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때도 없이 내리는 비에
비그친 후의 날씨는 얼마나 무덥고 햇볕은 따가운지...
후텁지근한 끈적끈적한 긴 여름이 될 것 같다
해마다 이 장마철에 찾아오는 망태버섯을 만나러
한주일 전부터 초안산을 출근했다
비가 한꺼번에 너무 많이 내린탓인지 예전 같으면 피었을 버섯이 보이지 않아 마음이 초조해진다
올해는 그냥 보내야 하나? 생각하면서 ,,,
어제 조금씩 내리는 비를 맞으며 초안산으로 가 전에 있던 군락지 가까이로 갔는데
야호!!
샛노랑의 망태버섯이 눈에 들어온다
가까이 가서 보니 벌서 핀지가 몇 시간이 지났는지 그렇게 싱싱하지는 않다
그래도 이게 웬 떡?
정신없이 셔터를 눌렀다
내려가는 길에 또 만난 망태버섯 두 개
와아!! 심봤다
수국동산에 가니 휘날레를 장식할 하얀 수국들이 큰 뭉게구름을 이루고 있어 장관이었다
갑자기 쏟아지는 비 때문에 서둘러 버스를 타고 집으로 왔는데
노랑 망태버섯을 본 것이 첫사랑을 만난 것 같이 가슴이 두근거렸다
오늘도 아침을 먹고 또 초안산을 갔다
밤사이에 온비가 작은 개울을 만들어 놓았다
햇빛은 쨍한데 비가 내리는 이걸 여우비라고 하나?
비그친 후의 더위로 옷이 땀으로 빨래를 한다
어제 본 그 자리에 갔더니 망태버섯은 자취를 감추고 흔적도 없다
그런 줄은 알았지만 너무 일찍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게 너무 섭섭했다
주변을 살펴보아도 노란색의 버섯은 보이지 않아 실망을 하고 내려와
다른 길로 가는데 쓰러진 나무사이에 노랑망태버섯이...
사라질까 봐 조바심을 내며 사진을 찍었다
풀 속의 모기들이 우르르 달려들어 내 피 맛을 보러 와 오래 머물지도 못하고 안녕을 고하고 집으로 왔다
올해는 작년 보다 만나기가 어려운 것 같다
노랑 망태 버섯 내년을 기약한다
7월23일에 본 노랑망태버섯
오늘갔더니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비온뒤라 여러종류의 버섯들이 많이 폈다
내 신발 만큼이나 큰 버섯도,,,
초안산 수국공원 갑자기 소낙비가 쏟아져 오래구경을 못했다
오늘 초안산 가기전 아파트에서 본 꽃들
노란화려한 발레복은 다 벗어버리고 앙상한 몸만 남았다
초안산 맨발걷기하는 길의 나무수국이 지금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