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3
“오늘 나 혼자가야겠네”
“미안해 정말미안해”
은율의 한숨에 세아가 미안한 듯 계속 사과를 한다,
“내가 싫어서 내가 안가는건데 왜 너가 미안해해..”
은율의 말에 세아가 잠시 말을 멈추더니 다시 입을 연다.
“그러지말고 같이 가자”
“난 그런자리 싫어”
“나랑 은우오빠가 앞에서 다 막아줄게 그러니까 같이 가자”
“......”
“알았지? 그럼 같이 가는거다!!”
세아는 신이나서 교실을 뛰어나갔다. 은율은 집에 혼자가는 것도 싫고 아까 세아의 말도 맞는 듯 해 못이기는척 승낙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뭔가 불안한 표정을 짓긴 했지만 이내 학교를 빠져나와 집으로 향하는 차에 올라 탔다.
“아가씨도 오늘 파티에 참석하십니까?”
“네...”
조용한 차안 집에 거의 다다랐을 때 은율의 집에서 가장 오래된 김기사가 은율에게 질문을 한다. 그리고 은율의 대답에 웃음을 짓더니 곧 차에서 내려 은율쪽 차문을 열어준다.
“도착했습니다. 대기 하고 있을 테니 준비 되시면 부르세요”
“네”
은율은 김기사에게 고개를 살짝 숙이고 집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몇시간이 흐른뒤 세아와 은율 그리고 은우를 태운 차가 안 호텔에 도착한다.
그들이 호텔 안으로 들어서자 수십대가 넘는 카메라에서 플래시가 터지고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진다. 그러나 그 플래시는 세아가 은율에게 약속한대로 세아와 은우에게만 비춰질뿐 은율에겐 비춰지지 않았다. 그리고 은율은 미소를 지으며 세아와 약속한 테라스로 사라졌다.
“우리 공주님도 참 대단해 저렇게 무서운 기자들 사이에서 사진 한 장도 찍히지 않고 여기까지 온걸 보면 말이야”
은율이 한껏 바람을 맞으며 눈을 감고 있는데 갑자기 들려오는 목소리.
은율이 뒤를 돌아보았을 땐 안고 학생인듯한 남자 웃으며 서있었다.
그리고 그 남자는 은율이 자신을 바라보자 점점 은율쪽으로 걸어왔다.
은율은 뒷걸음질을 쳤지만 테라스같이 좁은 곳에선 금방 등이 벽에 닿았다.
“왜..왜이래”
은율이 잔뜩 겁먹은 표정으로 남자를 올려다 보자 남자의 얼굴이 점점 은율 쪽으로 다가왔다.
“왜이러긴..공주님이 하도 심심해 하길래 내가 조금 놀아줄려고..근데 여기선 소리질러봤자 들리지도 않고 누가 듣고 왔다고 해도 피해를 보는건 공주님이야..그러니까 괜히 여기서 힘빼지 말고 나랑 노는데 써..나랑 놀려면 많이 힘들테니까..”
말을 마친 남자는 은율의 손목을 잡고 호텔 룸으로 끌고 올라갔다.
은율이 계속 발버둥을 쳤지만 같은 여자끼리도 착은 체구에 속하는 은율이 남자의 힘을 이기기엔 역부족이 었다.
**
“오빠!!”
같은 시간 아래에선 세아가 은우를 급하게 부른다.
그리고 세아의 부름에 은우와 같이 있던 운하와 한울이 눈물이 범벅이된 세아를 쳐다본다.
“왜? 무슨일이야?”
“은율이..은율이가 없어..아무데도 없어..”
“그게 무슨말이야..은율이가 없어지다니!!”
“내가..아까 은율이보고..기자들 피해서 테라스에.. 있으라고 했는데..그럼 내가 거기로..간다고..근데 없어..”
“다른덴? 다른덴 찾아봤어?”
“응..다찾아봤는데 없어..어떡해? 은율이 어떡해? 은율이!!!”
세아의 말이 끝나자 은우의 표정은 아까 장난치던 모습은 온데 간데 없이 싸늘한 표정으로 변했다. 그리고 운하의 입에선 욕이 흘러나왔다.
“씨발..”
“은우야!!통제실!!통제실부터 가보자!!”
그래도 제일 침착한 한울이 은우를 통제실로 이끈다.
“씨발!!!테라스!!테라스!!”
통제실로 향한 은우는 통제실에 있던 직원에게 소리친다,
그런 은우를 한울이 진정시키고 운하가 직원에게 지시를 한다.
“테라스쪽 화면 좀 보여주세요”
직원이 테라스 화면으로 돌렸을땐 은율이 남자에게 붙잡혀 끌려가는 모습이 녹화 돼 있었다
“저쪽으로 나가면 어디죠??”
“엘리베이터입니다.”
“그럼 그쪽 화면 좀 보여주세요”
직원이 엘리베이터 화면으로 돌렸을땐 은율이 남자에게 끌려 엘리베이터를 타는 장면과 엘리베이터가 2층에서 멈추는 장면이 녹화가 돼있었다.
“2층이면 스위트 룸이야 빨리 애들한테 연락해서 2층 다 뒤지라고 해 빨리”
어느새 진정한 은우가 운하 뒤에서 얘길 하고 2층으로 뛰어올라간다.
**
“흑흑..”
화장실에서 물소리가 들리고 침대 옆 작은공간에서 울음소리가 들린다.
머릿속엔 수많이 생각들 사람들이 지나가고 또 하나의 기억이 떠오른다.
잊으려고 애써보지만 잊혀지지 않는 기억.
그리고 어둠속에서의 한줄기 빛처럼 떠오르는 한사람.
“이빈..윤이빈...”
생각하기 싫은 기억은 잊혀졌지만 머릿속엔 또 하나의 혼란이 찾아왔다.
왜 인지도 모르고 아무 느낌도 없이 은율의 머릿속에 들어온 윤이빈.
“나..무서워...빨리와........”
“무서워 하지마..금방 놀아주고 나도 가봐야 하니까...내가 공주님이랑 놀았다는 걸 알면..
다른 사람들은 뭐라고 할까..?“
어느새 욕실에서 나와 하얀 가운을 걸치고 은율 앞에서 서있는 남자
남자는 은율과 눈높이를 맞추더니 은율에게로 손을 뻗는다.
그 손이 은율의 몸에 닿는 순간 은율의 몸은 흠짓하더니 떨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은율의 머릿속에 그때의 기억만이 떠오른다.
“하지마..하지마...하지마..”
벌써 초점을 잃은 은율의 눈동자. 반항조차 할 수 없도록 빠져버린 힘
그럼에도 남자는 은율을 침대로 끌고 올라간다.
“하지마!!하지마!!”
은율이 마지막 힘을 내어 소리쳐보지만 아무 미동도 없는 남자
그런 은율이 할 수 있는건 이제 아무것도 없다..그저 누군가 와서 구해주길 기다릴뿐..
“씨발!!한은율!!”
“불러도 안들려”
은우가 준 마스터키로 방마다 확인 하고는 있지만 방을 다 확인하는게 여간 쉬운일이 아니다. 만일 손님이 있는 방이었다면 스위트 룸인 만큼 사과를 해야했고 만약 그 사과를 받아주지 않는다면 사과를 받을때까지 설득하고 얘기해야했다.
그리고 모든 복도의 방을 다 확인하고 하나의 방이 남았을 때
"이빈아“
“...”
사아가 이빈을 부르지만 이빈은 대답이 없다.
이빈의 신경은 오직 방을 확인 하는 대만 쏠려있다.
“윤이빈!!!”
“왜”
사아가 화가난 듯 소리치자 그제서야 시큰둥한 눈빛으로 바라는 이빈
“너 확실히해”
“뭘 확실히해”
“너 지금 왜 이러는데”
“뭐가”
“왜 이렇게 미쳐서 한은율 찾냐고”
“형이 말했잖아 찾으라고”
“거절할 수도 있었고 너 원래 그런거 싫어 하잖아”
“너가 하고 싶은 말이 뭔데!!!”
답답한 듯 화난 듯 소리치는 이빈
전보다 누그러진 듯 그러나 확실한 목소리로 사아가 말한다.
“문을 열고 만약 문을 열고 한은율이 있는거 확인했을때...”
“.....”
“심장이 뛰면..넌 들어가지마”
사아의 말이 끝나자 지구가 멈춘 듯이 정적이 흐른다.
그리고 한참의 정적을 깨고 이빈이 입을 연다.
“왜?”
“그럼 넌 한은율에 대해 더 알고 싶을테니까”
“그건 당연한거 아니야?”
“그게 한은율한테 상처가 된다면..?”
“뭐...?”
“아무튼 넌 들어가지마”
사아는 이빈을 지나쳐 마지막 방문을 연다.
:ㅠㅠ 안녕하세요ㅠㅠ 너무 늦었죠???
정말 혼구녕이 나야 정신을 차릴라나봐요ㅠㅠ
게다가 업쪽도 안보내궁......업쪽은 이제부터 안보내기로 해써용!!
업쪽을 원하시면 댓글에 업쪽이라구 남겨주세요~
남겨주시는분만 보내드릴라구요^^
그래도 이쁜짓 했어요 저!! 비축분을 만히 섰다는겄!!
그래서 당분간은 늦지 않을것 같아요ㅠ
그러니까 한번만 더 용서해주세용!!
댓글은 센수입니다.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