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코스같은 미드를 보면 주인공들인 DEA요원들이 대놓고 수사를하고 온동네를 쑤시고 다녀도 마약카르텔들이 개빡쳐만할뿐 아무것도 하지못하는데 이것은 사실 실제 이야기 바탕이다
실제로도 마약카르텔은 미국 정보요원이나 선량한 미국인들은 절대 안건드리는데 이건 바로 한 미국 DEA요원의 순직과 관련되어있다
엔리케 카마레나 살리사르로 세간에는 키키 카마레나로 더 잘알려진 인물이다 나르코스 초반부에 언급되고 나르코스: 멕시코의 배경이 되는 사건도 키키 카마레나가 실제로 겪은 일이다
키키 카마레나는 해병대 출신 요원이었다 그는 DEA(미국 마약단속국)에서 근무하던중 1980년 미국 프레즈노에서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옮겨 일하고 있던 동료와 친한 친구가 키키에게도 과달라하라에 올 것을 제안했고, 당시 부인과 세 아들들이 있었던 키키는 가족들이 나은 환경에서 지내게 하고자 학군이 비교적 좋았던 과달라하라에 지원했다고 한다. 또한 DEA에서 승진을 하려면 해외근무가 중요했다.
1984년 멕시코군은 DEA가 제공한 정보를 이용해 1천 헥타르에 달하는 마리화나 밭을 태우는 데 성공했다. 80억 달러에 달하는 손해를 본 과달라하라 카르텔은 키키가 DEA 잠복요원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당시 막나가던 마약카르텔은 당연히 막대한 손해에 엄청나게 분노했고 미국인7명을 잡아다 고문한뒤 살해한다 그럼에도 미국정부측에서 조치를 취하지않자 당시 DEA요원이던 키키 카마레나를 1985년 2월 7일 대낮에 괴한들이 불과 대사관 몇십미터 내에서 납치했다. 후에 밝혀지길, 이들은 단순히 과달라하라 카르텔의 시카리오들이 아니라 라파엘 카로 킨테로의 지휘를 받는 현직 멕시코 경찰들이었다. 그들은 과달라하라 서부에 위치한 주택에 키키를 감금한 후 30시간에 걸쳐서 끔찍하게 고문한 뒤에 살해했다(얼마나 끔찍하냐면 네이버에 검색하면 당시 부검결과가 나오기는 하는데 너무 잔인해서 방석에 안가져옴)
키키 카마네라의 아내가 실종신고를 접수하자 당연히 미국은 키키 카마네라 요원의 생환을위해 멕시코 국경을 폐쇄해 압박을 가하기 시작하고 그러자 미적대던 멕시코 정부는 라파엘 카로 킨테로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무장한 DEA 요원들이 현지 지휘관과 함께 공항에서 출국하던 킨테로와 대치했으나 현지 지휘관은 그는 킨테로가 아니라는 변명을 하면서 눈앞에서 풀어줬다. 발등에 불이 떨어질까봐 두려워하던 카르텔 조직원들은 키키와 사발라의 시신을 파내 다른 주에 유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키 카마네로 요원이 시신으로 발견되자 미국 정부는 엄청나게 분노하였고 멕시코 정부는 결국 키키에 대한 직접적인 살해 지시를 내린 에르네스토 폰세카 카리요, 라파엘 카로 킨테로를 체포했지만 그들 모두 키키의 살해에 대한 혐의를 부인하면서 미국으로 인도되는 것을 피했다.
키키 카마레나 요원이 사망한후 4년이지나도 아무런 수사에 진전이없자 결국 DEA는 헥터 베레예즈를 총 책임자로 삼아 '작전명 레옌다'를 실행했는데, 이는 DEA 창설 이래 가장 규모가 큰 수사작전이었다. 헥터는 폰세카 카리요와 함께 체포당했던 경찰 펠릭스 고도이를 포섭하여, 당시 도주중이던 키키 카마레나 납치에 가담한 다른 두 경찰의 증언을 얻어 내는데 성공해 가담자들을 하나 둘 씩 밝혀내기 시작했다. 헥터는 워싱턴으로부터 사건 해결을 위한 초법적인 권한을 부여받았다
제일 먼저 체포당한 것은 키키의 고문을 책임졌던 의사들인 움베르토 알바레즈 마차인과 하비에르 바스케스 벨라스코였다. 이들은 헥터에게 매수당한 멕시코 현직 경찰들에 의해 납치되어 미국으로 넘겨졌다.
다음 타겟은 키키가 납치당해 고문당한 로페데베가의 소유주 루벤 수노 아르세였다. 그는 전직 멕시코 대통령 루이스 에체베리아와 사돈지간이자 멕시코 마약 카르텔 관계자들과 깊은 관계에 있는 인물로, 멕시코 정부와 카르텔 사이의 공모관계를 폭로해줄 핵심 증인이었다. 그런데 재판에서 DEA 요원이자 키키 카마레나의 상관 하이메 쿠이켄달이 수노 아르세에 대한 반대 증언을 하면서 재판은 완전히 뒤집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멕시코 정부는 마차인 박사의 '불법' 납치를 문제 삼아 미국 정부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미국 법원은 정부의 항의로 마차인 박사를 석방해 미국으로 보냈다 그리고 레옌다 적전의 책임자 핵터는 불법체포 혐의로 멕시코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으며 좌천되어 워싱턴 DC에서 사무직으로 근무하는 신세가 되었다.
아렇게 레옌다 작전이 흐지부지하게 마무리됐음에도 불구하고 키키 카마레나 요원의 죽음 이후에 미국의 보복으로 인해 아무리 막나가는 마약 카르텔이나 마약판매상도 미국정보요원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는다 이로인해 드라마 나르코스를 보다보면 주인공들이 키키 카마레나 요원을 일종의 수호신처럼 여기는 장면도 나온다
나르코스를 시청하다 키키 카마레나 요원이 궁금해져서 작성한 글이라 상당히 횡설수설하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스치듯이 이름 들어봤는데 엄청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