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각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는 단연 축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아마추어 스포츠동호인이 가장 많은 종목이 축구고(통계결과에 따라 배드민턴, 등산 등과 탑3 형성)
해외축구도 인기가 많은 편이며,
청소년들이 가장 손쉽게 접하고 직접 즐기는 종목이고
파생된 2차콘텐츠도 축구가 가장 큰 편입니다. (피온, 위닝 등)
이 사람들이 잠재적인 케이리그 팬이고,
신규유입을 만들어낼수있는 자원들이에요.
어릴때 제가 살던 동네에 부천SK선수들이 많이 살았습니다.
동네는 인천이었는데, 부천SK클럽하우스가 인천용현동 SK저유소에 있었고,
그 근방의 깔끔한 신도시였던 우리동네에 부천SK선수들이 많이 살았죠.(현대유니콘스, SK와이번스 선수들도 많이 살았음)
제가 중학생때였는데,
주말 아침 조기축구회에 당시 유명했던 이용발선수와 이임생선수, 이을용선수가
종종 운동하러 나오곤 했습니다.
실력의 차이는 당연했는데,
그때부터 아재들과 저희같은 어린학생들이
이용발선수와 이임생선수,이을용선수의 팬이되서
부천SK팀의 팬이 됐습니다. (인천유나이티드 창단 전)
아재들이 우리 용발이, 우리 임생이, 우리 을용이 이러시면서
부천까지 경기관전을 갔었고,
저희도 전철을 타고 버스를 갈아타면서 부천종합운동장까지 갔던 기억이 납니다.
(부수적으로 선수들과 실력차이에 대해서 몸소 느끼고, 실력에 대해 경외감을 느끼게 되죠.)
지역민과 어울려 일회적인 지역행사에 참여하고,
봉사활동 하는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건
팀과 선수들이 우리 팀이고 우리 선수라는 소속감을 심어주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신규팬은 하늘에서 뚝딱 떨어지지 않습니다.
야구의 룰을 하나도 모르는 사람이 난데없이 야구장 가지 않아요.
친구나 지인, 가족 중에 야구팬이 있을때 따라가서 팬이 되지요.
마찬가지로 축구도 그래요.
여성팬, 신규팬 잡는것 다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축구를 좋아하고 축구를 알며 가지치기를 할수있는 핵심적인 코어팬을 만드는것부터 우선이에요.
그러기 위해서 저는 '응원' '먹거리' 같은 부수적인 요소보다
내팀내선수라는 의식을 심어주는게 중요하다고 보구요.
때때로 선수들이 여유를 내어
평일 야간 동호회팀에 나가 같이 공도 차고, 가벼운 레슨도 해주면서
거리감을 좁히는 방법도 괜찮은 대안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역봉사활동하고, 뭐 이런거 당연히 의미있고 가치있는 일이지만,
기왕 지역사회에 파고들기로 했다면,
좀 더 타겟을 좁혀서 축구하는 사람들부터 잡자는거죠.
봉사활동가서 만난 1인은 축구선수들을 보고 그냥 축구선수인갑다 하지만,
축구동호회에서 만난 1인은 그 선수들을 롤모델로 만들수 있어요. 그 축구동호인들의 아이돌이 될수도있지요.
20여년전에 우리동네에서 이임생선수가 그랬듯이, 이을용선수가 그랬듯이, 이용발선수가 그랬듯이 말입니다.
아재들은 돈이 있는 사람들이에요. 구매력이 있지요.
청년들도 아르바이트를 하고, 직장있는 사람들이 많아요.
이 아재들은 아들래미 장난감 사주는 돈은 없어도, 아들래미가 축구화 사달라면 사줄 사람들입니다.
청년들은 유니폼을 사고 머플러를 매고 다닐 사람들이죠.
소위 남성팬들은 여성팬들에 비해 구매력이 떨어진다고는 하나,
돈을 쓸수 있긴 한 사람들이에요.
일단 축구좋아하는 사람들부터 잡자구요.
축구 잘 모르는 여성팬들, 어린이팬들은
그 다음이구요.
첫댓글 공감 백개드립니다
와우 공감
좋은 방법이자 예시인듯!
조기축구뛰고 뒤풀이에서 야구랑 해축이야기하는 안타까운 현실
케이리그본다고면 축알못 취급 받음 ㅠ
저도 축구동호회에서 뛰는데
축구 하고 나서 쉬는시간에 들어와서 야구스코어 확인하고 야구 얘기하고 아주 흔한 풍경이죠.
근데 그 사람들이 야구스코어 확인하기 전에 케이리그 경기결과 확인하고, 케이리그경기를 볼수있도록 해야죠.
백번 맞는 말씀입니다. 업계에선 이걸 왜 모르나 싶네요. 알면서도 안 하는 건지.
안하는건 아니지만 그 노력이 다소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너무 인위적으로 ‘홍보’하러 왔어 이런 느낌이 들때가 있죠
크
그동안 구장 먹거리, 홍보, 프런트등등 멀리서 k리그 살리기만을 생각하고있었는데 정작 내가살고있는 우리동네, 매주나가는 주말 조기축구 팀에대한생각은 안했었네요ㅋㅋ
옳소
맞아요. 공짜표도 그런곳에 뿌려야해요
j리그가 잘한게 이런거죠
포항은 주기적으로 그런쪽이랑 경기하던데 효과가 전혀없는듯
제가 말한건 방법론의 하나일뿐이지 이 방식이 답이라는건 아닙니다.
공감
어떻게든 지역주민한테 찾아가는게 답이죠
요즘 중학교는 자유학기시행하는데
교육정책을 이용하는 방법
중고등학교는 소풍을 반별로 가는데
클럽하우스로 학생들 소풍 올수있게 추진하는것도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글
그래서 두루미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