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최근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 발생이 급증하면서 정부가 달걀 취급업체의 위생관리에 나선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본격적인 여름철에 앞서 달걀의 선제적 안전관리를 위해 달걀 취급업체의 위생관리 실태 집중 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와 최근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 발생이 급증함에 따라 달걀 취급업체의 위생관리를 강화해 안전하고 위생적인 달걀을 공급하기 위해 마련됐다. 살모넬라균 식중독 발생건수는 2019년 18건에서 2020년 21건, 2021년 32건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번 점검은 살모넬라균 검출 이력이 있는 달걀 취급업체와 미생물 관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소규모 달걀취급업체 등 약 750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주요 점검 내용은 달걀의 세척기준 준수 여부와 물로 세척한 달걀의 냉장보관 여부 등이다. 산란일자, 생산자 고유번호 등 달걀 껍데기 표시 적정성과 부패된 달걀 등 식용에 부적합한 달걀의 취급여부도 확인할 예정이다. 위생점검과 함께 살모넬라균의 오염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70~80주령 이상의 산란계가 생산한 달걀을 중심으로 수거·검사할 예정이다.
식약처 측은 "올해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식중독 발생 증가가 더욱 우려되는 만큼 일상생활에서 달걀을 취급한 뒤에는 반드시 비누 등 세정제로 손을 씻어 교차오염을 방지하고 조리 시에는 중심 온도 75℃에서 1분 이상 가열해 섭취하는 등 식중독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