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서향,선우이혁,황은영,이은성)
42℃
두근두근두근-
결국 참지 못한 내가 먼저 이혁이의 눈을 피해버렸다.
계속 여기 있어봤자 어색한 분위기만 흐를 것 같아 내려놨던 가방을 챙기며 자리에서 일어나려 할 때였다.
"앉아"
"그만 가자.애들도 다 나갔잖아"
"나…안 불렀어."
"쿡-응."
진지한 얼굴로 투정을 부리는 것 같아 이혁이의 노래를 들어주려고 다시 쇼파에 앉았다.
마지막이겠지…너의 노래…너의 목소리…너의 모습…너의 눈…너의 향기…너의 품…너의 손길…
'이혁이가 알아봤자 너한테 배신감만 느낄 뿐이야.어차피 깨지게 될 거…그냥 좋게 깨지면 되잖아?'
은영이가 나가면서 마지막으로 했던 말이 계속 귓가에 윙윙거린다…
아직 함께하고 싶은게 더 많은데…더 있고 싶은데…우린 인연이 아닌가보다.그치?
"아아-"
"와아~^^"
짝.짝.짝
내가 박수를 치자 [아프니까 사랑이죠-민경훈] 글머리가 올라왔고 반주가 곧 시작되었다.
"사랑이 내게 거두라 말해도
그댈 단념할 수 없어요
사는 동안 처음이었죠
마지막이겠죠
나의 심장까지 파고든 사람
그대 향해 가는 길 험난 할 걸 알기에…
외면하려고 몸부림쳤지마아아안…"
'이혁아 사랑해'
날 보며 노래를 부르는 이혁이가 잠시 가삿말을 보려 고개를 돌린 사이 입모양으로 그렇게 속삭였다.
'그리고 미안'
"아파야 사랑인거죠…
아프니까…사랑인거겠죠
매일 눈물에 휩싸여도…
가슴부르터 갈라져도…
난 이 사랑 놓지 못…해요오…"
'…놔줘야돼 이혁아…내가 너 나줘야됀대…'
"그대 가슴 아픈거겠죠…힘겨운 거겠죠…
가장 소중한 걸 얻기 위해…서…
그대 곁에 두는 일…사치란 걸 알기에…
잊어보려고 발버둥쳤지만…
…
…
세상이 그댈 허락한 대신
나의 모든 걸 빼앗아 가도
그대 하나면 그대 하나면 되요
사랑이 나를 미워해
더 아픈 벌 내게 내린데도…"
'벌은 내가 받을꺼야 그치?널 두 번 버리는 일…그런 건 눈물 나는 일이니까…'
"그댈 끝까지 지킬께요
그 벌 내가 다 받을께요
그대 나를 울리지 않게……"
흐윽…결국 가삿말이 이혁이의 말이 되어 나를 위로하는 것 같아 눈물을 떨어트려버렸다.
또다시 마지막 반주가 끝나고 조용한 노래방 안에 흐느끼는 나와 굳은채 서 있는 이혁이만 자리했다.
마이크를 내려놓고 내게 뚜벅뚜벅 다가온 이혁이는 다짜고짜 내 팔을 잡아 끌어 품안에 가두고
또 가두고 가둬…애처로울만큼 꼭 사라지려는 무엇인가를 잡아보고자 하는 것처럼 날 세게 끌어안고 얼굴을 내 어깨에 기댔다.
"흐윽…흐으윽…"
"할 말…없어?"
"(끄덕끄덕)미안 미안 이혁아…미안…"
"미안하단 말 하지 말랬잖아!후-왜 울어.왜 울어 류서향.내 심장이 아픈것처럼… 왜 그렇게 슬프게 울어."
"이혁아…내가 사랑하는 거 알지?응?알지?"
"알어 병신아.너 두고 어디 안 가…누가 협박이라도 했냐?…나까지 불안해지게 왜 이래…"
이혁이의 말을 끝으로 이혁이 품에 안겨서 잠이 들어버렸다.
***
해가 저문지 한참 지난 하늘을 바라보다 밖으로 나섰다.
걱정이 되서 잠이 안 오니까…
매일 밤 류서향이 방으로 들어가는 걸 보고 잠든 걸 확인한 후에 잠이 들던 이은성은
가을바람이 쌀쌀히 불어오는 밖에서 몇 시간이고 류서향을 기다렸다.
"은성아.뭐 하냐"
"아-형 왔어요?누나 기다려요^^"
"서향이 아직도 안 왔어?여자애가…그만 들어와.전화해보자"
"히히 이렇게 기다려야 감동먹죠!!형 먼저 들어가요"
"그래.빨리 들어와라"
추워서 입이 얼어 그냥 고개만 살짝 끄덕이자 손을 흔들며 살아지는 류선우 형…
에효…형 저 지금 발가락이고 손가락이고 다 얼어 터질 거 같아요!!ㅜ,.ㅜ
쿡-이걸로 류서향 오면 땡깡이라도 부려봐야지…
바보같이 착한게…이런 거 거절 못 하고 받아주기만 하니까…
이런 걸로라도 류서향 옆에 있어야겠지.
"호오-호오-류서향 빨리 와라~나쁜 누나 빨리 와라~"
손에 입김을 불며 웃고 있던 이은성은 저만치서 오는 사람 그림자에 고개를 빼꼼히 내밀었고
곧이어…하나가 아닌 두 그림자에 몸을 숨기고 그 둘을 지켜봐야했다.
발가락을 보니 벌써 빨개져 나뭇가지 살짝만 스쳐도 피가 베어나올 지경이 되어있었다.
젠장...욕을 낯게 짓걸인 후 숨소릴 낮췄다.
"아후 미안해ㅜ,.ㅜ어떻게 잠들어버리냐!!바보같이;;"
"밤에 뭐하길래 남정네 품에서 겁도 없이 잠이드냐?!너 또 딴 인간한테 그런 거 아니지!?"
"-0-내…내가 뭘 한다그래!!"
"…그 나이에 아직도 야동보는 거 아니겠지?왠지 날 쳐다보는 눈이 게슴츠레하다했어"
"너너!!!!뭐라는 거야!!누가 들으면 진짠 줄 알잖어!!!"
갑자기 다가오는 이혁이로 인해 난 순간 눈을 질끈 감았고
어둠속에서 들려오는 이혁이의 목소리에 눈을 떠보자-_-
혼자 좋다고 한 손은 배를 잡고 한 손은 벽을 짚은채 숨도 못 쉬고 있는 선우이혁이 보였다.
"크큭-류서향.무슨 생각 하는 거야 맨날.변녀구만 변녀…"
"=_ =;;;맨날 이상한 짓 하는게 누군데!!!"
"누군데"
너무도 뻔뻔한 선우이혁 말에 할 말을 잃고 녀석을 떠밀어 돌려보낸 후 마당으로 들어섰다.
그리고…추위에 온 몸이 얼어있는 은성이를 발견했다.
헉;;;얜 왜 여기있는 거야!!손이고 발가락이고 다 빨갛다 못해 차가워서 손도 못 대겠잖아!
은성이를 끌다시피 얼른 방으로 데려가 침대에 앉힌 후 이불을 덮어주었다.
그 다음에야 은성이가 이상하게 너무 조용하다는 걸 눈치채고 은성이의 눈치를 살피기 시작했다ㅡ,.ㅡ;;
"은성아.많이 추워?거기 왜 있었어"
"많이 추워…추워서 죽을 거 같아…"
"기다려봐!!내가 따뜻한 차 가져올께"
방문을 나서는 류서향 뒤로 이은성의 짧은 한 마디가 들려왔다.
"심장이 얼어버려서…나 지금 많이 추워…이 심장이 깨지면…되돌릴 수 없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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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하루되세요♥
첫댓글 으아 안돼안돼 모두가 행복해야돼 ㅠㅠ
그놈의 삼각관계....허엉....
안되...
이어져야 되는뎁...
업쪽 주세요!!
이혁이랑 계속 잘되야 하는데,,,ㅠ 담편두 업쪽 부탁해요
이혁이랑잘됫으면좋겠어요ㅋㅋ 담편빨리보구시퍼요ㅋㅋ 담편기대할깨요~!!!!!ㅋ
이혁이랑 러브라인 계속 되야 하는디 ㅠ
담편~기대할께여^-^
아이구 ..한숨밖에 안나오넹... 다음편 기대할게요
삼각관계가 되는건가?? 업쪽주세요^^ 다음편 기대!!>_<
이혁이랑 둘이 잘되게 해주세요~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휴~ 셋다 불쌍하네요
재밌어요 다음편기대요 ㅋㅋㅋㅋ 업쪽좀요 으 막 쎄드로 끝나는거 ?ㅜㅜ
으악!!!학원가는것 마저 잊고 읽은 보람이 있어요~~!!!!다음편도 기대할거란거 알고 있죠???
체리야!!! 요즘 너의 소설은 날로 발전하는 거 같아! 너~므 재밌져!
너무너무 재밌어요ㅋㅋㅋㅋ 담편 업쪽 부탁드려요ㅎㅎㅎ
으어.. 삼각관계싫어요!! (도리도리!!) - 친신해도 될까요? 15/女 예요. ㅇ_ㅇ 체리퀸님은요? ㅇ_ㅇ?
담편기대!!!!!!!
이러면 안대~~~~ 이혁이 불쌍...다음편 기대할게여ㅜㅜ
헐 ,,,,,, 안돼여 이혁이랑 서향이 헤어지게하지말아주세요 ㅠㅠ 너무슬프네요 ㅋ
잼있써요ㅋㅋ
담편보러..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