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11일 디즈니 영화 코코가 개봉한 이후 이에 관한 글을 써달라는 요청을 여러 번 받았다. 한 달이 지나 설 연휴가 다가 왔는데 여전히 박스 오피스를 장식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어, 그 내용이 궁금했던터라 영화관을 찾아가 직접 그 내용을 살펴보았다.
영화는 멕시코에서 매년 10월 31일에서 11월 2일까지 세상을 떠난 가족이나 친지를 기리며 그들의 명복을 비는 명절 '죽은 자들의 날(Día de los Muertos)'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죽은 자들(망자)의 날’(Day of the dead)은 멕시코 판 할로윈 데이라 할 수 있는데, 죽은 조상신들을 위해 제단을 만들고 그 곳에 음식들을 놓아두면 죽은 자들이 와서 이를 먹고 마신다는 내용은 우리의 제사 풍습과 정확히 맞닿아있다.




매년 10월 말에서 11월 초까지 열리는 남미의 망자의 날 행사 모습
영화에선 우리의 저승사자와 같이 이승과 저승을 연결시켜주는 Spiritual guide(영적 안내자?)들도 등장하는데, 검은 옷에 삿갓을 쓴 한국의 저승사자와는 달리 각종 화려한 모양으로 장식된 동물의 모양을 한 Spiritual guide들이 이채롭다.
영화 속 주인공 미구엘의 집안엔 무지개 색깔에 날개가 달리고 자칼의 얼굴에 독수리의 날개가 달린 spiritual guide가 등장하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미구엘을 구하는 이 spiritual guide의 머리에 염소뿔이 달린 모습이 이채롭다.
염소 뿔을 단 바포멧이(루시퍼가) 우리가 죽은 뒤 우리를 (낙원처럼 묘사된) 저승으로 인도하는 spiritual guide요, 이승에서는 우리가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남모르게 우리를 도와주는 helper인 것처럼 묘사한 것이다.
남미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조상숭배(제사)와 가족애를 버무려놓은 이 영화에 대해 유독 우리나라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데, 영화를 본 뒤 이번 설날에는 제사를 더 열심히 드려야겠다는 댓글들도 올라오고 있어 우려스럽다.
몇 년 전 동성애 코드를 담은 겨울왕국을 히트시킨 일루미나티 기업 디즈니가 이번에는 하나님이 가증히 여기시는 망자(조상)숭배를 가족애라는 그럴듯한 포장지로 위장하여 전파하고 있는 것이다.

체크무늬로 된 망자의 도시


이승과 저승을 연결지으며 사람들을 도와주는 존재로 묘사되고 있는 영적 안내자(spiritual guide), 독수리와 자칼이 섞인 모습에 바포멧을 상징하는 염소뿔이 달린 모습이 특이하다.


피라미드 모양으로 만들어 놓은 포스터와 망자를 위한 제단의 모습

로고에서 두 개의 알파벳 O자를 뱀의 눈(전시안)처럼 그려놓았고, 아래엔 기타 둘을 겹쳐 놓음으로 태양신(루시퍼) 숭배를 상징하는 X자 모양을 만들어 놓았다.
https://youtu.be/cW9DU2481rU
- 예레미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