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감독, "역시 구관이 명관"...이종범 1번 배치 확정
2003-03-31 15:02

이종범 '톱타자 딱이네 딱~' |
시범경기서 0.474…3번 칠때보다 공격력 앞서
김성한 감독'역시 구관이 명관' 1번 전진배치 |
올시즌에도 경기개시 벨이 울리자마자 외야
담장을 넘기는 이종범(33ㆍ기아)의 호쾌한 타구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기아 김성한 감독은 30일 시범경기를 마친
뒤 '1번 이종범-2번 김종국-3번 장성호-4번
박재홍'의 타순을 확정했다. 이는 당초 전지훈련 등을 통해서 집중적으로 실험했던 타순.
시범경기에선 5번 홍세완이 기대만큼 해내지 못해 지난달 26일 한화전부터 29일 SK전까지 4게임동안 '3번 이종범-4번 장성호-5번
박재홍'의 타순이 짜여졌었다. 장성호 앞뒤에
강한 타자를 배치해 그의 공격력을 최대한 살리기 위한 타순.
그러나 결과가 좋지 않았다. 4경기 성적은
'2무 2패'. 1번 김종국이 살아나가면 2번 김경언이 중심타순으로 기회를 연결시켜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 김감독은 "2번 (김)경언이가 센스있게 방망이를 돌려줘야 하는데 아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원래 타순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이종범 역시 이번 시범경기서 톱타자로 나섰을 때의 성적이 3번 타자로 나선 것보다 훨씬 좋다. 톱타자로 나선 5경기에서는 타율 4할7푼4리(19타수 9안타)에 6타점, 3홈런의 맹활약을 했다. 하지만 3번 타자로 나선 4경기서는 타율 2푼7푼8리(11타수 3안타)에 2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종범에겐 역시 톱타자가 몸에 잘맞는 옷.
"1회 첫타자로 나가 잘 치면 경기 내내 기분좋게 풀어갈 수 있다"며
1번타자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이종범이 지난해까지 1회에 날린 선두타자 홈런은 총 34개로 이 부문 1위다. 3년반동안 일본에서 활약하느라 공백이 있었는데도 2위인
LG 유지현(15개)과는 19개 차이. 올시즌 이종범이 1회 첫 타석에서
날리는 홈런은 모두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는 것이 된다. < 정혜정 기자 base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