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농사짓는 친구에게 연락이 왔답니다...
올해 처음으로 복숭아 농사를 지었는데 뜻밖에 17브릭스(당도 단위)까지 나왔다고 아느 사람들에게만 판다는 거에요.
뭐 달지 않아도 친구가 첫농사 지은 거라 사려고 했는데 정작 복숭아를 받고 보니 정말 너무 달고 맛있더라구요...
친절하게 맛있게 먹는 법도 넣어주고...ㅎㅎ
모양도 너무 탐스럽고 이뻐요~~
복숭아 향이 듬뿍 느껴지는 달달함~
쨈용으로 추가 두박스 더 주문했는데... 쨈용으로 온 것도 너무 맛있고 커서 쨈만들기가 아까웠어요...
그래서 상한 부분 도려내고 복숭아 병조림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일단 병 소독해서 뒤집어 놨다가 다시 똑바로 세워 놓음 병 속까지 완전 건조해 집니다.
[재료]
복숭아 껍질벗겨 웨지 슬라이스 3kg
물 4리터
홍차티백 4개
설탕 200g
소금 1t
레몬쥬스 2T
복숭아 병조림을 만들때 그냥 만들지 말고 홍차 우린 물로 만들면 은은한 향이 복숭아와 너무 잘 어울립니다.
물을 끓여 홍차를 2분정도 우려 줍니다. 너무 오래 우리면 탄닌 성분때문에 떫은 맛이나서 저는 짧게 우려요...
설탕과 소금을 넣어 다 녹인 뒤 식으면 레몬쥬스를 넣어 줍니다. 맛이 부드러워지죠...
복숭아는 상한부분 잘라내고 껍질 벗긴 뒤 웨지 모양으로 슬라이스 합니다.
홍차물을 다시 끓여 복숭아를 넣고 끓여 주는데요... 복숭아의 상태에 따라 끓이는 시간을 조절 합니다.
제가 만든 황도는 많이 무른 편이어서 5~6분 정도만 끓였지만 천도복숭아나 딱딱한 백도의 경우 훨씬 더 많이 끓여줘야 해요...
완성되면 뜨거울때 바로 병에 넣어줍니다.
복숭아를 병에 잘 담고 남은 시럽을 적당히 나누어 넣으면 되요...
병뚜껑을 꼭 닫으면 완성...
완성된 병조림은 꺼꾸로 뒤집어 놓아 식히면 진공상태로 완전 밀폐가 됩니다.
먹을 때 뚜껑을 열면 뻥 소리가 나죠..
냉장고에 차게 넣어놨다가 먹으면 Good~
홍차향이 은은하게 나면서 복숭아맛과 잘어울립니다.
파는 황도 통조림과 같은 느낌이기는 한데 훨씬 맛있다고나 할까요...
복숭아가 워낙 달아서 설탕을 줄여 그런지 지나치게 달지 않고 맛있습니다.
이제 하두 크고 날씬해져서 곰돌이라 부르기 무색한 울 아들녀석이 맛있다고 잘먹습니다.
황도통조림처럼 지나치게 달지 않아 어른들도 좋아하실 듯 하네요...
디저트로 고급스럽게 먹기 딱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