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게 살자]
작은 일에도 최대한 기뻐하라.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덩달아 기뻐할 정도로 즐겁게 살아라. 기뻐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몸의 면역력도 강화된다.
마음을 어지럽히는 잡념을 잊을 수 있고, 타인에 대한 혐오감이나 증오감도 사라진다.
부끄러워하거나 참지 말고 마음이 이끄는 대로 마치 어린아이처럼 싱글벙글 웃어라.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마음속에 어둠과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
그럴수록 자기만의 유쾌해지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유쾌한 사람은 존재만으로도 그 장소를 밝히고 따뜻하게 만든다.
(출처: 사이토 다케시의 < 한 줄 내공> 中에서)
💜 우리가 걷는 길
http://m.cafe.daum.net/dreamt/Snn0/5681
-지인이 보내준 톡에서-
바람 자니 따뜻
수선화꽃 활짝 웃고
명자꽃도 배시시
새벽 두시에 일어났는데 계속 뒤척뒤척
잠이 쉬 들지 않는다
왜 이럴까?
어제도 그랬는데...
새벽잠이 없어지는 건 늙었다는 것 아닐까?
떨치고 일어나니 4시
일기써서 톡으로 보내고 나니 5시가 넘었다
체조와 스쿼트
스쿼트를 하는데 고관절이 그리 아프지 않다
좀이라도 아프지 않을 때 운동을 부지런히 해서 근력을 키워야겠다
집사람에게 목욕가자고
땀 흘렸으니 온탕에 푹 담그면 좋겠다
집사람도 어제 땀흘렸다며 오늘은 때를 좀 밀어야겠단다
목욕장에 가니 어라? 오늘은 손님이 별로
어제 오늘 열어서 그럴까?
들어가니 두분이서 목욕하고 있다
가볍게 목례하고 샤워한 뒤 반신욕 30여분
온몸에 땀이 흐른다
다시 샤워하고 온탕에 몸을 푹 담그었다
몸이 좀 가뿐해진 기분
집사람은 벌써 나와 있다
힘들어 오래 못하겠더란다
장날이라 오면서 두부 한모를 사 왔다
집사람이 밥을 지어 김밥 싸주겠다고
난 그사이 동물을 챙겨 주었다
모이와 물을 주고 알자릴 살펴 보니 많이 낳질 않았다
아무래도 산란용 사료를 사다 섞어 먹여야 알을 낳으려는지 모르겠다
육추기에 왕겨를 깔고 물과 모이를 가져다 놓은 후 불을 켰다
부화기에서 태어난 병아리들을 육추기로 옮겨야겠다
부화기를 열어보니 어? 꽤 태어났다
꺼내보니 15마리 아직 몇 마리가 알을 깨고 있으니 더 태어날 것같다
때가 되니까 알아서들 태어나나 보다
태어난 병아리를 육추기로 옮겼다
알껍질을 닭들에게 가져다 주니 잘도 쪼아 먹는다
아침 한술
집사람이 김밥을 맛있게 쌌지만 한입 집어 먹고 난 밥을 비벼 김에 싸먹었다
쑥국도 맛있지만 비벼 먹는 것도 좋다
아홉시가 넘었다
난 한의원에 다녀 오겠다니
집사람은 10시 넘어 파크볼 치러 가겠다고
재미 붙였을 때 치면 좋겠지
물리치료 받고 고관절쪽으로 침을 맞았다
어제 보다 좀 나아졌지만 그 쪽을 집중적으로 맞는게 좋겠다고
오늘도 초음파로 문질러 주니 기분좋다
추나요법을 받으며 아프지 않을 때 운동하는게 어떠냐니 근육을 키우는 것이니 아프지 않으면 운동 하시란다
고관절에 큰 문제가 있는 것 같진 않단다
그쪽으로 내려오는 신경에 문제가 있는 것같다고
이거 언제나 나을 수 있을까?
신협 들러 상품권 바꾸려고 현금 인출을 하려고 했더니 안된다
왜 안되냐고 물어 보니 타 신용카드로는 현금 인출을 할 수 없다고
어? 수수료만 내면 인출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참 이상하다
농협에 가서 인출하려고 했더니 여기도 이상
직원에게 말하니 카드를 조회해 보고 인출 할 수 있단다
직접 나와 조작해 현금을 인출 해준다
내가 무얼 잘못 조작한 것같다
장성 사랑 상품권을 바꾸었다
상품권으로 농자재도 사면 좋겠는데 정부가 쓰지 못하게 막아 버렸다
명색은 골목 상권 살리는 것이라지만 시골에선 농협을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농협에선 쓸 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좋겠다
하기사 이 정부에 무얼 기대할 수가 있나
이번 선거로 민심을 확실히 보여주었으면 좋겠는데 과연 우리 국민이 그렇게 깨어있을까?
농약사 들러 산란용 사료와 고추두둑 잡을 때 뿌릴 진딧물약과 살충제 쥐약을 사 왔다
산란용 사료가 19,000원
넘 비싸다
이렇게 비싸면 닭 키우기도 힘들 것같다
집에 오니 11시
집사람은 파크볼 치러 갔다
저번에 타 놓은 제초제를 도라지 심은 곳에 뿌렸다
지금 풀을 잡아 버려야 도라지와 더덕이 나올 것 같다
동생이 토막 내어 가져다 놓은 나무를 야외 부엌으로 날랐다
대여섯번을 나르다 보니 고관절이 다시 아프다
안되겠어 거꾸리 한바탕
어느새 한시가 넘었다
혼자 밥먹기 싫어 막걸리로
풀치 지짐에 홀짝 홀짝
그래도 맛있다
취기가 은근히 올라 낮잠 한숨
일어나니 세시가 다 되간다
아이쿠야 많이도 잤다
사 온 산란용 닭모이를 옮기기 위해 닭들을 풀어 주었다
브라마는 좁은 구석에 가두어 길러서 그런지 얼른 밖으로 나오질 않는다
녀석들을 몰아 밖으로 내보내니 청계 수탉이 브라마 암탉을 노리고 달려 든다
브라마 수탉은 놀래서 피해 버린다
저런
지 여편네를 지키지도 못하고
웬지 그 모습이 씁쓸해 보인다
내건 지키며 살아야하지 않을까?
모르겠다
내 목숨이 더 귀한지
산란용사료를 닭장과 병아리장에 옮긴 뒤 닭장 쥐구멍마다 싸래기 쥐약을 놓아 두었다
쥐구멍이 많기도 하다
쥐가 자주 드나드는 곳은 번들번들 길이 났다
그곳에 집중적으로 쥐약을 투여
당분간은 쥐가 나타나질 않을 것같다
부화기 안을 보니 4마리가 더 태어 났다
브라마인 것 같은데 순종이 아니다
따로 키웠는데 왜 순종이 나오지 않았을까?
내가 잘못 간수했나 보지
육추기에 가져다 넣으니 무리에 그대로 잘 섞인다
고구마를 쪘다
싹이 나오기 시작하니 빨리 쪄먹어야겠다
문사장이 먹으라고 준 더덕이 넘 작고 싹이 나온다
차라리 산에다 심어 키워서 먹으면 더 나을 듯
더덕을 뒷산에다 심었다
더덕은 반 음지에서 잘자란다
그대로 잘 크면 2-3년 후엔 체취할 수 있을 것같다
양지 바른 곳에 머위순이 자랐다
머위 순 한주먹을 뜯었다
연할 때는 데치지 않고 바로 무쳐 먹어도 좋다
좀더 크면 껍질 벗겨 데쳐서 된장 무침하면 맛있다
작년에 종균을 넣어 세워 둔 표고목을 망치로 때렸다
표고목은 망치로 때려 자극을 주어야 표고 종균이 살아난다고 한다
봄이 되었으니 표고가 나와야하는데 아직까지 감감
이번에 때려 주었으니 낼모레 비맞으면 표고가 나올까?
김사범님과 장사장에게 달걀 한줄 주면 좋겠다
내가 귀촌해 와 지내면서 항상 나에게 잘해준다
요즘 달걀이 여유있을 때 한줄씩 드려도 좋을 듯
김사범님께 전화해 보니 다섯시경에 바둑 휴게실로 오시겠다고
나도 그 시간에 맞추어 나가면 되겠다
오전 일과 대충 정리하고 시간 되어 나가니 이전 조합장과 호용동생이 바둑을 두고 있다
이전 조합장에게도 달걀 한줄 주면 좋은데..
다음에 가져다 주어야겠다
김사범님이 나왔길래 한수
첫판은 백
김사범님의 실수로 수싸움에서 내가 승
먹여치면 되는데 그 수를 놓쳐 내가 한수 빨랐다
물론 그 전에 내가 수를 잘못 보고 넘 몰아 부쳤다
왜 아직도 손이 빨리 나가는지 모르겠다
둘째판은 내가 흑
튼튼히 집을 지어 놓고 공격해가니 백이 흔들린다
공격 실패로 흑이 어려운 상태인데 백이 욕심부려 흑을 잡고 살려다 역습 당해 흑의 완승
넘 아쉽단다
한집 이기나 두집이기나 같은 거니까 욕심 부리지 않았으면 백이 이기는 건데 흑 전체를 잡으러 들다 보니 오히려 자기 약점이 노출되어 역습 당해 버렸다
어쩜 우리 삶도 욕심이 과할 때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닐까?
호용동생 집에 가서 막걸리 한잔
이런저런 이야기하다 조사장이 나에게 했던 말을 했다
내 마음 응어리가 아직 풀리지 않았나 보다
스트레스 받지 말고 잊으란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감정이 쌓일 수밖에 없다고
내 잘못이 아니니 생각하지 말라고
그 말이 맞다
그래 내가 잘못한 일도 없는데 조사장 행동으로 내가 스트레스 받을 필요 없지
그러나 한편 내가 좋아했던 동생인데 저리 비뚤어지니 마음이 편친 않다
술한잔 마셨으니 한수 더 두자고
오늘은 김사범님 실수가 잦다
충분히 볼 수 있는 수도 보질 못한다
그래 수가 안 보일 때도 있지
오늘은 이것으로 그만
김사범님이 내가 달걀을 주었다고 참외 몇 개를 주신다
아이구 고맙기도
어쩜 주고 받는 게 좋은 거다
집사람이 술마시고 운전했다며 잔소리
취하지 않았지만 시골이라고 술마신 뒤 운전 하는건 아니지
할 말이 없다
대충 정리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창문을 여니 새벽공기가 차갑지 않다
기온이 많이 올랐나 보다
님이여!
삼월도 어느새 하순
시간 참 빠릅니다
오늘도 피어나는 예쁜 봄꽃처럼
님의 하루가 아름다우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