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군대를 다녀오신 분이시라면 아실겁니다. 특히 육군. 그중에서도 전방근무.<BR><BR>전방 수색대대에서 근무 하느라 비무장지대 정찰을 밥먹듯이했죠.<BR><BR>후달리기도 많았습니다. 정해진 순찰로가 있긴 하지만 어떤날은 발목지뢰<BR><BR>꼭지가 땅위로 대가리를 쭈~뼛 내밀고 있는넘들도 있습니다. ㅎㄷㄷ<BR><BR>비온뒤는 더하죠. 비무장 지대와 GP 근무를 참으로 많이 했던거 같습니다.<BR><BR>때는 바야흐로 전역을 2개월 앞둔 98년 4월. 내 군생활에 마지막 비무장<BR><BR>지대 순찰이였습니다. 기분이 정말 가기 싫더군요. 하지만 마지막 순찰 이니<BR><BR>좋은 생각을 갖고 갔죠. 한번만 들어갔다 나오면 또 가보고싶어도 돈을 <BR><BR>주고도 두번 다시 갈수없는 곳이기에 찝찝한 기분을 억누르고 출발 했슴다.<BR><BR>그리고 드뎌 한 통문앞에서 부소대장님 지휘아래 대대장님이 지켜보고 <BR><BR>계시는 가운데 안전검사를 실시하고 수류탄. 방탄복등을 최종적으로 확인<BR><BR>하고 짜~~~잔 통문이 개방됐슴다. -.-; 속으론 마지막이다....마지막이다...<BR><BR>잘하자....정신차리고 잘하자.....에혀~~~ ( '')후~~ 자기 체면을 하고<BR><BR>순찰한지 세시간 가량이 지나고 이제 슬슬 방향을 틀어 저~~쪽에 있는 통문<BR><BR>으로 향하려고 하는 찰라에 부소대장님 갑자기 몸을 파~~~악 숙입니다.<BR><BR>우리도 일제히 몸을 숙으리고 전방을 보는데 " 헉!!! @,.@; " 내 눈을 의심<BR><BR>했습니다. 30여 앞에 북한군 정확히 12명이 순찰을 돌고 있는 겁니다.<BR><BR>그리고 바로 앞에 계신 부소대장님께 물어 봤죠.<BR><BR><BR><STRONG>나 : 부..부소대장님....북한 애들 아닙니까???<BR><BR>부소대장 : 그럼 니 눈에는 남한 애들로 보이냐? 셰리야. -.+<BR><BR>나 : -,.- 그...그게 아니고 말입니다. 이런 확률이 얼마나 됩니까?<BR><BR>부소대장님 : 나도 군생활 12년만에 첨이다...후덜덜... 숱하게 들락날락 했어도 첨봤다.<BR><BR>나 : 어떻합니까?<BR><BR>부소대장님 : 쟤네들 완전히 지나갈때 까지 이러고 있어야지.</STRONG><BR><BR><BR>그리고 넉넉잡고 30여분 동안 우린 그자리에서 가만히 쪼그리고 앉아서<BR><BR>가만히 있다가 무사히 임무를(?) 완수하고 통문을 나왔죠. 서로 얼굴을 <BR><BR>쳐다 보는데 전부 얼굴이 멍~~~ 하더군요. ㅋㅋ 지금은 웃지만 그땐 정말<BR><BR>죽는구나 싶었죠.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북한 애덜도 똑같이 비무장지대<BR><BR>순찰을 하고 우리가 먼저 북한애덜을 보면 가만히 숨어서 사라질때까지<BR><BR>기다렸다 가고 만약 북한애덜이 우리를 보면 똑같이 숨어서 우리가 사라질<BR><BR>때까지 기다린다고 하더군요. 당시 폭파담당선임하사님이 얘기 해 준겁니다.<BR><BR>폭파담당 선임하사는 당시 16년전 우리와 같은 일이 있는데 순찰중 만나서<BR><BR>사진찍은 것도 있고 (실제로 봤습니다. 진~~~짜~~~입니다) 영화 JSA 에서<BR><BR>처럼 같이 모여서 담배도 피고 헤어졌다고 하더군요. 이 사실은 모르겠지만<BR><BR>담개 갑은 봤습니다. 빨간색으로 된 담배갑 중앙에 금색으로 평양 이라고 <BR><BR>또렷이 적히 평양이라는 담배갑을 그때까지도 보관하고 있더군요.<BR><BR>참으로....놀랐죠. 정말정말 실화입니다. 현재 전후방 각지에서 특히 전방에서<BR><BR>불철주야 추운날씨에도 근무에 여념이없는 국군 장병 후배님들 화이팅입니다<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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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TRONG>* 아래 사진은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에 나타난 남북 병사들의 조우장면 컷 입니다. </STRON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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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TRONG><글 출처:다음 아고라 - 유용원 기자의 군사세계의 '김상우' 님.></STRON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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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TRONG>* 저작권에 문제되면 지우겠습니다.</STRON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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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안타까운 현실입니다...같은민족끼리 겨눠서는 안돼는 총을 겨누다니..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제가 쓴 글이라면 출처를 밝힐 필요는 없었겠죠. ^^
저도 rcy땜에 평양간적있었는데 아직도 우릴 나쁘게 생각하더군요
근데...공동경비구역JSA참...우리나라가M16A2랑M4쓰고 케블러 헬멧까지..
저건 옥의 티가 아닙니다. 아마 JSA 촬영하던 시기가 JSA 가 미군 관할이었던 때였을 텐데, 미군 관할 시절엔 우리군도 미군 장비를 사용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것을 옥의 티라고 생각하십니다만, 저건 옥의 티가 아닙니다.
네 우리님 말씀대로 2005년 11월에 JSA 관할이 유엔군에서 한국군으로 이양되기 전까지는 영어 못하는 카투사라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부식을 포함한 모든 것이 미군 제식으로 통일됐었습니다...
아 그렇군요... 답변 감사해요...야~~그럼 M16A2랑 케블러 쓸때가 더 좋았겠네;;;베레타는 아직도 쓰죠?
베레타도 K-5 로 교체됐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