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밍웨이의 ‘무기여 잘 있거라’
작가 ; 헤밍웨이(1899-1961)
초판 발행 ; 1929
19세 때 헤밍웨이는 이탈리아군 야전병원에 의용군으로서 참가했다. 다리에 부상을 입고, 또 전쟁에 대한 절망감을 스스로 깨달았다.
소설의 무대는 1차 섹몌대전 당시의 이태리 전선이다. 전선의 모습ㅇ 어떠한 낭만적 분위기도 없이 현실적으로 전달한다. 이 소설은 특히 전쟁의 사실적인 묘사로 찬사를 받았다.
프레데릭 헨리는 이태리에서 건축을 연구하는 미국 청년이다. 이태리 군에 지원 입대하여 위생부대 중위로 활약한다. 전선의 병사는 유행병이 돌아서 수 천명이 사망한다. 봄에 영국의 야전병원 부대가 도착한다. 자원 간호사인 캐서린과 작난기로 사귀고 있었다. 캐서린의 애인도 참전했지만 이미 전사를 했다. 전투가 있었다. 헨리 중위는 캐서린과 헤어져서 전선에 투입되었다.
주인공 프레데릭 헨리는 야전병원의 운전수로서 전선에서 두 다리에 부상을 당한다. 후송되어서 밀라노에 있는 영국 야전병원에 입원했다. 입원한 이래 간호원 캐서린 버클레와 서로 사랑이 깊어진다.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은 더욱 깊어진다. 병원에서도 두 사람 사이를 알고 헨리가 일부러 부대 복귀를 피한다고 보았다. 그러나 전선에 복귀하여 앰브런스를 몰았다. 오스트리아 군이 침투해오자 이태리 군은 패주하여 후퇴했다.
후퇴를 하면서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 탈주병이 되어버렸다. 캐스린이 근무하는 병원도 후방으로 이동하고 없었다. 캐서린을 만나서 탈영병으로서 감시의 눈을 피해 스위스로 도망을 갔다. 두 사람은 탈주하여 스위스에서 겨울의 목가적 생활을 즐기고 봄에 출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제왕절개 수술을 받고 낳은 사내 아이는 사산(死産)이었다. 캐서린도 많은 출혈로 불행한 죽음을 맞는다.
전쟁에 절망하고 사랑에 유일한 희망을 걸고 발버둥치는 남녀의 패배감을 허무주의적인 수법으로 묘사하였다. '잃어버린 세대'의 대표적 작품으로 등장하여 헤밍웨이를 미국 최고의 문학가로 올려놓았다. 사랑과 죽음의 한계 정황(情況)을 한 줄의 군말도 없이 묘사하여 20세기 실존철학에 영향을 주었다.
무기여 잘 있거라(A Farewell to Arms)’라는 제목에서 ‘Arms’는 무기가 상징하는 ‘전쟁’과 캐서린의 두 팔을 상징하는 ‘사랑’을 동시에 내포한다. 우리의 주인공 프레데릭은 전쟁과 사랑에 모두 안녕을 고함으로써 삶에 대해 진정한 깨달음을 얻었다.
이 책의 결말이 꼭 비극이라고 할 수 없는 까닭은 바로 이 때문이다. 프레데릭은 죽은 캐서린의 곁에 잠시 머물며 이별을 고하고 난 뒤 호텔로 걸음을 옮긴다. 언제나 조각상 같은 캐서린의 곁에 머물 수 없다는 것을 그도 잘 알고 있었다. 사랑을 통해 삶의 의미를 깨달은 그는 또 다른 전쟁터를 향해 묵묵히 걸어갈 것이다.
‘무기여 잘 있거라’는 헤밍웨이를 작가로서의 성공을 안겨주었다. 또한 ‘잃어버린 세대’의 대변인 역할을 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