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마누라 오늘따라 참 이쁘다!서방 유혹도 할 줄 알고.춤도 춰주고.쿡-"
정말 아까의 일은 잊을 수가 없다...
길거리에서 어떤 여자가 갑자기 개춤추는 다리를 하고 삼지창 든 자세로 180˚ 돈다면…난 분명 소리쳤을 것이다.
'어?미친년이다!!!!!!'하고………
그런 미친년 역을 내가 하고 있다니ㅠ,.ㅠ그 때 숨 넘어갈 듯 웃는 선우이혁이 매우 얄미워 한 대 패주려다가
그렇게 입 크게 벌리고 웃는 모습은 처음인 것 같아 난 더 맹렬히(?) 췄던건지도……
역시 난 순정파에 내면이 아름다운 여자였어…흑…
"시끄러!!!아 진짜 얼굴 못 들고 다니겠잖아!!"
"응.들고다니지마"
"-0-……왜…왜…나 길가다가 전봇대에 맞아서 사망하면 어쩔려구"
"…내가 항상 옆에 있을꺼니까 그럴 일은 없고.고개 숙이고 다녀라."
"그니까 왜!!"
"나만 볼거니까"
"…-_ -…그게 이유냐?"
크흠!녀석은 기침 한 번 뱉더니 무안한지 저만치 멀리 가버렸다.
다리도 워낙 길어서 사정 안 봐주고 걸으면 난 헥헥거리며 녀석을 뒤쫓아야했다.
아~왠지 녀석 놀려먹는 맛이 요즘 날 살게 하는 거 같다.음하하하하!!
아까 날 무안하게 한 댓가다!!!(알고보니 뒤끝있는 여자;)
"이혁아 같이가~"
"저리가.더워"
"난 춥단 말야!!"
"…빨리와"
역시 나에게는 약한 녀석.
후훗…내가 뒤에서 노려보고 있자 빨리 오라며 왼쪽팔을 올렸다.
내가 쏘옥 하고 들어가 헤헤거리며 웃자 녀석도 기분이 좋아졌는지 한쪽 입꼬리를 올리고 매력적으로 웃고 있었다.
"앗!!선배님.안녕하셨어요!"
"뭐해!?다들 무릎 꿇어!"
털썩-
뭐…뭐지?
이혁이와 한참 다정히 걷고 있는데 저 멀리서부터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웃어제끼던 남녀 5명이
우릴 보고 놀라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우리 앞으로 와서 무릎을 꿇었다.
고개까지 숙이고 선배님 안녕하셨어요라니…;;이혁이 학교 후배들인가?;;
이혁아…너무 심하게 교육시킨건 아니니;;이런 길거리에서 무릎까지 꿇게하고…
"이혁아 공단사립고 애들 너무 잡는 거 아냐?"
"우리 학교 애들 아닌데"
"뭐!?공단사립고 애들 아니였어!?아니 이 사람들이!!빨리 일어나요!!"
"선배…"
근데…너희들이 지금 선배라고 올려다보는게…왜 이혁이쪽이 아닌 내쪽인거지?혹시 너 사시니?광어야?
내가 일부러 왼쪽으로 발걸음을 옮겨봤지만 시선은 일제히 날 향하고 있었다.=_ =;;;;;;;;;;
전혀 모르는 얼굴들인데;;;
"류서향 선배님.저…저희는 선배님을 먼저 찾아오려고 했습니다!지금 우리가 놀고 있는 걸로 보였다면 그건 큰 오햅니다!"
"마…맞아요.선배 찾으려고 1년전쯤인가 우리 서울로 올라왔습니다.서…선배님이 연락이 끊기셔서"
"선배님 가시고 학교 한참동안이나 난리났었어요.근처에 있던 쓰레기 학교에서 우리 학교 치러왔었구요…"
뭔가 변명을 하고 있는 것 같긴 한대;;;난 상관없는 얘기거든요?
내가 손을 뻗기만 해도 벌벌떨면서 고개를 땅으로 쳐박는다.오호~이런 것도 기분이 나쁘진 않군+_+(사악한 구석이…;;)
근데 계속 보니까 좀 불쌍하다;;선배라는 사람이 어떻길래;에휴…나랑 누구랑 착각…잠깐만…;;내가 무슨 선배라구?
"저기.내 이름이 뭐라구요?"
"류…류서향 선배님이십니다!!"
"…나…나랑 똑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이 있나?뭐지;;나 흔한 이름 아닌데;;이혁아!!너 얘네들 알어?"
"……가자."
"뭐?…야아!!잠깐만!!"
내가 이혁이 쪽으로 고개를 돌렸을 때 녀석의 얼굴은 얼음장 같이 굳어있었고…
다짜고짜 날 잡아끌어 당겨 어리둥절해하는 녀석들에게서 점점 멀어져갔다.
눈도 마주쳤어…확실해…쟤넨 날 알고 있고…난 쟤네 선배였어.
근데…왜 난…?
***
어둑어둑해진 공원으로 날 끌고간 이혁이과 등아래 벤치에 앉았다.
나는 그렇다쳐도 이상하게 아무 말 없는 선우이혁…
"이혁아…나 그때 2년전 기억 없다고 했잖아…중3시절…그거 심각하게 고민해봐야될 거 같다.그치?"
"아니.생각하지마…기억 안 나는 거 억지로 꺼내봤자 좋을 거 없어."
"그치만…나 궁금해진다?무지무지 궁금해!왠지 나와 다른 내가 있을 거 같어+_+난 이런 거 좋아!"
"…좋아하지마.그런 거 안 좋아.그냥 이대로 지내…"
"고은이한테 연락해야겠다!중학교때 친군데~나랑 단짝이었던 ㅊ…"
"이대로 지내자고 했잖아!!뭐가 그렇게 궁금해서 알아내려고 하는데!!지금 뭐 싫고 불편한 거 있어?지금이 싫어!?"
"ㅇ_ㅇ;;;아…아니…알았어…왜 화를 내;"
여…역시 소리치는 선우이혁은…무서워…ㅠ_ㅠ
내가 기어들어가야지;;목숨은 소중한거라구…이혁이 처음 만났을 때 봐바~사람 피 터질때까지 두드려 패고 있었잖어;
이혁이 몰래 중학교때 친구 김고은이에게 연락을 취해야겠다고 속으로만 다짐했다…;
고은이는 정보통이 대단한 애였으니까…나랑 제일 친한 친구였으니까…다 알고 있겠지…
나만 모르고 다 아는 것 같은 나의 2년전 과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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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러뷰 모듀~~~~♥
감기조심하세용^^
첫댓글 1등 드디어 서향이의 과거를 알게 되는 군요.ㅋㅋㅋ 담편기대요!!
과거가 서서히 나오는건가..?으음 여튼 다음편 기대할게욤
다음편 기대되네요 ^ㅡ^
흠...... 감히 여친한테 과거를 숨기다니!!!ㅋㅋㅋㅋ
업쪽 주세욤!!ㅋㅋㅋㅋ
재밋당재밋당!! 오늘 처음부터봣는뎅!!
담편ㅋ 기대할께요^0^
왠지.. 싸움 진짜 잘했을 것 같은?
담편 완전 기대할께요><
우옹~~~ㅋㅋㅋ일찐인가요,,,,,,,???????????
!!!궁금궁금해요!!!앗싸~다음편 기대요!!작가님 화이팅!!><업쪽><
무슨비밀인지 나도나도 알고싶다!!
도대체 무슨 과거길래.ㅋㅋㅋㅋ아궁금햌ㅋ
서향이의 과거가 점점 나오는 건가?? 아.. 기대되ㅋㅋ 다음편 기대해요~^^
어라라 드디어 서막이 !!ㅋㅋㅋ
담편기대~
안녕하세요 올만에 들러서 보고 갑니다...담편 기대할게요 ^^
과거가 뭔지 점점 궁금해져요////
과거가어떤데요? 궁금해요ㅋㅋ 담편보러갑니다ㅋㅋ
과거가 궁금해요ㅋㅋㅋㅋ
서향이의 과거....정말 궁금해 >////<
잼있써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