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기가 도리어 버림이 될까 두려워 함이로라"
(고전9:27)
이 말씀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말씀인데도 그 뜻을 잘못 알고 있는 대표적인 구절이다.
말씀은 앞뒤 문맥을 보면서 곰곰히 생각하며 이해해야 한다.
그 구절만 뚝 떼서 문자 대로 읽어버리면 엉뚱한 해석으로 본인이 가지고 있는 구원관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지게 된다.
한 구절이라도 쉽게 생각하지 말고 제대로 앞뒤 문맥을 보면서 이해해야 한다.
이 말씀을 가지고 구원받은 사람은 행실을 올바르게 하고 전도를 열심히 해야 하나님께 버림받지 않는다 즉, 구원에서 탈락하지 않는다고 이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 말씀 뜻을 오해하고 있는 것이다.
사도 바울 만큼 행실이 올바르고 전도를 열심히 한 사람이 어디 있는가?
그런데 사도 바울이 그러한 염려로 버림 받을까 두려워 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는 두려워 할 정도가 아니라 무조건 버림받아야 하는 것이다!
나 뿐만 아니라 이 글을 읽는 분 거의 다 가 버림받아야 될 것이다.
이 말씀은 그런 뜻이 아닌 것이다.
그러면 이 말씀이 무슨 뜻 인지 잘 이해 해보자.
이 구절의 뜻은 "버림이 될까"라는 말에 그 열쇠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울의 기록 그 어느 곳에서도 바울이 스스로 구원을 놓칠지도 모를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고 생각되는 말씀을 찾아볼 수가 없다.
그와 반대로 바울의 기록에는 최대의 확신과 구원의 확증이 있을 따름이다.
"버림이 될까"라는 말로 번역된 희랍어 본래의 뜻은 "인정을 받지 못한다" 라는 뜻이다.
이 말은 바울 당시 금이 간 항아리를 두고 묘사하는데 쓰이는 말이었다.
이 말은 즉 내어던져 버린다 라는 뜻이 아니고 "선반에 얹어둔다" 라는 뜻이다.
선반에 얹어놓고 사용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우리 믿는 그리스도인은 선반에 얹혀 있지 않도록 하나님께 쓰임 받는 일꾼이 되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혹시나 원어 해석에 있어 오류나 학자들간의 논쟁이 있다하더라도 이 구절은 문맥상이나 이치적으로, 또는 합리적으로도 지금 이해하고 있는 의미가 맞다라고 인정할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앞에 22절 말씀도 사도바울은 "아무쪼록 몇몇 사람들을 구원코자 함이니" 하면서 복음 전파의 열정과 당위성을 말하고 있다.
또 25절에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니니" 라고 하시며 복음 전하는 자의 절제를 강조하고 있다.
구원을 잃게 되는 두려움에 대한 암시는 전혀 없다.
말씀이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문맥을 통해서 잘 이해해야 한다.
그러면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어떤 의미 인지 다시 한번 살펴보자.
사도 바울이 전도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했는지 굳이 말 안해도 다 아실 것이다.
바울은 자기가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화가 미친다고 하였으며 이 직분을 맡았노라고 하였다.(고전9:16 17)
이렇게 전도의 열정과 사명으로 불타올랐지만 혹 자신의 행실때문에 듣는자가 복음을 거절 할까봐 염려했고 몸의 행실과 절제를 강조 했던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복음을 열심히 전해도 전도자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잘못된 행실로 비치게 되면 듣는 사람이 믿음으로 받아 들이지 않게 된다.
만약 나의 행동 때문에 상대방이 복음을 거절한다면 전도하느라 열심히 수고는 하였지만 전도는 커녕 그 영혼의 구원을 잃어버리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너희 아버지께 영광 돌리게 하라"고 말씀하신 것이다.(마5:16)
복음 전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절제하고 자기 몸을 쳐서 복종케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는 열심히 수고하고 복음을 전했지만 듣는 사람이 행실을 보고 복음을 거절함으로 하나님께 칭찬은 커녕 인정 받지못함으로 복음을 전하는 일꾼으로 쓰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복음은 우리가 전하지만 성령의 역사가 있어야만 하는 것이다.
사도 바울이 자신의 몸을 쳐서 복종케 해야한다고 말한 이유는 복음 전파한후 자신의 잘못된 행실로 인해 상대가 복음을 거절함으로 하나님께 도리어 자신이 버림이 될까 두려워해서 말 한 것이다.
그러므로 바울이 버림이 될까 두렵다 라는 말씀은 구원을 잃어버린다는 소리가 아니라 열심히 전도하고서도 인정받지 못하고 일꾼으로 쓰임받지 못할까봐 두려워 하는 의미에서 "버림이 될까 두려워함이로라"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수 있도록 절제된 삶을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