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소개
1. 사사기
1) 사사기는 여호수아가 죽은 이후 왕이 출현할 때까지의 과도기의 역사를 기록한 책입니다.
사사는 이스라엘에 왕이 나타나기 전에
이스라엘에 하나님의 구원을 나타냈던 지도자입니다.
사사들은 때로는 장군처럼 군대를 지휘하여
이스라엘 지파들이나 민족 전체를 구원하였고,
때로는 재판관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사사를 판관(判官)이라고도 합니다.
2) 여호수아 때에 가나안을 점령했으나 완전하게 점령하지 못하였으므로
사사 시대는 아직 정복하지 못한 미점령 지역을 정복해야 하는 시대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함께 하셨던 것처럼 그들과도 함께할 것이니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가나안의 남은 종족들을 다 쳐서 정복하라고 명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여호수아가 그랬던 것처럼 믿음으로 나아갔으면 다 정복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일부는 정복했으나
일부의 종족들은 두려움에 정복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정복하지 못한 가나안족들은 끝까지 남아서
이스라엘의 가시 같은 존재가 됩니다.
3) 이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습니다.
사사시대의 가장 큰 특징은 그때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생각에 옳은 대로 행동했다는 것입니다.
왕이 없다는 것은 실제로 왕의 제도가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때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하나님을 그들의 왕으로 섬기지 않았다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그들의 왕이신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지 않았고,
그들의 왕이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사람마다 자기 생각대로 사는 혼란스러운 때입니다.
2. 12지파 동맹체
1) 서로 독립된 12지파가 한 나라를 이루는 시대
야곱의 열두 아들들이 그대로 하나의 지파가 되어
이스라엘은 12지파가 연합된 12지파 동맹체로 되어 있습니다.
열두 지파는 평소에는 각 지파가 각자 독립적으로 있으나
민족이 위기를 당할 때 하나가 되어 민족의 어려움을 극복합니다.
그리고 열두 지파가 모두 하나가 되어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됩니다.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는 다양한 백성들이 모여
하나의 백성이 되는 구조가 12지파 동맹체입니다.
다양성 속의 하나(The one in many)의 구조인 것입니다.
2) 12지파 동맹체는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는 구조입니다.
이스라엘은 평소에는 각 지파가 독립적으로 살아갑니다.
그러다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사사가 세워지면
그 사사가 있는 동안 사사의 지도를 받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철저히 하나님께서 주관하십니다.
그러므로 12지파가 서로 돕고 사랑하는 하나의 가족이 되면
가장 아름답고 완벽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됩니다.
3. 사사기의 순환의 역사
• 그러나 각 지파가 서로 자기들만 생각하는 부족 이기주의에 빠질 때
이스라엘에 위기가 옵니다.
부족 이기주의는 부족 간에 크고 작은 갈등을 가져왔으며,
끝내 이스라엘은 11지파와 베냐민 지파가 싸움을 벌이는
동족상쟁의 비극으로 확산 되기에 이릅니다.
그 과정에서 사사기는
‘범죄 ➟ 하나님의 진노 ➟ 이방의 압제 ➟ 부르짖음
➟ 사사를 통한 구원 ➟ 평안 ➟ 범죄 ➟ 하나님의 진노 ➟’
와 같은 역사의 순환적 구조를 보입니다.
4. 이스라엘의 멸망의 먼 원인 : 인간의 왕을 구함
• 그러나 하나님께서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사사를 세우시는 이 구조를
이스라엘 백성들은 못마땅하게 여기기 시작합니다.
인간의 왕이 없으니 세상이 혼란스럽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인간의 왕을 구하기 시작합니다.
이스라엘이 이방인에게 압제를 당하게 되는 원인은
그들이 하나님 앞에 범죄 하였기 때문인데,
그들은 강력한 힘을 가진 왕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사무엘 때에 사울이 왕이 됩니다만,
인간의 왕이 나타나면서 사람들은 참된 왕이신 하나님의 명령 듣기를 거부하고
인간 왕의 명령만 듣다가 결국 이스라엘이 바벨론에게 망하는 원인이 됩니다.
5. 전쟁을 알지 못하는 세대의 등장
1)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보다 인간 왕의 명령 듣기를 더 좋아하게 된 원인을
사사기는 ‘전쟁을 알지 못하는 세대의 등장’에 두고 있습니다.
‘전쟁을 알지 못하는 세대’란
하나님께서 애굽과 전쟁하신 일을 알지 못하는 세대를 뜻합니다.
과거의 역사로부터 단절된 세대입니다.
출애굽 사건,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이스라엘과 맺으신 언약,
40년 광야 생활, 여호수아 때의 가나안 정복 등을
알지 못하는 세대라는 의미입니다.
2) 전쟁을 알지 못하는 세대의 타락
하나님의 역사하신 일들이 후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고,
하나님의 권능과 위엄과 은총을 알지 못하는 젊은 세대들은
가나안의 타락한 문화에 쉽게 빠져들어 죄에 속한 자가 된 것입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위의 3번에서 말하는
사사기의 독특한 순환구조의 역사가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 묵상 :
사사기를 통해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을 섬겨야 하는지를 묵상하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