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날에도 변함없는 아침시간.
우리가 놀았던 해수욕장을 청소했어요.
모조리 주워라.
즐거웠던 추억,
떠올릴 그리움만 남기고.
어제 만든 모래성의 흔적.
모래성은 씻기워 갔어도
우리가 함께 하며 찾고자 했던,
지혜, 사랑, 힘은 남아
세상을 돕고,
또 나를 이끌기를 기도합니다.
아이들이 버스로 떠난 후
머물던 곳을 돌아봅니다.
식사장소.
경연의 열기를 뿜던 무대.
5일동안 우릴 품어주던 숙소.
남자 숙소.
청소하시던 분이
대 부대가 출동했는데(그것도 아이들이)
인사도 잘 하고, 착하고(?)
이렇게 깨끗하긴 처음이라고...
여자들 숙소.
저 창밖으로 펼쳐진 풍경을 보며
또 방안, 북적대던 아이들 속에서
무얼 생각하고 느꼈을까요?
나무 밑에 모여 조잘대던 아이도 떠나고
다시 조용해졌지만...
우리의 마음 속엔
무등의 첫 전체 들살이는 생생하게 남아있을 거에요.
안녕!
기억속에서만 남을
그 시간들에게
나지막한 목소리로
인사를 보냅니다.
안녕, 안녕!
.
.
.
간만에 돌아온 학교엔
벼도 한 뼘쯤 쑤~욱 자라있었고
열매들도 무럭무럭 자라고
예쁜 꽃도 피어 우릴 맞이하네요.
모든게 그대로 있어줘서 참 고마워.
학교도.
엄마아빠도!
첫댓글 마무리까지~~~!! 엄지척입니다^^
아이들에게 최고의 시간이였을~~4박5일 대장정을 잘 이끌어주신 선생님들 모두 고생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칭찬 들으니 기분 좋은걸요?
매일같이 이런 수고로움을 감당하시는
부모님들이 더 대단하시지요.
지난 며칠이
그런 고된 일상 속에
작은 휴식이셨길 빕니다.
5일간 고생많으셨을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이번 주말은 꿀같은 휴식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잘 즐기고, 잘 버티고, 끝까지 흔적없는 아름다움을 남기고 온 아이들이 참 대견하네요. ^^
끝까지 흔적없는 아름다움!
감사합니다^^ 돌아온 아이가 잠들기 전까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정말 좋은 기억이 되었구나~ 참 감사했습니다. 이틀째부터 힘들어 집에 오고 싶었지만 너무너무너무 재밌었다고요~
힘들기만 하면 어쩌나 했든데
다행히 너무너무 재밌었다고 하니
저도 한 숨 놓이네요.
물론 윤솔이도 잘 놀았답니다.
윤솔이가 풀어주는 긴 이야기 들으셨다니,
상상만 해도 행복하셨겠다 싶네요.
내년에 해윤이가 3학년 되면 그때도 같은 곳으로 갈까요~~~ 웬만하면 무시하는 “친” 언니 이야기를 기대하며 기다리며 눈 꿈벅거리며 들었던 2학년도 있었답미다~ @.@
아마 같은 곳으로 갈 거 같아요.
그때는 윤솔+해윤 모두 데려갈께요.
내년엔 간만의 긴 휴식 보내실 수 있을 거에요~
이렇게 빨리 후기를 올릴 수 있었던 건 들살이 기간 중 멋진 사진을 찍어주신 신유나, 이경미 선생님이 밌어서였답니다.
멋진 장면을 잘 포착해 주신 두 분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어람인 학교에 있는데도 너무 재밌어서 빠져드는 춘장대 라이프였어요. 제가 다 여행한 기분이네요:) 선생님들, 어람이 형님들 모두 애쓰셨습니다!! 그리고 좀 부럽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