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봄 농사 작물심기- 2
벌레 자욱이 있고 당도가 높은 채소나 과일이 친환경 농산물이며, 유기농산물이라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강합니다. 달콤한 단맛의 당도가 높은 농산물을 찾는 대다수를 이루는 소비자의 인식이 벌레를 살리는 유기농업보다는 죽이는 농사를 지향하는 쪽으로 소비자와 생산농가가 일치되게 정당화하고 있습니다. 친환경농산물 소비가 농업과 환경을 지킨다는 명분을 내세워 대량 소비자라는 막강한 힘으로 대량생산의 저가 친환경농산물 생산 환경으로 끌어가고 있습니다. 몇 일 전 톱뉴스가 된 일반 농산물보다 저렴한 친환경농산물을 먹는다고 자랑하는 소비자의 뒤에는 지속 가능한 생명살림 친환경농업이 아니라 지금에 만족하는 죽이는 친환경농업으로 몰아가면서도 무섭지 않게 자랑으로 여기는 소비자들의 인터뷰는 소비자 집단 권력화가 낳은 미래가 부족한 이기적인 모습이지 않나 싶습니다.
나비와 벌이 좋아하는 꽃이 핀 곳에 고추와 토종 옥수수 등 여러 작물이 심어진 모습입니다. 작물 수확을 마치면 병충해를 발생시키는 숙주체로 인식하여 병충해 발생을 차단한다는 생각으로 수확을 못 한 작물 잔사와 남아 있는 작물까지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입니다만 제대로 된 유기농업을 하려면 작물 일부를 다음 해 봄까지 남겨두어 꽃을 피워내는 것은 중요합니다. 독초 자연 농약과 자연 제초제 사용으로 병충해 방제를 하여 죽이는 일반 친환경농업에서는 나비와 벌을 불러 드릴 필요가 없으나 곤충과 벌레, 미생물을 키우는 자연재배형 친환경농업에서는 꽃이 필요합니다. 곤충도, 벌레도, 눈에 안 보이는 미생물까지 잘 살도록 환경을 만들어주고 나서 작물을 심어 같이 공생하면서 자라도록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수확 중인 작물과 자라는 작물, 심어지는 작물이 어울려 자라는 농사가 자연순환 유기농업 방법입니다. 밑 비료와 밭갈이하여 비닐이 씌워지고, 동시에 한 날에 심어지고, 일시에 수확하는 일반 농사와 친환경농사에서는 할 수 없는 농사 방법으로 연중 수확을 지향하는 자급을 위한 자급농사나 소 농업, 강한 노동력을 제공하는 인력부족과 자연재배형 농사, 지역 순환농사, 지속 가능한 농사를 지향한다면 안성맞춤 농사입니다.
작물 수확을 마친 후에 수확한 만큼 환원이라는 순환에 맞추어 곤충과 벌레들이 휴식기간이 되는 늦가을부터 겨울 동안 주변에서 발생하는 유기물을 확보하여 밭에 멀칭이라는 흙에 옷을 입히기를 미리 해줍니다. 흙이 안 보이게 옷(멀칭)을 잘 입혀주면 봄 농사 준비나 여름철 풀 걱정, 가을농사 준비를 따로 없이 한 번의 노동력 투입으로 1년 동안은 농사를 쉽게 할 수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힘든 밭갈이나 고가의 기계경운, 한 여름 풀 뽑기, 힘든 퇴비 만들기나 공장형 유기질비료 구매, 생명을 죽이는 병충해 방제, 토양 환경을 차단하는 비닐 멀칭까지 해결하는 쉽게 가는 농사 방법입니다.
밭 주변에 야생으로 자라는 산딸기 수확을 편리하기 위하여 몇 달 전 겨울에 베어낸 억새로 멀칭한 자연 미생물이 충만한 바닥 모습입니다. 유기물로 흙에 옷을 입히는 멀칭이 처음 시작할 때에는 유기물을 많이 확보하여 멀칭하고 멀칭퇴비로 토양 생물을 채취하여 접종을 해야 하는 첫해에는 노동력 투입이 많으나 토양이 자연계(자연 숲)와 같이 자연순환이 어느 정도 도달이 되면 유기물 멀칭 투입이 적어지면서 노동력 투입도 현저히 적어집니다. 처음 한해만 멀칭이라는 노력이 이후부터는 쉽게 갈 수 있는 농사가 자연순환형 유기농업입니다.
억새 멀칭으로 촉촉한 수분 유지와 적당한 온도 유지로 피어난 균류의 미생물이 아름답게 피어난 모습을 멀칭 바닥 어디서나 볼 수가 있습니다. 미생물이 자라면서 미생물을 먹고 사는 선충, 원생동물이 모이게 되면서 양분(질소)이 생산순환 공급이 되고, 아메바, 편모충과 같은 선충과 원생동물을 먹기 위하여 더 큰 절지류가 옵니다. 그리고 옷이 잘 입혀져 적당한 수분 유지와 양분(유기물과 미생물)이 풍부한 이곳으로 지렁이가 증가합니다. 그리고 더 많은 다양한 곤충과 벌레들이 모이게 됩니다.
비료도, 퇴비라는 양분투입 없이도 자연 숲에 나무와 들의 야생풀이 자라는 자연계에서는 사람들이 말하는 눈에 안 보이는 미생물이라는 세균, 균류(곰팡이, 버섯균), 선충, 원생동물(질소 고정), 절지류와 같은 토양의 헤아릴 수 없는 다양하고 많은 개체의 생물이 생산하는 다양한 양분(질소)을 먹고 자랍니다. 나무와 풀이라는 식물은 곤충과 벌래, 미생물이라는 토양 생물이 있어야 양분을 얻을 수가 있도록 천지를 만든 창조주가 이미 안배하여 있기에 사람의 도움이 필요 없습니다. 토양 생물 또한 식물이 햇빛의 탄소동화 작용과 얻는 양분을 모두 섭취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의 양분을 잎사귀로 돌려주고, 뿌리로 일부 양분을 토양 속에 살면서 양분을 생산하여 무한대로 공급해주는 토양 생물에 단백질 형태의 탄수화물(삼출액)을 뿌리 끝에 돌려주면 토양 생물들은 먹기 위하여 모여들면서 서로 양분을 생산하여 주고받는 공생을 하는 자연계의 안배 속에 살아갑니다. 사람과 같이 토양에서 뺏어 간 후에 작물만을 위하여 퇴비나 비료만을 넣는 독점 소유가 아닌 식물과 토양 생물은 얻는 양분 일부를 양보함으로써 더 많은 양분을 얻는 사람보다 더 유능한 생명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친환경농산물 소비자도 알아야 합니다. 모든 생명과 공유, 소통하는 식물과 토양 생물이 서로 양보하고 공생하는 모습을 통하여 사람도 이제라도 더 늦기 전에 깨우쳐야 합니다.
재작년 봄에 파종 되어 계속 자라는 사탕무 모습...
샐러드나 익힌 쌈채로 수확하여 먹는 양배추입니다. 오계도 좋아하여 나누어 먹고 있습니다. 자라는 양배추 모두 벌레 흔적 하나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하여 병충해방제를 따로 하지 않나 오해를 받을 정도로 깨끗합니다. 언제든 불시에 찾아오셔서 보시기 바랍니다.
궁금? '적게 심어져 자라서 벌레가 먹지 않는 것이다.' 어떤 분들이 말합니다. (양배추 심어진 밭에는 유기물이 멀칭이 잘 되어 있어 곤충이나 벌레, 미생물을 키워서이지 엄청 많은 데 왜 피해가 없을까요?) 양배추가 많이 심어져 병충해을 방제을 한다면 벌레도 적고 벌레들이 먹을 것도 많아서 벌레 피해도 적지 않을 까요? 아니면 피해가 더 많을 까요? 여러분의 생각을 받습니다.
작년 가을에 심어 봄이 되어도 꽃이 피지 않고 지금 결구 중인 양배추입니다. 일반적으로 겨울 동안 결구가 되어 수확을 마치고 꽃대가 올라오는 것이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양배추입니다만 매년 1년 정도 오래 자라게 하여 결구된 양배추를 30도의 한여름에 수확하고 있습니다. 전년도 8월쯤에 씨앗이 파종 되어 12월에서 2월까지 수확을 마치는 일반 재배형 양배추입니다. 겨울 결구형 품종인데도 봄에 꽃이 안 피고 30도가 넘는 강한 온도에도 결구가 터지지 않고 탄탄하게 결구된 양배추 수확을 매년 재배 모습을 보여 드리고 있습니다. 일반형 농사에서는 빨리 크게 키우는 작물재배형 농사라면 자연순환 유기농업은 느리고 크지는 않지만, 흙에 오래 자라도록 하는 농사를 지향합니다.
2천 평의 자가 노동력의 친환경농업 농가가 5천 평, 2만 평의 대규모 기계영농화와 천수의 유정란 생산농가에서 5천 수, 일만 수를 사육하는 대규모 사육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독초를 이용한 자연농약 사용하여 곤충과 벌레를 죽이는 행위를 정당화시키는 유기농업, 풀을 죽이는 자연 제초제를 사용을 정당화시키는 친환경농업, 외래 천적사용을 정당화시키는 유기농업, 멀고 먼 남미에서 수입한 유기농산물, 공정무역이라는 핑계로 수입하는 농산물이 공정한 참살이 소비문화로, 친환경농산물로 정당화하는 소비문화로 석유 의존율과 비닐 멀칭, 하우스 농업이 정당성을 대변하는 모습입니다. 석유 의존을 줄이면서 생명살림이라는 지속 가능한 삶의 길은 멀고도 먼 이야기가 되고 있습니다.
농업을 天下之大本이라 하여 하늘 아래 모든 생명과 뜻을 같이하여 공생하는 큰 삶의 근본(根本)보다는 석유에 의존과 생명을 죽이는 농약, 풀을 죽이는 제초제 사용을 정당화를 하는 농민의 문제도 있습니다만 가격이 저렴한 친환경농산물 대량생산을 유도하여 사용할 수밖에 없는 대규모 영농화을 더 정당화시키는 소비집단층을 어떻게 설명하여도 이해가 안 됩니다. 자급 농사를 외면하는 농사, 지속 가능한 농사를 외면하는 농사, 생명살림을 외면하는 농사, 미래 아이들이 누릴 안전한 건강한 토양을 외면하는 농사를 이제는 소비자까지 외면한다면 석유가 없을 때에 농사와 자급은 불가하다는 무서움을 알아야 합니다. 저렴한 농산물만을 찾는 소비문화가 자급농업과 탈 석유농업, 안전한 먹을거리와 멀기만 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더 무서운 것은 미래 준비가 안 됩니다.
보이는 작물만을 키우는 유기농업에서 이제는 안 보이는 수많은 토양 생물까지 살리는 생명살림 농사로 가면서 준비해야 합니다.
* 참고: 일반적인 당도 이상의 갖춘 가진 과일이나 채소로 키운다는 것은 곤충과 벌레, 기회감염성세균을 불러들이고, 증가시키는 자연 균형을 깨드리는 농사가 되면서 병충해 방제라는 굴레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유기농산물은 당도만 높은 것이 아니라 작물이 가진 고유한 향과 맛을 갖추어 곤충과 벌래들과 공생하여 자라는 균형을 갖춘 작물을 말합니다. 당도가 일반보다 높다 보다는 향과 신맛, 쓴맛, 떨은 맛과 같은 작물만이 가진 고유성의 향과 맛, 영양을 갖추어 곤충과 벌래, 미생물에 일방적인 공격을 덜 받는 방어력, 견제력, 공생력을 갖추게 됩니다. *** 필자의 경험에서 말씀 드리는 내용일 뿐입니다. |
출처: 유기농업 & 삶의 자유와 느림을 꿈꾸다 원문보기 글쓴이: 삶
첫댓글 자연이 살수 없다면 결국 그 땅은 이미 죽음의 땅이 되는 것이지요
우리도 흙으로 돌아가는 인생인것을
전에는의식조차 못했던 야생화들이 그렇게 서중하고 예쁘다는것을 이제서야 깨닫고 있습니다.
모든 미생물이 다 마찬가질것입니다.
사람의 생명이 중요하듯 자연에 함께 어울어지는 모든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들은 서로 보이지않은 연결고리로 이어져 있다는 것을
꼭 생물상식을 빌리지 않더라도 그것이 삶의 순환이고 생명의 순환인것을
더 늦기전에 우린 기억해야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도심농업을 전파하는 생명, 환경주의자인 제주의 지기인 농부입니다.
전국 어느곳에 찾아가 삶의 가치를 전하는 오지랖넓고 고집센 분인데..
모든 미생물 곤충도 자연의 먹이사슬 구조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생물 들이며
자연과 공생하며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것을 요즘 반딧불이 모니터링 교육을 받고 알앗어요
생각의 관점을 바꾸니 곤충도 사랑스럽고 나름 예뻐요 ㅋㅋ
반딧불만 천연기념물이 아닐진데. 지도 준 천연기념물로 될 것같습니다. ㅎㅎ
생명지기는 환경지기입니다. 그리고, 평화지기로 거듭납니다. 공존을 모토로.
삶에는 정답이 없는 것같습니다. 진리와 진실은 있더라도 변화가 많은 삶이기에..
교육을 통한다는 것은 넓은 시야를 가질 것입니다. 하지만, 정답이라 말하기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