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fmkorea.com/7602932426
중남미라고 봄. 사실 중남미하면 한국에서 떠올리는 이미지는 높은 범죄율, 극심한 빈부격차, 가난한 개도국, 축구 원툴 정도의 마경임.
[ 아프리카, 남아시아 (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라틴아메리카 1인당 gdp ]
하지만 중남미는 많은 한국인들에게 의외겠지만, 개도국중 최상위권 1인당 gdp 그룹에 속함.
[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 남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서유럽, 동아시아, 북미 GDP ]
게다가 중남미 시장은 소위 세계 3대 시장인 1. 북미 2. 동아시아 3. 유럽 다음 규모를 지닌 세계 4위 규모의 시장이기도 함.
사실 이상할것도 없는게 중남미는 동유럽보다 빠른 산업화를 한 지역임. 서유럽 미국 다음 즉 일본과 비슷한 시점에 산업화를 한 지역.
그래서 19세기 후반 일본에서 브라질 이민을 가거나 1960-1970년대 한국이 중남미보다 가난하던 시절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지로 이민을 많이 갔음.
물론 이제 그 교포들은 한국으로 상당수 귀국하거나 미국으로 갔지만.
[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브라질, 아르헨티나, 중국, 러시아, 멕시코 1인당 gdp ]
중남미 생각하면 인도급은 기본이요 거의 아프리카 수준 마경을 떠올리지만, 아프리카, 인도는 물론 동남아나 중동 심지어 동유럽보다도 잘 사는편임.
[ 1895-1896년 일시적이지만 세계 1위 1인당 gdp를 찍었던 아르헨티나 ]
하지만 자국 산업 보호와 자급자족이란 명목하에 수입대체산업화를 펼친 결과 한때는 독일 프랑스 보다 잘 살았던 아르헨티나, 그리고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보다 잘 살았던 중남미는 몰락함.
언뜻 자급자족이란 말은 좋게 들리지만 다르게 말하자면 자기가 잘 못하고 비효율적으로 생산하는것도 타국에서 수입하는 대신 자국에서 한다는거고 이는 경제적 비효율성의 증가로 직결됨. 한국 농산물이 비싼 이유랑 동일.
[ 라틴 아메리카 vs 한국 1인당 gdp 변화 ]
즉 경제학의 근본중 근본인 비교우위 원리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위였음. 그리고 그렇게 해서 자신들보다 훨씬 못살았던 동아시아 그 중 가장 가난했던 중국에도 뒤쳐짐.
[ 20세기초와 지금 아르헨티나 ]
그런데도 이런 중남미가 그나마 개도국중에선 잘사는 편이고 국가 꼴을 갖춘편임.
일단 20세기부터 지하철, 상하수도, 전기 같은 근대적 인프라를 보유하고 19세기부터 서구화를 꾸준히 진행해 현대적 대학 시스템등을 갖추고 있다는것 자체가.
[ 세계 인구 20억이 안전한 식용수를 못 구하고 36억 이상이 제대로 된 정수 시설이 존재하지 않음 ]
한국이야 기준이 북미 서유럽이나 세계 최고 수준 인프라를 지닌 한국 일본이어서 많이 간과하는거지만, 한국에서 당연하게 생각하는 전기 수도나 현대식 건물을 못 누리고 사는 세계 인구가 수억에서 수십억 규모임.
[ 동유럽 몰도바 수도 키시너우 ]
그리고 굳이 그런 극단적 개도국이 아니라도 중남미 도시들은 얼굴만 하얀색인 동유럽 도시들보다 인프라나 소득이 더 나은 경우도 많음. 특히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몰도바 같은 국가는 더더욱.
[ 미국 vs 라틴 아메리카 1인당 gdp ]
사실 이런 이미지가 형성되는데에는 중남미의 실패도 한 몫하지만 중남미 지역 바로 위의 국가랑과의 비교가 큼.
바로 미국이란 인구 3억 4000만이면서 세계 최상위권 소득을 유지하는 그 국가.
[ 미국 vs 영프독 1인당 gdp ]
그러니 나름 개도국 그룹에서 가장 잘나가는 편인 중남미지만 지리적으로 가까운 선진국중에서도 잘사는 초강대국 미국이랑 비교하니 실제 이상으로 이미지가 시궁창이란것.
명실상부 선진국인 서유럽마저도 미국이랑 비교하면 가난해보이니 개도국에서 잘나봐야 미국이랑 비교시 초라할수밖에.
[ 세계 지역중 서유럽 다음으로 성장률이 낮은편인 라틴 아메리카 ]
물론 또 이렇게 얘기하면 " 중남미가 미국 중국급 시장이 된다고? " 라거나 " 중남미 선진국 진입한다고? 포텐도르 그만좀 " 이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함.
[ 대표적인 저성장 지역인 서유럽과 라틴 아메리카 성장률 ]
아니, 중남미는 이미 인구구조와 산업구조상 고성장의 타이밍을 놓쳤기에 미국 중국 내지 쇠퇴한다는 유럽급 시장조차 어림도 없음.
[ 라틴 아메리카의 첨단 산업 육성 및 유지 실패 ]
이와 마찬가지로 선진국이 된다는 말도 아님. 제도적 부패도 문제고 라틴 아메리카 산업들의 세계적 경쟁력도 별로 없음. 그래서 아마 선진국도 되기 힘들거임.
[ 이탈리아보다 큰 브라질과 러시아보다 큰 멕시코 내수 소비 시장 규모 ]
그렇지만 중남미 지역의 구매력 있는 인구 규모는 앞서 말했듯 미국, 동아시아, 서유럽 다음의 4위인것 또한 사실임.
[ 미국내 히스패닉 인구 증가세 ]
그리고 중남미 자체의 힘은 세계 3대 시장에 못미치지만 미국내 가장 빠른 인구 성장률을 보여주는 히스패닉 인구를 통해 미국에 진출하는 촉매제가 되어줄수도 있음.
[ 2023년 미국: 백인 212만명 감소, 흑인 60만명 증가, 아시아계 118만명 증가, 히스패닉 315만명 증가 ]
특히 미국 젊은 인구 증가의 다수는 히스패닉에 의해 돌아가는중임.
실제로 범세계적 히트를 터뜨린 BTS가 중남미에서 부터 인기를 얻기 시작해서 미국에 있는 히스패닉 가족과 친구들을 통해 바이럴을 타며 미국 그리고 나아가 세계적 아이돌이 됨.
이미 한국 기업들은 잘 인식하고 있지만, 오히려 아프리카 중동 동유럽등지 보다 한국에게 경제적 도움이 더 될 수 있는게 중남미임.
3줄 요약:
1. 한국 내 중남미 지역 이미지는 더 떨어질수 없을 정도로 바닥임.
2. 하지만 경제적으로 북미 동아시아 서유럽 다음 규모의 시장이고, 소득도 개도국 최상위권으로 그나마 개도국중 현대적 인프라를 갖추고 국가 구실을 하는 편임.
3. 인프라와 구매력 둘다 동남아, 아프리카, 중동, 동유럽 등지보다 우위에, 미국 젊은 인구 증가율의 대부분이 히스패닉에서 오는만큼 BTS가 그랬듯 한국 경제-문화 확장의 촉매제가 될 수 있는게 중남미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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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 뭔가 범죄나 마약 이런것만 알았는데.. 궁금하다 중남미
오 재밌다
마져 멕시코 몬테레이 대리급 취업하면 세후 400도 거뜬하다구,,, 나라가 커서 주별로 지역별로 생활수준이나 인프라 차이가 굉장히 큼
오…. 좋은 글이다
흥미롭다...
헐
아르헨티나가 옛날엔 잘 살아서 이탈리아 사람들 많이 일하러 갔다고 들었는데 ㅋㅋ
엄마 찾아 삼만리! ㅋㅋ
허 동유럽보다 낫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