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8장>
11 내가 오늘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법도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지 않도록 삼갈지어다
12 네가 먹어서 배부르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주하게 되며
13 또 네 소와 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14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염려하노라 여호와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이끌어 내시고
15 너를 인도하여 그 광대하고 위험한 광야 곧 불뱀과 전갈이 있고 물이 없는 간조한 땅을 지나게 하셨으며 또 너를 위하여 단단한 반석에서 물을 내셨으며
16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 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나니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
17 그러나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말할 것이라
18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음이라 이같이 하심은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오늘과 같이 이루려 하심이니라
19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고 다른 신들을 따라 그들을 섬기며 그들에게 절하면 내가 너희에게 증거하노니 너희가 반드시 멸망할 것이라
20 여호와께서 너희 앞에서 멸망시키신 민족들 같이 너희도 멸망하리니 이는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의 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함이니라
<설교>
오늘 본문은 가나안 땅을 차지하게 될 때에 항상 조심하고 경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말합니다. 가나안 땅에서 누리는 풍요 때문에 빠지기 쉬운 함정에 대해서 경고합니다. 핵심은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지 말라”, “항상 네 하나님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지 말라”는 말씀이 11절, 14절, 18절, 19절에서그리고 19-20절에서는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그들 앞에서 멸망시키신 이방민족들 처럼 그들도 멸망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네가 먹어서 배부르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주하게 되며 또 네 소와 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염려하노라”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언약에 따른 복을 풍성하게 주신 상황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할 때 하나님께서 언약에 따른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복과 은혜를 풍성하게 누릴 때,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교만해지기 쉽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채워주시면 마치 자기 노력과 수고의 결과라고 착각합니다. 자기의 공로와 재능과 능력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17절).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과 법도와 규례를 지키지 않는 것입니다(11절). 마음이 교만한 것입니다(14절).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의 결과물들을 하나님 자신보다 더 믿고 의지하는 것입니다(18절). 하나님의 은혜를 마음에 새기지 않는 것입니다(14~16절). 자기 힘과 능력으로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다는 자만심입니다(17절).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지 않는 것입니다(20절).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 땅을 살아가는 동안에 있어야 할 모든 육체와 영혼의 필요들을 채워주십니다. 우리의 수고와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자녀 삼아주시고, 육체와 영혼에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하시는 이유는 우리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가치 있거나 훌륭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우리의 수고와 노력에 대한 보상으로 주신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목이 곧은 백성입니다. 하나님께 돌아가야 할 감사와 영광을 우리가 차지하기를 좋아하는 자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 때문에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하나님 자신의 신실하심 때문에 아버지와 같은 손길로 보호하십니다. 우리에게 있어야 할 필요들을 채워주시고 인도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무엇을 주시든지 간에 만족하고 감사하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자의 태도입니다. 삶을 허비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살되 결과로 주어진 것을 자기의 것으로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더 낫다는 자만심에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잘 아십니다. 문제 앞에 쉽게 불평하고 낙심하는 형편없는 인생임을 아십니다. 두려움과 낙심 속에서 우리를 건져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은혜와 사랑이 풍성하신 우리 아버지이심을 믿고 신뢰하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예배의 자리로 부르셔서 우리가 믿고 의지하고 사랑하고 소망해야 할 분이 하나님이심을 고백하게 하십니다.
예배의 자리에 나아가면서 “우리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의 이름에 있습니다”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만이 우리의 유일한 도움이 되신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믿음으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광야와 같은 세상에서도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잊지 맙시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항상 하나님을 의지합시다. 말씀에 청종하는 삶을 살아갑시다.
부모 세대만이 아니라 자녀들도 하나님을 기억하며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은혜가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