매우 사랑하고 소중히 여김을 애지중지(愛之重之), 복은 거듭 오지 않으며 한꺼번에 둘씩 오지도 않음을 복불중지(福不重至), 죄는 크고 무거운 데 비하여 형벌은 가볍다는 뜻으로 형벌이 불공정 함을 이르는 말을 죄중벌경(罪重罰輕), 무거운 물거운 지고 먼 곳까지 간다는 뜻으로 중요한 직책을 맡음을 이르는 말을 부중치원(負重致遠) 등에 쓰인다.
▶️ 來(올 래/내)는 ❶상형문자로 来(래/내)는 통자(通字), 간자(簡字), 倈(래/내)는 동자(同字)이다. 來(래)는 보리의 모양을 나타낸 글자이다. 아주 옛날 중국 말로는 오다란 뜻의 말과 음(音)이 같았기 때문에 來(래)자를 빌어 썼다. 나중에 보리란 뜻으로는 별도로 麥(맥)자를 만들었다. 보리는 하늘로부터 전(轉)하여 온다고 믿었기 때문에 그래서 오다란 뜻으로 보리를 나타내는 글자를 쓰는 것이라고 옛날 사람은 설명하고 있다. ❷상형문자로 來자는 ‘오다’나 ‘돌아오다’, ‘앞으로’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來자는 人(사람 인)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사람’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來자의 갑골문을 보면 보리의 뿌리와 줄기가 함께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來자는 본래 ‘보리’를 뜻하던 글자였다. 옛사람들은 곡식은 하늘이 내려주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來자는 점차 ‘오다’라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來자가 이렇게 ‘오다’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면서 지금은 여기에 夂(뒤져서 올 치)자가 더해진 麥(보리 맥)자가 ‘보리’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來(래)는 ①오다 ②돌아오다 ③부르다 ④위로하다 ⑤이래 ⑥그 이후(以後)로 ⑦앞으로 ⑧미래(未來) ⑨후세(後世) ⑩보리(볏과의 두해살이풀)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갈 거(去), 갈 왕(往), 머무를 류/유(留)이다. 용례로는 올해의 다음 해를 내년(來年), 오늘의 바로 다음날을 내일(來日), 죽은 뒤에 가서 산다는 미래의 세상을 내세(來世), 다음에 오는 주를 내주(來週), 겪어 온 자취를 내력(來歷), 후세의 자손을 내예(來裔), 외국인이 한국에 오는 것을 내한(來韓), 적이 습격해 오는 것을 내습(來襲), 오고 가고 함을 내왕(來往), 손님이 찾아옴을 내방(來訪), 와 계신 손님을 내빈(來賓), 찾아 오는 손님을 내객(來客), 와 닿음을 내도(來到), 남에게서 온 편지를 내신(來信), 다음에 다가오는 가을을 내추(來秋), 어떤 결과를 가져옴을 초래(招來), 아직 오지 않은 때를 미래(未來), 금전을 서로 대차하거나 물건을 매매하는 일을 거래(去來), 앞으로 닥쳐올 때를 장래(將來), 가고 오고 함을 왕래(往來), 그 뒤로나 그러한 뒤로를 이래(以來), 사물의 내력을 유래(由來), 변하여 온 사물의 처음 바탕을 본래(本來), 이르러서 옴이나 닥쳐 옴을 도래(到來), 오는 사람을 막지 말라는 내자물거(來者勿拒), 오가는 사람을 내인거객(來人去客), 오는 사람을 금해서는 안 됨을 내자물금(來者勿禁), 올 때는 갈 때의 일을 모른다는 내부지거(來不知去) 등에 쓰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