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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필명): 파란하늘구름한점(jeoung0720@naver.com)
★창작실: 새싹소설1
★연재 시작 날짜: 2010년 03월 01일
★분류: 연애소설(우정소설)
★제목: 동화속공주님은양아치
★예상편수: 25편
이제야 1화 올리네요. 학교다니다보니(고등2) 올리기가 힘들지만
시간날때마다 틈틈이 올릴테니 많이 읽어주세요^^!
아 참고로 사정이 있어 파란토끼2 -> 파란하늘구름한점 으로 필명바꾼 점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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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속공주님은양아치 : #01
제 1 화 - [ 毒花 (독이 든 꽃) ]
인간들은 공평해야한다. 돈벌기 위해 목숨 걸고 일하며 돈 한푼이라도 아껴 쓸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은 꼭 멋진 주택에서 호화롭게 산다는 결론을 맺어야 하며, 남들 공부할 때 게으름 피우며
놀기 바쁘거나 인간으로써 해서 안되는 몹쓸짓을 한다면 그에 타당한 벌을 받는 결말이어야 한다.
하지만 간혹 현실은 열심히 사는 사람 가슴에 가시를 박고 엉뚱한 사람에게는 선물을 준다.
서울의 한 고급 주택가 골목길에 들어서면 '돈 많은 부모'라는 큰 선물을 받아 평생 일 하지 않아도
놀고 먹을 수 있는 재벌 2세, 3세 들의 집과 고급 승용차가 마트 전열장에 놓인 상품처럼 늘어져 있다.
그리고...
부자만 산다는 이 동네의 가장 안쪽 자리에 자리 잡은 대저택에는 어느 재벌 2세와 다름 없으면서
어떤면에서는 조금 변화된 제벌2세 아가씨가 살고 있다.
경비가 철저한 대문이 존재하는 이유를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 수 있을정도로 화려하고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대저택의 주인은 J그룹.
세계를 빛내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대기업 J그룹. J그룹 회장은 그 큰 기업을 운영하면서도
비리 하나 없기로 유명한 사람 이기에 사람들은 그를 마음 속 깊이 존경하고 있었다. 하지만 도덕적으로
어긋나는 일이 없던 그에게는 치명적인 실수가 있었는데 그건 바로 하나 뿐인 딸의 교육을 잘못 시킨 것이였다.
하지만 그는 그것이 그에게 얼마나 큰 타격을 주리라곤 전혀 생각하지 못했을 터.
정회장의 유일한 핏줄, 정소이. 그녀는 바른 생활을 하는 아버지와 상반되는 불량중에서도 불량한 생활을
하기로 유명했다. 그 탓에 사람들은 정회장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정말 비리없는 양반이라 존경스러운데,
딸교육은 대체 어떻게 시켰길래 쯧쯧..' 이라는 수식어를 꼭 붙이게 되었다.
대체 얼마나 방탕한 생활을 했냐만은...
오늘도 동화속 공주가 사는 거대한 성같은 대저택에선 수십명의 가정부와 집사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회사일로 바쁜 정회장은 새벽에 들어와서 아침일찍부터 집을 나섰고 그의 부인, 유명 패션브랜드의 사장은
아침내내 3층에 있는 사무실에서 업무중이다. 이 집 주인들의 부지런한 성격을 닮아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덩달아 부지런해지기 마련이지만 이집에 단, 한사람은 아직도 침실에서 달콤한 잠에 빠져있다.
"어, 사모님 출근 하십니까?"
후배 가정부들을 지도하고 있던 Mrs. 김이 모델처럼 계단을 걸어내려오는 정은을 보며 여쭈었다.
"응 회사에 급한 일이 생겨서 밥은 못먹고 가겠다. 소이 아직 안일어 났지?"
정은은 소이의 방이 있는 2층을 잠시 올려다 보는데 그 순간 만큼은 패션계의 사장이 아닌 한 아이의 엄마였다.
"네."
"그럼 아침 잘 챙겨주고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해?"
"걱정마시고 다녀오세요."
그리고 정은은 집을 나섰다 '엄마'가 아닌 '직장인'으로서...
8시. 청소와 식사준비를 마친 집안이 조금 여유로워졌을 쯤에도 이 집의 작은 주인은 방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유모가 2층에 올라가 그녀의 방문을 조용히 열고 들어갔다.
"아가씨 그만 일어 나세요."
유모는 그녀의 작은 체구가 눕기엔 거대한 침대에서 새근새근 자고있는 소이를 흔들어 깨웠지만 꿈쩍도 하지 않는다.
"후....언제까지 잠잘 거예요? 지금 8시인데."
소이가 어릴적 부터 바쁜 부모를 대신하여 그녀를 길러온 유모는 누구보다 소이를 잘 알고 있었지만 아직도 깨우는 일에
있어서는 조심스러워지는 그녀였다.
"아가씨!"
하도 일어나지 않아 답답해 조금 큰 언성을 낸 것이 화근이였다. 순한 양처럼 새근새근 잘 자던 소이는 갑자기 눈을 뜨더니
인상을 찌푸리면서 유모의 멱살을 잡아 올렸다.
"지금 뭐하는 거야? 내가 잠잘 때 큰 소리 내는 거 가장 싫어하는 거 몰라? 나가!! 당장 꺼져 버리라고!!!!"
"윽..네.. 나..나갈게요 지금."
호흡 곤란 상태에서 유모가 겨우 말하자 그제서야 그녀를 놓아주는 소이. 그 만큼 소이의 성질은 거칠고 더러웠다.
유모가 서둘러 그녀의 방을 나가고 혼자 남겨진 소이는 다시 눕기엔 잠이 달아나 버린 것인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하여간 아무리 내가 잠잘 땐 들어오지 말래도 나 성질 더러운거 알면서."
소이는 천천히 문 손잡이를 끌어 당겨 문을 열고 나와서는 2층 끝에 놓여진 샤워실로 향하였다. 샤워실에는 미리 데워놓은
욕조 물에서 수증기가 증발하고 있었고 은은한 장미의 향기가 맴돌았다. 목욕가운으로 갈아입은 소이는 천천히 욕조에
몸을 담는다. 따뜻한 물의 온도가 그녀의 기분을 누그렇트린듯 그녀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목욕을 마친 그녀는 바로 옆방에 놓인 드레스룸에서 아이보리 땡땡이 블라우스와 검은색의 벨벳 스커트와 레깅스로
갈아입은 그녀가 벨을 누르자 대기하고있던 미용사가 드레스 룸으로 들어와 그녀의 머리를 손질하기 시작했다.
30분여만에 머리손질을 마친 그녀는 1층으로 내려가 dining room(식당)으로 향했다. 몇분 전 요리사들이 차려놓은 음식을
자리에 앉아 천천히 먹던 그녀는 반도 먹기 전에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요리사에게 인상을 찌푸리며 소리친다.
"맛 더럽게 없네!!"
"아가씨! 그게 무슨 말 버릇이에요?!"
당황한 유모가 그리 말해보았지만 소이의 기분은 나빠져만 갈 뿐이었다.
"맛 없는 걸 맛없다 하는데 뭐가 문제야? 도집사 나 지하실 갈게."
"또 술 드시려고요?"
도집사는 걱정스러운면서도 한편으론 늘 있는 일이라 놀랍지도 않다는 듯 물었다.
"응~ 딱 한잔만 할게 헤헤."
그리고 소이는 지하실로 가는 방으로 달려간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함께 바라보는 유모와 도집사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차 있었다.
"후... 하여간 우리 아가씨 술 좋아하는 건 못 말린다니깐?"
"그래도 전 걱정이에요. 저러다 무슨 병이라도 걸리시는 건 아닌지..."
그들이 이리 자신을 걱정하고 있는 걸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지하층에 있는 자그만한 바로 내려온 소이는 술잔을 닦고 있는 전직 바텐더인
집사에게 다짜고짜 주문을 한다.
"발렌타인30으로 한잔줘."
"아가씨 아침부터 그 도수 높은 술 드실려고요? 정 마시고 싶다면 칵테.."
"야! 내가 뭘 마시든 너가 뭔상관이야 빨리 한 잔 내놔."
"..."
말을 잘라버린 소이의 태도에 화가 나는 그였지만 화를 내 보았자 손해 보는건 자기 자신인 걸 아는 그는 그냥 입을 다물고 있었다.
"이봐!! 안줄거야?"
결국 그녀에 이기지 못한 그가 술을 꺼내 잔에 따랐고 소이는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발렌타인을 벌컥벌컥 들이 마신다.
어느 새 비워진 잔.
그리고 살짝 취한 듯한 그녀는 입 버릇 처럼 중얼거린다.
"다른 거 내놔. 칵테일이든가 복분자든가 아무거나 내 놓으라고!!"
"후.... 지금도 많이 취하셨거든요?"
그 집사는 비틀거리는 소이를 한숨을 쉬며 말 했지만 잠들기 전에는 자기 멋대로 해야 성이 풀리는 소이는 계속해서 그에게 성질을 냈다.
"아이씨 빨리 안 내놓을래?"
"... 좋아요 정말 마지막 잔이에요?"
그는 다른 잔에다 복분자주를 따라 소이 앞에 내밀었다.
"진작에 그렇게 줄것이지! 흐응 맛있다."
그리고 또 벌컥벌컥 술을 들이 마시고는 그 자리에서 엎드려 잠이 든다.
"하여간 못말려 우리 작은 주인은."
쓰러져 잠이든 소이를 보면서 중얼거리던 남자는 무전기로 사람을 불렀고 곧 소이는 그녀의 방 침대로 옮겨진다.
몇시간 후.
♩♬
요란하게 울리는 핸드폰 벨 소리에 잠이 깬 소이는 휴대폰을 땅바닥으로 던져 버린다. 하지만 그녀의 휴대폰도
주인을 닮아서 똥 고집을 지니고 있는지 질릴 줄 모르고 울려댔고 결국 침대에서 일어나 핸드폰을 주어 드는 소이.
"아 씨발 누구야!!"
신경질적으로 핸드폰의 폴더를 열며 상대가 누군지도 모른 채 화부터 내는 소이였지만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남자의 목소리는 그런 소이의 욕설섞인 말에 조금도 주눅들지 않고 소리쳤다.
"나다 씨발! 선생님한테 씨발이 뭐냐 씨발이!?"
"아 먼저 깨운건 선생님 이잖아! 왜 전화했어?"
"학교 안나오냐? 지금 오후 1시다. 2시간이라도 좋으니깐 얼른 와라!"
"아씨 내가 거기 가 봤자 반가워 하는 사람 없잖아. 맑은 날씨도 내가 가면 천둥번개가 칠 판에 내가 거길 뭐하러 가."
"그래도 나와라 너 이렇게 계속 안나오면 졸업 못해!"
"그럼 졸업시키지마! 나 까짓거 하나 졸업 안시킨다고 큰 일 나는 것도 아니잖아. 선생님도 피곤할텐데 그냥 다른 선생님처럼
나 포기해버려. 그럼 나도 편하고 당신도 편하고 일석양조 아니겠어!"
"야 임마 그거라면 일석이조나 일거양득이겠지! 그리고 너가 뭐라고 하든 난 너 포기 안하니깐 그런줄 알고 빨리 학교나 와
오늘도 안오면 내가 내일 직접 너네 집에 찾아갈거야 그럼 끊는다."
"이봐, 야!!"
소이가 뒤늦게 소리쳐 불러봤지만 전화가 끊겼음을 알리는 신호음만 반복되어 들려왔다.
"개석진새끼!"
담임 석진의 전화에 성질이 난 소이는 핸드폰을 집어던졌고 최신형 핸드폰의 몸뚱이는 방바닥에 내리꽂는다.
밖에서는 귀한 대접을 받으며 사람들에게 귀염받던 핸드폰이 뭔 죄인 듯 싶지만 일단 이 여자 '정소이'를 만났다면
물건이나 사람이나 '행복 끝 불행 시작'인 셈이 된다.
"아오 열 뻗쳐!"
한순간에 불행해진 핸드폰에도 모자라 이번에는 침대 위에 있던 쿠션과 베게를 바닥으로 던지고 침대 옆 탁자에 올려진
액자, 화분, 조명등 등 집히는데로 던졌다. 아마 화가 풀릴때까지 그녀의 방에서는 깨지고 부셔지는 소리가 끝이 나지 않을
것만 같았다.
시간이 흘러 방바닥에는 깨진 유리조각, 부숴진 나무조각들이 자리를 모르고 정체 없이 떠돌아 다닐 때 쯤에서야
그녀의 발악은 끝을 맺었다. 모든 동작을 멈추고 잠시 가만히 창문을 바라보던 그녀는 군인들이 휩쓸고간 전후의 마을 처럼 끔찍한 방을
뒤로 두고 신경질 적으로 방을 나섰다.
방에서 나온 소이는 드레스 룸에 들어가더니 교복을 꺼내 입고선 고데기로 자느라 눌린 머리를 정돈하고 화사하게 화장까지 마친
그녀는 자신때문에 어지러진 집을 무시해 두고 집 밖으로 나왔다.
아까전 까진 안간다고 소리 지르며 침실까지 난장판으로 해 두었지만 사실은 처음부터 학교에 갈려고 마음 먹었던, 보기와는 다르게
속 마음은 착한 아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완전한 오산이다.
그녀가 지금 이렇게 교복을 입고 집 밖을 나온 이유는 진심으로 학교를 가고 싶어서가 아니라
집에 있기 심심하고 답답해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집에서 30분쯤을 걸어가야 있는 학교를 향해 걸어가는 동안 소이는 길거리의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정소이, 사실 그녀는 괴팍한 성격과 다르게 외모는 귀여운 구석이 있어 첫 인상만 보면 비호감 보단 호감형에
가까운 얼굴에 속할 것이다. 게다가 인형같이 작은 체구의 몸매는 품에 꼭 껴안기 딱 좋은 싸이즈였다.
화장기로 더욱 뽀샤시한 하얀 얼굴에 써클렌즈와 아이라인으로 돋보이는 눈, 틀이잡힌 코와 사탕을 문 듯
적당하게 부풀려진 볼 그리고 핑크빛의 귀여운 입술까지.
좀 생겼다 하는 사람들은 그런 그녀에게 어떻게든 눈에 띄여 번호라도 얻고 싶은 모양인지 그녀에게 시선을
고정시킨 채 눈을 떼지 않았지만 그들의 따가운 시선이 거슬렸던 소이가 차갑고 매서운 눈빛으로 노려보면서
하는 말에 그들의 환상은 산산 조각이 나고 만다.
"뭘봐 새끼야?"
귀여운 외모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거친 말투가 자연스럽게 튀어 나왔을 때 까지만 해도 참을 수
있었겠지.(요즘 욕 안하는 청소년은 드물다니깐) 하지만 주머니에서 휴대폰이라도 찾는가 보다 하고 쳐다보던
사람들은 그녀에 손에 들린 하얀색 막대기의 정체를 알아보고는 조금씩 놀라는 기색이 된다.
그것은 분명히 담배였다.
담배 한개비에 라이터 불로 불을 붙힌 그녀는 자신에게 어울릴 것 같지 않는 그 한얀색 막대기를 곧장
입에다 가져다 댄다. 그리고 익숙하게 한 모금 깊게 빨아들이고는 내 뿜는다.
"하아.... 맛 좋다."
한마디 내뱉던 그녀는 다시 한번 쭈욱 들이키고 내 뱉았고 그때마다 회색빛 연기가 그녀의 주위를 맴돌았다.
겉 모습과 다르게 행동하는 그녀의 모습에 사람들의 눈빛은 관심에서 놀라움으로 바뀌어갔고 관심의
눈초리들도 하나 둘 씩 사라져갔다. 하지만 '요즘 세상에 여자가 담배피면 뭐가 어때?'라고 생각을 하는
남자 한명이 용기를 내어 그녀의 앞을 가로 막으며 말을 걸었다.
"여어~ 꼬마아가씨 좀 귀여운데?"
"뭐야 넌!"
하지만 소이는 귀찮기만 하다는 듯 그를 노려보더니 그를 피해 가던 길을 걸어간다.
그런 소이의 도도하고 싸늘한 태도에도 남자는 지지않고 다시 앞을 가로 막으며 말한다.
"에이 그냥 가는게 어딨어 이 오빠랑 노래방 어때?!"
"3초줄께 비켜!"
"에이 그러지 말고... 응?"
"3....2.......1"
"으악.......!!!!!!!!!!!"
3초 뒤 이 한적한 거리에는 남자의 고통스러운 비명소리가 울려퍼졌다.
3초전엔 소이를 보며 헬레레 웃고 있던 그는 소이의 손에 팔이 눌려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놔..! 잘 못했으니깐 제발 놔...줘!!"
"그러니깐 좋은 말 할때 비키라고."
고통스럽게 울부짖는 남자의 소리에 그제서야 소이는 팔을 놓아 주었다.
남자의 팔은 완전히 뒤틀려져 있었다. 아무래도 뼈가 부러진 듯 했다.
저 작으만한 체구에 저런 괴력이 숨어있었다니....
이제 소이의 사람들의 생각은 놀라움을 넘어 두려움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그들은 더 이상 소이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 아니 '무서워서 주지 못했다'가 더 맞는 말일 것이다.
자신에게 관심 보이는 남자를 말 또는 힘으로 거뜬히 해치우고 그녀가 다시 학교로 발걸음을
옮기려하는 찰라, 한 떼거지들이 그녀의 앞을 막아선다. 그 중에는 아까전 소이에게 작업을
걸다 팔이 부러진 남자의 모습도 보였다.
"쟤..쟤야 형. 쟤가 내 팔을 이렇게 만들었다고!!"
그 남자는 아까전의 고통이 되 살아 나는 듯 몸을 부들부들 떨며 소리쳤다.
아마 그의 형이 일진이라도 되는 것 같았다.
"확실해?"
"응! 조심해 형 쟤 진짜 무서워."
"걱정마 내가 누군지 너도 잘 알잖아."
"이건 또 뭐야?"
벌떼같은 무리가 자신의 갈길을 가로 막는 다는 생각이 기분 나빴는지 소이의 미간은 구겨져 있었다.
"이봐 꼬맹이 아가씨! 내 동생 이꼴로 만들고 무사할 줄 알았나본데 착각말아.
나 이렇게 보여도 이동네에선 나 모르는 사람 없어."
"난 이동네 사는데도 너 모르는데? 귀찮게 하지말고 너도 3초줄테니깐 꺼져버려."
"뭐 썅년아? 야 저년 밟아."
열이 뻗친 남자는 화가났는지 같이 온 같은학교 놈들을 향해 소리쳤다.
그리고 놈들은 그 남자가 자신의 우두머리라도 되는 모양인지 신호에 맞춰 그녀를 향해 떼거지로 몰려든다.
"후....."
자신에게 달려드는 놈들을 노려보며 소이는 마지막으로 담배를 한모금 빨아들고는 먼저 달려온 놈의
얼굴에 내리 꽂아버린다. 아직꺼지지 않는 불똥이 얼굴에 다아 몹시 따가웠는지 그는 안절부절 못하여 하였고
그틈을 타서 그녀는 그의 복부를 향해 강한 주먹을 던진다.
순식간에 바닥으로 나뒹구러지는 남자. 그녀의 작은 체구를 깔보았던 놈들은 쉽게 넘어가버린 동료의 모습에
하나 둘씩 긴장을 하기 시작했는지 머리에 땀방을이 송골송골 맺혔다.
그래도 남자 자존심에 도망칠 수는 없다 생각하여 한꺼번에 무턱대고 덤벼들었다.
소이의 입장에서는 숫자적으로 불리 했으므로 저 많은 놈들을 헤치우기 위해선 적을 무기로 써야 했다.
그녀는 덤벼드는 두 남자의 팔을 양팔로 잡은 후 그들의 머리를 서로 부딪히게 만든 후 걷어 차기로
땅바닥에 밀어 던졌다. 서로의 머리에 강하게 부딪힌 놈들은 쉽게 다시 일어서지 못했고
소이는 이런 수법으로 많던 놈들을 때려눕혀 어느덧 2~3명의 소수만 남게 되었다.
자신만만했던 우두머리 녀석은 소이가 그를 노려보자 사색이 되어 도망갈 준비를 하였지만 소이는
자신의 시간을 낭비시킨 그에게 화가 많이 났는지 다른 녀석들보다 더 심하게 구타하였다.
그리고 2명중 한명을 거뜬히 때려 눕힌 소이는 싸움의 마지막을 장식해줄 놈을 돌아 보았다.
소이의 강렬하고 싸늘한 눈빛에 그의 얼굴은 파랗게 질려 있었지만 우두머리와는 달리 도망갈 끼임새는 보이지 않았다.
"으어어어어어어어어!!"
기합이라더 넣으면 용기가 날것 같았는지 마지막 남은 놈은 소리를 지르며 그녀쪽으로 달려왔지만
그녀의 발이 더빨랐다. 그녀의 발은 정확히 그의 머리를 한번 강타하고 연속으로 복부를 강타하여
그를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신음소리를 내뱉는것을 보니 더 이상은 일어날 수 없을 테지.
그렇게 많던 놈들은 간단히 해결한 소이는 더 이상 학교에 갈 기분이 들지 않았는지 발걸음을 뒤로 돌려 버린다.
그리고 바닥에서 신음소리를 내며 나뒹굴고 놈들 중 우두머리의 머리를 발로 꾸욱 누르며 중얼거렸다.
"그러니깐 좋은말로 경고 할때 들으라고....알겠어?"
"으윽....근데 너 이름이 뭐..냐?"
놈은 여자의 체구로 자신을 거뜬하게 이긴 그녀의 이름이 궁금했는지 그렇게 물었다.
"정 소 이 이게 내 이름이야."
그녀의 말에 우두머리 녀석도 나뒹굴던 다른 놈들도 또한 번 얼굴이 파란색으로 물들여진다.
자신들을 이렇게 거뜬하게 밟아버리는 이 여자가 이 근처에서 아니 전국에서도 유명한 그 '정소이'란 말인가.
"내 이름은 한.."
"싸움에서 져 놓고선 내가 뭐하러 네 이름 알아야 하냐?
난 나한테 진 사람 이름 따위 외우지 않아. 그럼 다신 나타나지 마는게 좋을 거야.
또 이런 일이 있을 때는 오늘 처럼 쉽게 끝내지는 않을 테니깐."
그녀는 이름을 말하려는 남자의 말을 뚝 잘라 버리고는 그 곳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집으로 향하는 길, 소이는 아까 전 싸움에서 주먹으로 놈들 복부를 무자비하게 치다가 어딘가에
긁힌 것으로 추정되는 상처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어딘가로 전화를 걸기 시작한다.
신호음이 몇번 반복되더니 전화가 연결 되었다.
"여보세요 엄마?"
"아, 소이 아가씨세요? 어쩌죠 지금 사장님 중요한 회의중이라 핸드폰을 사무실에 두고 나가셨네요."
"아, 그래? 그럼 오늘도 집에 늦게 들어오시겠지?"
"네. 아마 그러실 것 같아요."
"그래 알았어...."
전화를 끊은과 동시에 하늘을 향해 욕을 내뱉는 소이.
"씨발 좇같은 세상."
괜시리 마음이 꿀꿀해진 소이는 자주가는 BAR이자 RESTAURAN로 향하였다.
어두컴컴한 BAR안으로 들어서자 마자 웨이터복을 입은 남자가 인사를 건넨다.
보통 교복을 입은 손님은 들여보내지 않았지만 이 곳 BAR는 다른 재벌가 자녀들도
자주 찾는 그런 곳이다 보니 소이같은 로얄손님은 특별하게 모시며 얼굴도 외우고 있었다.
"어서오세요 Destiny 입니다. 또 오셨네요?"
검은 웨이터 복을 입은 남자가 그녀에게 인사를 하였지만
소이는 가볍게 무시한채 늘 앉던 자리에 앉았고
그녀의 움직임에 맞춰 바텐더가 그녀에게 다가와 말하였다.
"뭘로 하시겠어요?"
"늘 마시던 걸로..."
주문을 마친 소이는 교복 마이 주머니에서 담배 한 개비를 꺼내서 피었고 그녀 주위에는
어느덧 희미한 회색빛 연기가 빙빙 돌았다.
주문한 술이 나오자 그녀는 거침없이 술잔을 들이켜 마셨다.
그리고 단골인 그녀의 술 마시는 스타일을 잘 아는 그 바텐더는 그녀가 말을 하지 않아도
술잔이 비워질 때마다 술을 따라 주었다.
"씨발, 이럴거면 날 만들지 만들지 말지 그랬어. 그렇게 바쁘게 살거면서 뭐하러
날 태어나게 만들어서 날 이렇게 괴롭게 하냐고!
일이 그렇게 중요해? 힘들게 나은 딸보다 그까짓 일이 어떻게 더 중요할 수가 있냐고!!!!!"
대체 몇잔을 마신 건지 제대로 취한 그녀는 자신의 삶이 원통하게 느껴졌는지 자신의 가슴을
툭툭 치면서 말하였다.
그리고 아주 뼈저리고 간절한 눈빛을 어딘가로 향하게 두며 천천히 중얼거렸다.
"그냥 누가 날 확 죽여 줬으면....."
첫댓글 헐 지금 보러왔네 ㅠㅠ 아, 내가 일빠네 ㅋㅋㅋㅋ 열심히 연재하고!! 내가 늦어도 꼬박꼬박 올테니까 !! 알겠지? ㅋㅋㅋ
ㅋㅋㅋ응 고마워~ 너두 소설 올리면 업쪽날려줭><!
소설좀 쓰시지
잘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