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엔딩문구는 직접 적음, 짤은 tumblr.googld (소주담 연느님)
3. [49~68화까지]
<49> Dear Mr.Fantasy
각자의 시선으로 사회를 담는 방송국 사람들
자극과 유행을 좇아야만 뒤처지지 않는다는 강박을 갖는 요즘
그 속에서도, 우리가 겪었던 일들이 잊히지 않도록
청춘을 연료 삼아 불씨를 일으키는 사람들이 있다.
가까이 있지 않고서야 그 열기를 알아주는 이 없겠지만
뜨거움으로 달궈진 프로그램의 온기가
누군가는 잊고 있던 차가운 기억들을 녹일 수만 있다면,
나아가 세상을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덥힐 수 있다면,
기꺼이 청춘을 태울 준비가 되어있는 낭만을 살고 있는 사람들
Dear Mr.Fantasy
Play us a tune something to make us all happy
(모두를 행복하게 해줄 음악을 들려주세요)
<50>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엄마의 청춘은 때로 고단했지만
너로 물들어 충분히 아름다웠다
그러니 무거운 마음은 내려두고
오롯한 너로, 너의 삶을 살아가기를
다만 지금껏 그래왔듯이 시작이 주는 설렘만큼이나
끝이 주는 여운도 잊지 않기를
이 땅의 모든 부모님들 가슴속에 영원히 지지 않는 그 모든 꽃들을 기억하며...
<51> How Far I'll Go
Poi d'improvviso venivo dal vento rapito
(그러다 순간 빠른 바람을 타고)
E incominciavo a volare nel cielo infinito
(끝이 보이지 않는 하늘을 날기 시작했답니다)
인생의 순간들은 어쩌면
가장 나다운 자신과 마주하기까지의
긴 기다림의 찰나 먼 여정 중 하루
돌이켜보면 항상 '스스로를 짓누르던 생각'
"미래의 행복을 위해 지금의 고통은 감내해야 돼"
그러나 참거나 초조하지 말 일이다.
불확실한 미래를 떨칠 오늘의 작은 노력들
그 안에서 어느새 '업글'한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될테니까
매일을 사는 동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 이 멋진 여행을 만끽하는 것이다.
<52> Skyfall
칠흑 같은 어둠 속 빛을 수놓는 별들처럼
우리가 누리는 이 평온한 순간들은 어쩌면,
인간이 인간을 해하는 아득한 절망 속에서 고독하지만 집요하게
진실을 밝히려는 이들 덕분인지 모른다
불의가 가린 정의를 비추는 별빛 같은 사람들
뜨거운 감정, 그럴수록 냉정한 자세로...
목숨마저 담보로 내놓은 절박함으로...
고인과 유족을 위로하는 따뜻함으로...
작은 별빛들의 부단한 노력으로 인해
세상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진짜 잘못을 바로잡아야 과러를 바꾸는 거고 미래도 바꿀 수 있다.
<53> 기억을 걷는 시간
흩어질지도 모르는 생의 기억들
그럼에도 우리에게는 쉬이 꺼지지 않고 오래도록 반짝이는 장면들이 있다.
사는 내내 소중한 기억들을 안겨주었다가
이제는 오직 '기억'으로만 남은 이들에 대하여
시간은 때로 덧없이 흘러가고
붙잡아둔 기억들도 언젠가 잊히겠지만
소중한 누군가의 가슴 속에
어떤 장면으로나마 기억된다는 것은
각자가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언젠가 이 삶이 끝나더라도 서로의 '기억' 안에서 영원히 존재할 우리들
<54>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
이젠 아주 오랜 옛날이 되어버린 내 학창 시절
작고 불완전하던 우린 어른이 될 준비를 했다
어느덧 어엿한 사회의 일원이 된 우린
넓은 세상을 경험하게 되었고 상대적으로 그 시절은 작아져만 갔다.
그런데 어쩌면 우리의 눈을 뜨게 한 사람은 그때 그분들일지 모른다
조금 더 넓은 세상 조금 더 바른 세상으로 나아가길 바라던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되는 그시절, 그분의 소중함
왜 그땐 미처 알지 못했는지
<55> Left Right Left
'인생의 단짝'이 있다는 건 아무도 나를 알아주지 않고
그런 내가 부족하게만 느껴져 조금은 외롭고
공허하게만 느껴질 때 함께 할 누군가가 있다는 것
나를 알아주고 생각을 같이하며 함께일 때 즐거워
날 빛나게 해주는 소중한 사람
인생을 살다 보면 만나게 되는 미완인 나를 완성시키는 그런 단짝
지금 떠오르는 누군가가 있나요?
<57> 목소리
현재 세계 인구 77억 9,479만 8,738명
현재 목소리 수 77억 9,479만 8,738개
모든 목소리는 무엇보다도 멋있고 소중하다
성문은 지문과 같아서 모든 사람이 그 고유함을 갖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이유는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그 목소리가 높든 그 목소리가 낮든 그 목소리가 크든 그 목소리가 작든
동등한 소중함으로 존재할 뿐이다
BLACK LIVES MATTER
모두의 목소리는 중요하다
<58> 최고경영자(CEO)
드넓은 우주, 한없이 작기만 한 나
그런 내가 세상을 바꾼다는 것이 때로 무모한 여정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우리가 옳다고 믿는 가치에 다같이 힘을 싣는다면
바라던 변화는 반드시 찾아온다.
한 장의 명함 속에 정의된 나
그것을 뛰어넘는 책임감으로 오늘도 기꺼이 스스로를 붙태웠을 우리
당신의 삶은 오직 당신만이 대표할 수 있다
You are the chief of Your life
<59> 하나뿐인
누군가는 나로인해 잃어버린 꿈을 되찾고 있기에
내 일로 인해 누군가 행복해 하기에
가치 있는 일에 내 능력을 쓸 수 있기에
누군가의 삶이 나로 인해 나아지고 있음을 느끼기에
저마다의 이유로 특별하고
제각각의 사연으로 애틋한
나의 일
나의 업
때로 우리가 하는 일이 얼핏 비슷해 보일지라도
나만의 손길이 닿고 나만의 생각이 스미고
나만의 시선이 담겨 세상에 단 하나뿐인 의미를 갖게 된다
오늘도 값진 땀을 흘리며 '나만의 가치'를 만든 당신
참 수고 많이 했어
<60> 라이브
"쉽게 사명감을 말하지 마라.
단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을 뿐이라고"
<61> K
우리의 밤은 셀 수 없는 별들과 모래알 그 사이
얼마나 많은 세월들이 겹겹이 쌓여 오늘의 나를 만들었는지
열정과 열정이 교감하며 얼마나 서로를 성장시켜 왔는지
새벽을 지새운 뜨거운 상상이 한낮의 현실로 구현될 때까지
부단히 행동하는 사람들 손에서
끝없이 탄생할 K
<63> 정의란 무엇인가
법이란 테두리 안에서 한 사람의 앞날을 결정짓는 무거운 자리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엄격한 공간
일상생활 속 안정망처럼 온전해 보이는 법체계
하지만 곳곳에 드러나는 '법의 불완전성'
그 자체로 확고한 기준을 가졌기에
저마다의 정의로 조각조각 법망을 촘촘히 메워갈 때
불완전했던 법의 '빈틈'이 조금씩 채워져
정의로운 사회가 찾아오지 않을까
<64> 돈
돈이 없을 때보다 더 불행한 순간은
내 인생에 정작 내가 없을 때...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가치들을
돈 때문에 저버리고 말 때가 아닌지
수만은 사람들의 삶을 항해하는 '돈'
바라건대 그 종착점은 '돈'보다 '사람'을 아끼는 이들에게 향하기를...
<66> 직업의 세계
나의 세계가 응축되어 일에 쓰이는 시간, 전 인생의 1/3
영원한 미지수인 세상 속, 나만의 답을 끊임없이 개척해나가는 것
살아 숨 쉬는 '직업의 세계'
여러분은 지금, 어떤 세계를 만들고 계신가요?
<67> 남겨진 이들의 역사
[오프닝]
고국 땅으로부터 직선거리 815킬로미터
머나먼 타국, 우수리스크에는 아주 공교롭게도 우리의 흔적이 숨 쉬고 있다.
한 권의 책 한 줄의 글로는 결코 담길 수 없는,
이제는 별이 된 당신의 찬란했던 서사
끝내 못다 한 이야기
발을 디디고 모험을 자처하고 때로 어둠을 받아들이고
온통 마음을 쏟아야만이 비로소 두 눈에 펼쳐지는
조국을 향한 그리움, 광복에 대한 열망
아무 일 없었던 듯 침묵하는 만주 벌판
그 침묵을 보란 듯이 깨뜨리는 희미하고도 선명한 기록들
오늘 사람여행은 익숙한 기억 너머로 그동안 몰랐던
조금은 낯선 그대들에게로
지금이라도 기록해두지 않으면 영영 잊힐지도 모르는
남겨진 이들의 역사
[엔딩]
"제가 생각하는 역사라고 하는 것은 아무리 사소한 자료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소한 사람도 없고 사소한 역사는 없는 거예요.
이 속에 들어있는 사람의 이야기와 역사, 사람 그 자체는 위대하다.
모든 시간은 소중하고 위대하고
모든 사람도 자기 나름의 우주를 가지고 있는거죠."
"우리 어머님이 하늘에서
우리 아이들을 본다면
어떤 당부의 말을 전하고 싶으실까요?"
"글쎄, 아마...나라를 잃었을 때 나라를 찾기 위한 그 정신을 이어받으라
그러셨을 것 같애.
나라가 있어야 내 자신도 있는 거니까."
가슴 한편에 역사를 품고 사는가
희미해진 것들을 선명하게 바라볼 수 있는가
남겨진 우리에게도 역사를 써 내려갈 펜자루는 쥐어졌다
<68> 살면서 안 만나면 좋을 사람
굳이 100년이라 말하지 않아도
이처럼 우리에게 다시는 오지 않을 순간들이
실은 참으로 많다
당신의 손길이 그렇고 당신 눈에 비친 내 모습이 그렇다
그럼에도 살아갈 수 있는 건
별을 좋아하던 당신이 마침내 한 점의 별이 되어
한껏 반짝이며 안부를 건네 오기 때문일까
아득한 곳에서도 나를 가득히 채워주는 당신
"고마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