筮人(서인)이란?
(주역의 탄생)
서인이란 ‘점치는 사람’이다. 고대 중국 사회에서는 ‘점치는 사람’은 아주 중요한 위치에있었다. 왕실 관리에 史官과 더불어 서인이란 관리도 있었다.
지금의 대통령이 정책을 시행하려면 여러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정보를 종합하여 결정한다. 서인은 왕이 정책 결정을 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이다. 신(상제나 조상신)의 뜻을 왕에게 전달하는 사람이다. 점의 결과라는 자료를 제공하는 사람이다.
고대 사회에서 왕에게 전달되는 정보는 여러 가지가 있다. 별의 움직임, 기후의 변화, 동물의 이동(제비가 날아오는 날 등등)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이들이 그 분야에서 지식인이고 전문가이다. 그 일을 하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세습 가문의 출신이다. 이들 가문이 관료의 가문이고, 나중에 귀족 이라는 계층을 형성한다. 유능한 사람이 나오면 천문지리에 밝다는 찬사와 더불어 출세한다.
사관은 왕실에서 일어난 정책이나 사건을 기록하는 관리이다. 나중에 참고로 삼기 위해 기록물을 보관하는 일도 있다. 자료가 오래 보관되면, 그 자료를 서민도 이용한다. 서민들도 역사적 사실을 말하는 이유이다.
점보는 사람들인 ‘서인 집단’도 대대로 같은 일에 종사하면서, 경험이 축적된다. 사관같은 다른 지식 집단의 자문도 받으면서(그 사람들의 사상도 받아들인다는 뜻) 자신의 점 이론을 체계화 하였다. 쳬계화란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도록 정리하였다는 뜻이다. 따라서 筮人은 점괘를 나타내는 기호로 6효(爻)와 64괘(卦)를 만들었다.
점괘(기호)를 조합하여 결과를 만들어 낼 때는 조합하는 방법부터 설명에 이르기까지 가장 이치에 맞는 방법을 이용하여 정확하게 풀어내야 한다. 이치에 맞다는 것은 중국인 사유세계에 적합하였다는 뜻이다. 이렇게 하여 주역이라는 점괘 이론이 만들어졌다.
점괘서가 만들어지고, 해석하는 데는 중국인들이 사유해 낸 사상과 철학, 자연에서 얻은 지식, 역사적 사실 등 모두를 모두 참고하였다. 이로서 중국에서 가장 합리적인 정치, 성군과 성인이 해야할 모습 등등을 담아 냈다. 점의 책이 중국 사상서로 변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