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서는 기르던 개가 죽으면 꼬리를 자르고 묻어준단다 다음 생에서는 사람으로 태어나라고, 사람으로 태어난 나는 궁금하다 내 꼬리를 잘라 준 주인은 어떤 기도와 함께 나를 묻었을까 가만히 꼬리뼈를 만져본다 나는 꼬리를 잃고 사람의 무엇을 얻었나 거짓말 할 때의 표정 같은 거 개보다 훨씬 길게 슬픔과 싸워야 할 시간 같은 거 개였을 때 나는 이것을 원했을까 사람이 된 나는 궁금하다 지평선 아래로 지는 붉은 태양과 그 자리에 떠오르는 은하수 양떼를 몰고 초원을 달리던 바람의 속도를 잊고 또 고비사막의 외로운 밤을 잊고 그 밤보다 더 외로운 인생을 정말 바랐을까 꼬리가 있던 흔적을 더듬으며 모래 언덕에 뒹굴고 있을 나의 꼬리를 생각한다 꼬리를 자른 주인의 슬픈 축복으로 나는 적어도 허무를 얻었으나 내 개의 꼬리는 어떡할까 생각한다
첫댓글 시까지 보고나니까 마음이 이상하다
꼬리 잘라서 보내줄걸... 입에 제일 비싸고 좋은 간식 물려서 보내줄걸...
ㅠㅠ 너무슬픔ㅠㅠ 개로 태어나서 착하게 살고 다시 인간으로 태어나라니ㅠㅠ 당연함 개들은 다 착하니까 조쉬가 자신의 아이로 태어날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는것도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표현하는거 같아
이별도 아름다워서 더 눈물 고인다..
시까지 미쳤다.. 눈물 좔좔
아휴 너무 슬프다..
꼬리는 차마 못잘라도 우리 애기 입에 좋은 음식이라도 물려줄걸 그랬다 나도 우리 애기들 떠나보낸 거 너무 슬퍼하지 말아야지 더이상 아프지 않고 더 좋은 곳에서 행복하게 지낼 테니까...
세마리 키웠는데 이년 간격으로 다 병으로 보내고 이제 강아지는 못키울것 같아 … 십대때부터 함께한 내 동생들 .. 보고싶네
마음이 너무 아프다..나도 내 동생 보낸지 4개월 정도 되었는데 이거 보니까 많이 사무치네..
너무 슬프다ㅠㅠㅠ
슬퍼하면 안된다고 하셔놓고 못참고 우시는거 내 눈물버튼임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