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야 노래방 가자며!!"
"너희들 먼저 가있어.내 마누라랑 미용실 좀 갔다오게"
"우웩!!오지마!!!!!!"
"훠이~훠이~"
권시훈과 허가영을 제외한 모든 이들의 시기와 질투(?)를 한 몸에 받으며 길을 나섰다.
D-1
내일…내일이다.
갈수록 초조해지는 심장을 내리 누르고 연기를 시작했다.
웃어…그냥 웃어.아무것도 모르고 행복하단 듯이 웃어.
오늘은 쭉 이혁이랑 있어야지…맛있는 것도 먹고 옷도 사고…노래방도 가고…커플 악세사리도 맞추고…
미용실가서 머리도 자르고…길가 게임기도 갖고 놀고…밤새 통화하고…
"오늘 할 일 많다!!이혁아 빨리가자~"
"뭐야.천천히 해"
"싫어!난 오늘 다 하고 말꺼다+_+"
"쿡-오늘 왜 이렇게 신났냐"
미용실을 나오는 길에 이혁이가 머리가 삐뚤어졌다느니 어쨌느니 말이 많아서 멋지다고 한 마디 해줬더니
그게 좋은지 실실 쪼개는게 뒤에서 다 보인다.쿡-
녀석한테 다가가 팔짱을 끼자 무슨 마누라 이쁘다는 둥 개소리를 헤대며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냥 가자는 이혁이한테 졸라 길가 게임기에 자리를 잡아 쪼그려 앉고 열심히 스틱을 휘둘러댔다.
"풉-푸하하!!뒷다리!!발차기!!달려달려!!"
"무슨 여자애가 무식하게…아씨!!그것도 못 막아내냐!!주먹으로 쳐!"
"앗!!치사한-여자한테 이렇게 주먹을 휘두르다니!!분노의 필살기!!"
"당할 줄 알고!?피식-봤냐.내 기술을…이겼다."
"ㄱ-재미없다.가자"
사람들이 지나다니며 힐끗거리는 것도 잊은채 우리는 서로의 캐릭에게 욕해가며 K-1게임을 했고
결과는…처첨하게 쓰러진 내 캐릭;;;;
제…제길.어느새 우리 주위로 몰려든 아이들은 선우이혁 싸움 기술에 박수를 보내며 존경의 눈빛을 내고 있었다.
"…저게 그렇게 하고 싶었냐.질 걸?"
"치사한 놈.나쁜 놈."
"쿡-먼저 자극한게 누군대.처음엔 계속 맞아줬잖아?"
그…그러고보니;;
계속 맞기만 하는(?)이 아닌 맞아주던 선우이혁에게 욕을 헤대며 웃기만 하다가
표정이 변화하는 선우이혁을 눈치 못 챈거군…
계속 장난스럽게 다투며 우린 친구들이 있는 노래방으로 향했다.
1시간이 넘게 흘러버려서 다 녹초가 되어 빠져나오는 애들을 마주하게 될 줄 알았는데…
"3번방입니다."
"저…정말 3번방인가요?"
"맞습니다^^"
다시 확인해봐도…3번방…
다시 문을 열어봐도…아까와 같은 상황.
이혁이와 난 다시 문을 닫아야했다.
널려진 음료와(술을 가장한 음료였다;) 뜯겨진 오징어들과 같이 바닥을 뒹구는 아이 몇 명…
쉰 목소리로 미친듯이 열창하는 아이…옆에서 탬버린을 열라 흔드는 가영이와 경화…
"우오오오!!!!!!날 사랑해줘요!!!!!!!!!날 울리지마요!!!!!!앗!류서향과 선우이혁이다!!!!!!!!!"
"개자식-마이크 치워!!"
미친듯이 열창하던 놈이 노래방 떠나가라 마이크 대고 선우이혁과 내 이름을 부르는 바람에
듣기 싫은 삐익-소리와 함게 노래는 정지.
선우이혁은 상황을 정리시키고 정상인 애들만 모아 원점으로 돌려놨다.
다시 이어지는 노래;;;;;;
쩝;;나도 한 곡 불러볼까…그냥 평소에 부르던 노래를 입력하고 곧이어…
"우오오!!!♪!!!앗!내 차례 아냐!?-_-"
"김호승새꺄 좀 찌그러져있어"
"너무하는군.선우이혁군…다시 한 번 내 열창을…억!!"
이혁이의 주먹이 호승이를 잠재웠고…
노래 반주가 나오기 시작했다.
왜 이렇게 부담스럽게 조용해지냐;;
"어떤 말부터…꺼내야 하니…
미안하다는 그 말조차 미안할 뿐야…
나쁜 여자야 난… 은혜도 모르는 사람
이것밖에는 안 되는 나 인가봐…
한결같던… 너의 사랑 과분한 줄 알면서
난 어쩔 수가 없었어… 돌이킬 수가 없었어 ~♪"
근데…나 왜 하필 이런 노래 골랐냐…지금 어쩔 줄 몰라하는 내 심정이랑 똑같잖아…
…[나의 마음이 자꾸가…]…이 부분은…도저히 부를 용기가 나지 않아 숨죽였다.
그 때 마주친 이혁이의 눈이…많이 슬퍼보였었는데…
그 눈을 마주치지 않고 똑바로 바라봤다…너의 눈…피하지 않게 연습하는 거야…이혁아…
저 뒤에선 오징어 춤을 추는 호승이가 보였다-_-;;;(사실…호승이놈때문에 분위기가 안 잡혔다;;다행인가…)
"하지만 이것만 알아줘 이 말 하나만 믿어줘 ♩
널 사랑한 날동안 만큼은 진심이었어…"
"류서향…"
" 아프게해서 미안해…부디 나보다 행복해
난 못 잊어…널 못 잊어… 숨이 다할지라도 (I'll remember you)
살다가 네 생각 날거야…아마 후회도 할거야
너만한 사람 생에 두 번은 …없을 테니까…… "
"오오~~~~~류서향 잘 부르는……!야 선우이혁 꼭 취소를 눌러야했냐!?이 잔잔함~이 알레강스한 이 잔잔함을 느껴봐!!"
내 눈을 흔들리는 눈으로 주시하던 이혁이가 결국 내 노랫말이 끝나자마자 취소 버튼을 눌렀다.
눈꼬리에 눈물이 고이고…한 방울이…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헛-선우이혁!!네가 노래 꺼서 서향이 울잖아!!"
"호승아…애들 데리고 나가서 딴데가서 놀아"
"뭣!?…알겠다.준호새꺄!!!후딱 일어나!분위기가 심각해!!"
이혁이의 낮게 깔린 목소리에 심각한 분위기를 눈치챘는지 김호승은 애들을 깨우기 시작했고…
아니 깨우기보단 협박과 화풀이를 하고 있는 거 같았지만…이미 취한 애들은;;맞기만 할 뿐;;;
소란스러웠던 분위기가 가라앉고…애들이 모두 자리를 비웠다.
"야아~애들을 왜 다 나가라구 하냐…분위기 썰렁하게;;"
"…류서향…나한테…할 말 없냐?"
"……응?아니ㅇ_ㅇ너 지금 그거때문에 애들 나가라고 한거야!?나…나쁘네;;하하;;"
"……"
다른 방에선 들려오는 노래 소리와는 달리 정적만 흐르는 3번방…
괜히 분위기 띄어보려고 어색하게라도 웃었는데 이혁이는 굳은채 내 눈만 바라보고 있다.
아직…눈치채지마 이혁아…
이별이…더 빨리 오게 되잖아…
그냥 모른쳑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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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오오오오 힘들어 죽겄어요~!!!!
아프다고 했는데도 야자를 안 빼준 쌤으로 인해 목소리가 맛가버린.....
왜 안 빼주는 걸까요!!-_-!!!흠...여기와서 화풀이중인가>_<크크크
행복한 하루 되세요^^
첫댓글 안되.. 안되 왜 ㅠㅠ 서향이랑 이혁이 떨어지지 않게 해주세요 ㅠㅠ
서향이랑 이혁이 떨어지면 안돼여!!
해피엔딩!해피엔딩!ㅋㅋ
업쪽 주세요!!!!!
이혁이랑 헤어지면 안대염!!!!!!!!!!!!!1
헤어지면안돼 ㅠㅠ 걍 솔직하게 말하면 안되나!!?
왜헤어질려고하는거죠? 그냥솔직하게말하면되자나요ㅋㅋ 담편빨리보구시퍼요ㅋㅋ 담편기대할께요ㅋㅋ
알고있는건가..?
헤어지게 하면 안되요 ㅠㅠ 담편두 업쪽부탁해요
담편~기대할께요ㅜㅜ
이혁이랑 서향이랑 헤어지면 안되는데ㅜㅜㅜ 그냥 얼른 솔직하게 말하고 잘됐으면 좋겠어요ㅋㅋㅋ 담편업쪽해주세요ㅎㅎ
안되는데;;헤어지면~~!!다음편기대요!업쪽부탁!작가님홧팅!
히잉///걍 안헤어지면안되????ㅠㅠㅠ헝헝....
알고 있어서 그러는 건가?? 늦게 와서 다음편 보러 고고싱!!>_<
???????????????????
서향이랑 이혁이 되게되게 잘 어울리는건데...깨지면 안돼~~~~~에~~~ㅜㅜ
잼있써요ㅋㅋ
언넝바야겠어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