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9월 26일.
"지안아-- "
"에..? 완주?"
여기 이사왔을때부터 친했던 친구인 '김완주'
별명은 '완두콩'으로(..) 우리집 아래층에 산다.
"응. 너 오늘 이사간다메."
"으응.."
"주소좀 적어줘. 전화번호랑.."
"그게..난 아직 모르는데..우리엄마한테 가봐."
"응. 알았어."
내이름은 '현지안'
오늘, 시골쪽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어.
집안형편이 어려워져서 시골로 가서 식당을 한데.
이곳 친구들과 헤어지는 건 싫지만
나쁜 마녀 한테서 탈출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
마녀는 우리담임 샘인데
날 무지하게 싫어해.
사소한 것에도 다 내가 잘못한 거라고 우기잖아?
조금만 실수해도 엄청나게 야단내면서
우리엄마가 와서 전학간다고 하니까
잘해주는 척- 하면서
옆반에서 싸구려 인형 하나 얻어와서는
주는거 있지? [거 참....]
"지안아아!!!"
"어..엄마?"
엄마신(?)이 화난 목소리로 부른다.
"주소 같은 건 니가 나한테 물어서 완주한테 알려줘야 할 거 아니니!"
"헤헤..하지만 귀찮은걸-"
"참나..애가 누구 닮았는지 원.."
누구닮았긴..
엄마신과 아빠신
둘의 잡탕(?)인걸.
아니..잡탕이라기 보단
짬뽕이겠지.
"이제 출발해야 하니가 어서 차에 타렴."
"예이-"
"지안아. 편지 할게. 잘가-"
"그래 완주야- 새롬 언니도 잘있어어-"
"그래그래-"
'안새롬'언니는 우리집 바로 옆집에 산다.
자주 인형놀이(?)같은걸 하면서 놀았다.
드디어 출발-
내가사는 '대전'에서는 한두시간쯤 떨어진 곳이 이사온 이곳이다.
주소를 굳이 말하자면
충북 청원군 문의면 미천리...였던가? [가물가물-]
"우아아--- 넓다아--"
괜히 오버액션 펼치는 나..
그럴만도 하다.
집이 50평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위에서 거론했듯이
식당이 50평이란 소리다.
그 식당은 식당+집의 형식이다. [방이 2개다]
방 2개는 우리 집(?)이고 나머지 부분은 식당.
생각해 봐라. 50평짜리 식당은 그다지 큰게 아니다.
"헤헤. 마당하고 정원도 있네?"
옆부분과 앞부분에 길게있는 정원을 보고(크지않다) 좋아했다.
"그래. 이제는 니가 좋아하는 멍멍이도 키울수 있어. 외할머니가 사주신다 했으니 몇일후면 오겠네."
"꺄하핫- 강아지- 강아지- 이름을 뭐라고 짓지?"
"그렇게 궁상 떨 시간있으면 빨리와서 도와라!"
나의 강아지생각은 아빠신(?)의 명령으로 중단되었다.
"예이- 분부대로 거행합죠-"
지금생각해보면 참으로 기가막힌다.
겨우 8살의 꼬마한테(생일이 빠르다) 무거운 짐을 들으라고 하는 것은
강아지보고 덤블링 뛰어넘으라(?) 하는것과
나보고 컴퓨터 금지다- 하는 것보다
더욱더 기가막힌 일이다. [어째 예시들이 현 상황이랑 안맞는 듯 하지만....그냥 넘어가자!]
"허엇. 시골에 오락실이 있네!!! 이따가 한번 가봐야지..헤헷..."
이라고 중얼거리면서 내몸보다 큰 새장을 옮기고 있었다. [푸드득- 푸드득- 거리는 새 때문에 좀 놀라긴 했다]
"화장실이 두개네?"
"큰건 손님용 화장실로 쓸 거야."
"앙...근데 엄마."
"왜?"
"무슨요리 팔거야?"
"아? 응..두부 만들거야. 할머니도 같이 사실 거니까 직접 두부를 만들어서 팔아야지."
"헤헤...앞으로 두부 많이 먹을 수 있겠네..?"
"원 녀석도...니가 먹을수 있는건 많지 않을거야. 손님들한테 팔아야 하지 않겠니."
그리하여 도시의 한 소녀의 시골생활이 시작되었다.
-------------------------------------------------------------------------------
인터넷 소설이라기 보단 순수 소설..쿨럭..
이인간의 실제 경험했던 일을 토대로 쓰는거예요.
제 실제 이름은 다르지만 완주, 새롬 이 두사람은 실제 인물이에요. [두사람이 혹시 이 소설을 보는게 아닐까?]
아아- 혹시 문의 친구들이 이 소설을 보면 꼬릿말 필수야-
카페 게시글
소설연애
도시녀, 시골로 가다 -1-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