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선 발전 아이디어...

[이성환]

장항선을 호남선과 전라선의 우회노선으로 사용한다는 고집장이님의 아이디어는 좋은 생각인 듯 합니다.

특히 여수, 광양, 목포발 화물열차는 익산-서대전-천안 구간의 혼잡을 덜어주기 위해 장항선으로 우회시키면 좋을 것 같네요.

하지만 시간을 다투는 여객열차는 지금처럼 서대전까지 호남선, 그 이북으로는 경부선으로 운행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장항선을 시속 150km 이상의 1급선으로 개량하고 복선화를 시키지 않는 한 현 노선이 장항선 경유 보다 빠르겠죠. (물론 고집장이님은 150-200km/h 짜리 선로로 개량해야 한다고 주장하시겠지만, 부족한 철도 예산 분배하다보면 그렇게까지 되기가 쉽지 않으리라 봅니다. 장항선이 최고속도 150km/h 정도로만 개량되어도 대단한 발전이겠죠. 표정속도는 120km 정도...)


제 생각엔 군산-김제 연장은 별로 타당성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럴 돈이 있다면 군산선 (군산-익산)을 150km 급으로 개량 복선전철화 하는 게 낫죠. 호남선에서 군산선으로 곧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삼각선을 만들구요.


덧붙여서 장항선에서 평택항을 거쳐서 경부선으로 이어지는 선로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즉, 장항선 상행 운행시 천안까지 갈 필요 없이 온양온천역에서 기존 장항선에서 분기하여 평택항을 거쳐서 경부선 평택역이나 그 이북역으로 연결되는 노선입니다.
(지도를 보면 천안으로 가기 위해 온양온천역에서부터 장항선이 동쪽으로 구부러지는데, 운행시간 단축과 평택항 연계를 위해 장재역-평택역 직결선이 있으면 좋겠죠.)



장기적으로는 아예 장항선 방면에서 경부선에 진입할 필요없도록 온양온천역-평택항-안산을 잇는 선로가 타당성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 선로는 수인선과 연결되므로 인천항에서 평택항-군산항/장항-목포항/여수항/광양항을 이어주는 화물열차가 경부선에 진입할 필요없이 운행할 수 있게 되죠.

또한, 이 선로가 생기면 인천발 부산행, 목포/광주/여수행 등 여객열차 운행도 가능합니다. 부산행은 장재역 근방에서 장항선 상행을 탔다가 평택에서 경부선 하행으로 연결되고, 호남방면 열차는 장항선 하행을 계속 타고 군산-익산을 거쳐 그 이남으로 갈 수 있게 되죠. 인천에서 장거리 열차 타러 영등포역이나 수원역까지 나올 필요가 없으니까 편리하겠죠?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