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607361.html
남편, 넌 때맞춰 집에서 세탁기 돌려 빨래 널어주고 제때 장 봐와서 냉장고 채워놓는, 돈도 벌어오고 집안일도 해주는 마누라가 있어서 참 좋겠다. 화장실에 휴지 끊이지 않게 제때 갈아두고 마룻바닥에 머리카락 없애려고 매일 스카치테이프로 바닥을 찍고 다니며 치우는 아내가 있어서 정말 좋겠다. 가장 황당한 것은 이 모든 일들은 표시가 하나도 안 난다는 점이다. 나는 내 남편이 부러울 때가 있다. 나 같은 아내가 있어서.
회사에서 사사건건 비교 대상이 된 남자 동기가 있었다. 결혼도 엇비슷한 시기에 하느라 준비로 한창 분주할 때 결혼 너만 하느냐는 눈총을 받았는데 매우 억울했다. 남자 결혼 준비와 여자 결혼 준비가 어디 같을 수 있나. 내 남편만 해도 한 일이라고는 결혼식장에 제때 맞춰 입장해준 것밖에 없다. 동기와 나는 시작부터 평등하지 않았다. 애라도 낳고 내가 커진 엉덩이로 복직한다면 그 차이는 더 커질 게 분명하다. 그는 좋겠다. 집에 가면 아내가 있어서. 난 눈 씻고 찾아봐야 (집에 들어오지도 않는) 남편밖에 없다.
중략
그러나 혼자 사는 여자들도 가끔 미치도록 천사 같은 아내, 상냥한 아내, 우렁각시가 갖고 싶다. 다음 생엔 꼭.
전문은 출처로
첫댓글
왜 그런걸까 진짜ㅜㅜ
좋겠다~~!!!!
죠....
결혼을 안 하면 되잖아
그걸 왜 다해줘
결혼을 안했으면 될 일
이거 현실인거 너무 잘 알잖아... 그것도 내돈 싸들고 들어가서 해야할 일이라는거..... 그래서 비혼되는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