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략) 올해는 맞은편 CCTV가 달린 철제 구조물에 까치가 지어놓은 둥지에 운 좋게 세를 얻었다고 해요. 암컷이 알을 품는 사이 수컷은 철제 구조물 앞에 자주 날아왔어요. 어느 날은 잠자리를, 어느 날은 매미를 잡아와 먹기도 했는데 얼마나 맛있게 먹던지 나도 한입 먹어보고 싶더라고요. (중략) 그러던 어느 날 내 눈에 비친 새호리기를 우연히 보게 된 누군가가 인간들이 보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후 언론에 기사가 나면서 내 눈을 찾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했어요. 내 눈을 통해 새호리기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랜선 탐조라나 뭐라나 하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그 녀석을 보려고 들락날락했어요. 심지어는 새호리기를 보려고 멀리서 오는 사람들도 생겼어요. CCTV로 살아오면서 이런 관심은 처음이었네요! (중략) 만나면 언젠가는 헤어진다고 했던가요. 언제까지나 함께할 것 같던 친구가 8월 마지막 날 이별을 고했어요. 내년에 다시 돌아온다는 말을 남기고요. 사람들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다 해서 관심들을 더 많이 가져주었지만 내게는 이제 여름이 기다려지는 이유가 된 빨강 바지 친구 새호리기. 내년에 건강하게 꼭 만나자! 인간들에게도 내년에 새호리기가 돌아오면 소식 전해줄게요!
첫댓글 귀여워
아 귀여워
밑에 탐조한다는 여시들도 넘 기여워ㅠㅜㅋㅋㅋ
다른기여운생명체를 구경하러 들어간다는게 정말 넘 재밌고 사랑스럽다ㅋㅋㅋ
내년에 또 봐!!
내 눈을 찾는 사람들이라니 🙊
귀여우ㅜㅜㅜㅜㅜㅜㅜㅜ
참새햄 잡아먹어서 실시간 탐조하던 여시들 순간 정적 흘렀던거 생각하면 너무 웃김ㅠㅠ내년에 또 보자!
ㄱㅇㅇ
내년에 또 보자
내년에 꼭 오렴!
내년에 보자
어이구 구ㅡ여워 ㅋㅋㅋㅋㅋ랜선탐조 신박하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