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연 2주를 수요일에 쉬어보니 엄청 좋기에, 주 4일제 근무를 공약으로 내건
후보자에게 한 표를 투척하려 하지만 그런 공약을 내건 후보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ㅜㅜ
'투표하고 가까운 곳이라도 갈까' 라는 제안에 바로 오케이 싸인을 보내는군요. 개과천선(改過遷善)을
했는지 갸우뚱하며 바이크 복장을 입는데... '미친나? 이틀간 싸돌아댕기다 와선 머하는 짓이고!!'
작은녀석이 보는 가운데 따발총 세례를 받고는 하는 수 없이 헬멧을 포기합니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아
복장은 그대로입니다.
투표장에서 받아든 투표용지가 7장이나 됩니다. 기초의원은 누군지도 모릅니다. 투표가 끝나고 물회가
먹고 싶다는 얘기에 포항 영일대로 차를 몹니다. 포항서 물회로 유명한 환여횟집으로 갑니다. 구의원은
누굴 찍었냔 물음에 울집 할리걸(?)의 답은 황당 그 자체입니다. 뭐 하는 사람인지 모르지만 지난 2주간
아파트 앞에서 절을 너무 많이 받아 미안해서 찍었다능... ㅋ 구의원이 되려면 엄청 강인한 체력이 필요
함을 느낍니다. 그래서 저는 구의원에 출마하지 않습니다. 안 그래도 허리가 아파 개고생 중인데 우째
90도의 공손한 절을 로봇처럼...
오후 3시가 가까웠지만 환여횟집엔 손님들로 바글바글 소리가 들립니다. 저런 식당 하나 물려받으면 돈
걱정 없이 팔자 피는 건데 하면서 부러움의 군침을 흘립니다. 지난 몇 달간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에
위가 탈이 났던 할리걸(?)이 저보다 빨리 그릇을 비웁니다. 많이 땡겼던 모양입니다. ㅎ 식사가 끝나고
사람들이 없는 한적한 도구해수욕장으로 갑니다. 차 트렁크엔 늘 캠핑 의자와 색소폰 그리고 블루투스
스피커가 실려있기에 파도소리만 들리는 도구해수욕장에서 청중 1인의 단독 콘서트(?)를 엽니다.
동영상을 찍어 올리려다 낮에 댓글 달아주신 응암동늑대님의 사진을 보곤 포기합니다. 색소폰 음악실을
여실 정도의 경륜과 실력을 갖추신 분도 올리시지 않는 동영상을 굴다리 아래서 혼자 피리 불듯이 부는
제가 동영상을 올린다면... 완전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 격이기에 말입니다. ㅜㅜ 역시 카페엔 재주
많으신 분들이 도처에 숨어 계십니다. 앞으로는 숨지 마시고 재능을 보여주시는 것 또한 할사모 카페의
무궁한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게 아닐지요? 몇 곡을 듣더니 '굴다리 아래에 자주 가더니 좀 늘었네' 라는
희망 섞인 얘길 해주는군요. ㅋ 당연히 이 글의 BGM(배경음악)은 전문가의 연주입니다. 제가 저 정도
수준의 연주를 한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직업을 바꾸겠죠---
구름이 잔뜩 낀 날씨에 간간이 햇살이 드러나지만 바람이 불어 한기가 느껴집니다. 춥다는 얘기에 짐을
챙겨 오후 5시가 지나 집으로 향합니다. 비록 주 4일제를 공약으로 내건 후보는 없지만 향후 국민들의
소득 수준이 더 높아진다면 실현 가능한 공약이 아닐지 생각되는 선거일입니다. 할리는 아니지만 아직
잘 굴러가는 15년 된 테라칸을 타고 다녀온 포항 드라이브였습니다. 또 이틀 근무하면 이틀을 쉽니다.
비록 형편은 넉넉지 않지만 폼生폼死, 마음만은 부자인 저 주식1004는 오늘 하루를 일케 마무리합니다.
평안한 밤 보내시길요~~- @_@
- 투표 후 포항을 다녀와서 -
때이른 해수욕장이지만 파도소리 들리는 바닷가가 좋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동해면이 두 곳입니다. 경남 고성군 동해면과 경북 포항시 동해면... 모두가 바다입니다.
할리걸(?)이 양산으로 써놓은 '하나야! 사랑해!!♡'란 글씨가 밀려오는 파도에 지워집니다. 보고 싶네요...
몇 년 지나면 환갑인데 BGM '해변의 여인'과 전혀 어울리지 않아 죄송합니다~ ㅎ
6개월이 지나면 결혼 30주년이 됩니다. 세월의 흔적처럼 둘 모두 잡티와 주름이---
그래도 낭군이라고 옆에서 귀 기울여 들어주기에 고맙게 생각합니다. ^^
□ 자영업 하시는 카친님들께서 주 4일제 언급에 언짢게 생각하실 수도 있어 조심스럽습니다. 당연 농담
이고 30년 샐러리맨으로 살아온 제 넋두리입니다. 화 내시기 없깁니다. ㅎㅎ
@주식1004 돈만 제때 잘 갔다 바치면 별탈없습니다.ㅎㅎ
오늘은 대전할코에 브레이크액 리콜 받고왔습니다.
저번에 전기트러블도 에러코드 지우고 이상없습니다.
아버님도 퇴원하셨고 그동안 일이 꼬이기만 했는데 6개월만에 일이 슬슬 풀리기 시작합니다.
이젠 달릴일만 남았네요.
가 ~즈~아! 청둥아! ^^~
@블랙탄(서산 ) ㅍ 청둥이
의 오지랖을 그 누가 막겠습니까---
하여간 좋은 일만 생기길 저도 바래봅니다.
@주식1004 천사님도 좋은일만 가득하길 빌겠습니다.
그래야 저한테 CVO 떨어지는데.. ^^~
@블랙탄(서산 ) 그렇다면 금주 Lotto에 기대를 걸어봅니다. ㅋ
사모님 양산이 멋지십니다
고급양산 같아요ㅎ
세상에나---!! ㅎㅎ
충격입니다. 양산을 논하시는 게... ㅋ
하여간 감사드립니다. ^^
@주식1004 그 양산 값이면 타야값 나갈것같은 생각입니다
글구여 제 나팔 형편없습니다 큰일났습니다 연습을 많이해야 될거같아요 요즘 손가락도 잘 안돌아갑니다
@응암동늑대 양산값이...
칭구한테 얻었다는데 완전 싸구려 양산입니다.
무늬만 그럴싸한~ ㅎ
@주식1004 뭔가 고급져 보이는 양산이라서요ㅎㅎ
@엔키 역시 폼생폼사하면 양산마저도 고급져 보이는가 봅니다. ㅎㅎ
행복한 저녁 시간 보내시길요~ ^^
천사형님 브람스아우님의
하드 트레이닝 솔루션 돌입하셔요^^;
요즘 바빠서 그런지 잘 안 갈키줍니다. ㅜㅜ
공짜라서 그런가 봅니다. ㅎㅎ
에너자이저...
잠시도 쉬지 않으시는 군요. 상처 치유에는 여행만한게 없지요. 열심히 모시고 다니세요^^
ㅎㅓㄹ~--
에너자이저요?
슬림U 가서 알부민 한 대 맞고 올 예정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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