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친구(서두수)가 귀한 사진 자료를 보내왔습니다.
66년 전 안동사범 병설중학교 6회 졸업앰범의 사진을 찍어 전송해 왔습니다.
저는 앨범이 어디로 숨어들었는지 행방불명된 상태여서 받은 사진들을
반갑게 펼쳐 보면서 여기 올려봅니다.
6회 졸업생 233명 중 사범본과에 진학한 친구도 많지만 일반 고등학교로 간
친구도 많이 있습니다.
이 사진 들여다 보면서 66년 전 추억여행을 떠나봅니다.
이 친구들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이제 더 이상 만날 수 없게 저 세상으로 떠나간 친구들도 많이 있겠지요.
그리고 윤일선 교장선생님과 장기환 교감선생님을 비롯한 쟁쟁했던 실력파 선생님들
이제는 모두 다 고인이 되셨겠지요?
앨범 사진 자체가 선명하지 못하고 그 사진을 다시 찍은 것이기에
얼굴 윤곽이 또렷하지 못합니다만
그래도 명단을 살펴보고 아는 친구 있으면 얼굴 찾기 해보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사범 때 만난 선생님과 동기들 반가운 얼굴 모습을
찾아보며 추억 속으로...
병중 때 나는 매우 왜소했었다
덕분에 얻어맞기도 많이 했고.
그래서 운동을 시작했었지.
어쩠거나 까마득한 옛날의 날 만나니 넘 넘 반갑네
내가 제일 잘난 거 같다. ㅎ ㅎ
몸은 작아 보이지만 모자를 삐딱하게
쓴 걸 보니 한 주먹 하게 생겼네. ㅎㅎㅎ.
나는 자네 옆에 있는 친구들이 의자를 놓고 선 줄 알고
자넨 그냥 섰구나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네.
강철 체구 고제홍도 저럴 때가 있었나 싶네.
옛 친구들 얼굴 다시 보니 철부지 그 시절이 한없이 그립구나.
운동장 남쪽 끝에 고목 은행나무 열매 주워 구워 먹고 노란 잎
주워 책갈피에 끼워 두고 애지중지하던 그때로 돌아가고프다.
어쩌다 나라도 잃어 버리지 않고 보관해온 덕분에 많은 친구들
에게 추억을 되살려 줄 수 있게 되어 보람을 느끼네.
윤충언 친구가 카페에 올려 줘서 고맙네.
더는 아프지 말고 모두 건강하게 오래도록 정 나누며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