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글은 2009년 1월에 코리아 포스트 기자가 직접 취재한 기행기 입니다.
2010년 현재 어떤 모습으로 바뀌었는지 모르겠네요.. 아직까지는 저희 코리아 포스트 광고 스폰서로 계시고 마닐라에서 가까운 리조트로 한인들도 자주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바탕가스는 마닐라에서 2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는 곳입니다. 마간다 회원분들도 한번 방문해 보시고 평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주관광, 나수부 캐논 코브 비치 리조트 데이투어 동행취재
뉴스일자: 2009-01-05
‘2,000 페소로 마닐라에서 2시간 거리에 위치한 청정 화이트 비치를 만나다’
필리핀에 처음 오는 관광객이라면 열중, 여섯 일곱 명은 마닐라에서 첫 여정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여행사 패키지여행이라면 크게 관계없겠지만 자유여행을 즐기고 싶은 이들은 이만 저만 고민되는 것이 아닐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이 차편! 말도 잘 안통하고, 지리도 잘 모르고, 게다가 괜한 모험심에 지도 들고 두리번거리다간 괜스레 소매치기나 강도들에게 “나 돈 많은 한국 관광객이요! 하고 광고하는 것 같이 꺼림칙할 것이다. 이런 고민을 단번에 해결해 줄 알짜 하루 관광 데이투어를 소개한다.
20일(토) 오전 8시, 몰오브아시아 인근 블루웨이브 옆에서 아주관광(대표 이경훈)이 운영하는 ‘나수부 캐논 해수욕장(Nasugbu Canyon Cove Beach)’행 버스에 올랐다. 블루웨이브에는 KFC, 잘리비, 편의점등이 몰려있어 출발을 기다리는 버스를 보면서 간단한 요기나 음료수 등을 살 수 있으며,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8시 30분, 이윽고 한국 관광객과 필리핀 관광객이 절반씩 찬 가운데 버스는 힘차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널찍하고 푹신한 시트에 몸을 기대고 그대로 주중보다는 덜 혼잡한 마닐라 시내를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마닐라에서 바탕가스를 잇는 South Luzon Expressway는 한창 확장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이따금씩 교통체증이 있었지만 라구나 산타로사 톨게이트에 접어들 무렵은 시원스레 달릴 수가 있었다.
평지만을 쭉 달리던 버스는 왕복 2차선의 좁은 길을 따라 조금씩 머리를 들며 산등성이를 오르기 시작했다. 양옆으로 염소, 소농장, 파인애플, 사탕수수 농장과 필리핀 전통 목재 가구 및 조형물, 노점들이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따가이따이는 해발 640m로 서울에 있는 관악산과 거의 같은 높이이다. 필리핀을 찾는 외국 관광객, 필리핀 현지 젊은이들의 신혼여행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산을 오르면서 이따금씩 보이는 침엽수와 소나무가 따가이따이의 서늘한 기후를 말해주며, 흔들리는 깃발과 나뭇가지로 보아 바람도 꽤나 센 듯 보였다.
따가이따이 정상에 있는 따알호수(Taal Lake)는 수십만 년 전 화산 폭발 후 물이 고여 생긴 칼데라(Caldera) 호로 우리나라의 백두산의 천지호나 한라산의 백록담과 같은 호수로 생각하면 된다. 길이25Km, 폭 18Km의 규모로 백두산 천지호보다 크며, 1977년 화산이 다시 폭발해 분화구 안에 또 하나의 화산과 칼데라가 생겨 이를 두고 따알화산(Taal Volcano)이라 부른다.
길 양옆으로 즐비하게 늘어선 레스토랑과 상점을 뒤로 하고 버스에서 산을 내려오기 시작한다.
도중 나수부 이정표를 지날 무렵 넓은 공터에 대략 200~300대로 트럭들이 뒤에 사탕수수를 가득 싣고 제당공장으로 가기 전 대기하는 장관을 보게 된다. 필리핀 설탕 가격과 인심이 후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과거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이 한국전쟁이 끝날 무렵인 1953년 부산에 제일제당을 세우면서 굴지의 거대기업 ‘삼성’의 기틀을 닦은 것도 100% 수입에 의존하는 설탕을 원당정제시설을 만들어 국내 독점공급하다시피 해 국내 설탕시장을 장악했기 때문이다. 필리핀엔 이처럼 흔해빠진 사탕수수와 제당으로 우리나라의 삼성은 태어났던 것이다.
반세기 전의 씁쓸한 생각을 뒤로한 채 버스는 11시 30분쯤이 되자 ‘나수부 캐논 코브 비치 리조트(Nasugbu Canyon Cove Beach Resort)’에 도착했다. 설악산 근처의 콘도를 연상하게 하는 캐논 코브 비치 리조트는 25헥타위에 150개 객실을 규모로 지어졌으며, 현재는 72개 객실만 사용하며 나머지는 증축중에 있다.
버스에서 내려 바다를 향해 세워진 비치리조트 로비를 지나자 탁 트인 에머랄드 빛 바다와 1,500명이 동시 입장 가능한 넓은 대형 야외수영장이 한 눈에 들어왔다. 깔끔하게 정돈된 수영장 사이를 지나 해변으로 나가자 ‘마닐라에서 2시간 거리에 이런 해수욕장이 있었는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운 모래가 펼쳐진 화이트 비치가 나타났다.
바닷가를 바라보며 반타원형으로 수영장을 품에 안고 배치된 리조트는 전 객실 100% 바닷가 조망이 가능한 오션뷰를 자랑하며 야외 수영장과 그 사이로 뻗은 야자수, 칵테일과 음료수를 파는 야외 간이 카페는 한 폭의 그림이었다. 마치 열대를 배경으로 한 이국적인 CF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12시가 되어 리조트 1층에 위치한 식당으로 이동해 필리핀식 뷔페를 즐겼다.
닭, 돼지고기, 생선 아도보와 더불어 토마토, 소금간이 배인 삶은 계란을 곁들인 채소 샐러드를 즐긴 뒤 으깬 고구마와 코코넛 오일, 버터 등을 섞어 만든 필리핀식 디저트 Ube Halaya, 얇은 밀전병으로 바나나를 감싼 후 튀긴 Turon, 코코넛 속살을 긁어서 만든 부코 샐러드 디저트로 점심 식사를 마무리 했다.
식사를 마친 후 기본 옵션으로 되어 있는 해양 스포츠(카약, 페달보트, 스노클링 中 택1)중 페달 보트를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동행과 함께 탔다. 만일 아이들과 함께라면 해변가나 수영장 근처에서 선탠을 즐겨도 좋고, 하루 종일 물장구를 치며 놀아도 좋다. 연인이나 친구와 함께 왔다면 호핑(2시간 1,500페소)이나 체험 다이버(4~5시간 3,100페소)도 괜찮을 것 같다. 하루해가 지는 노을과 때 묻지 않은 자연 속에서 쏟아질 듯 많은 별을 바라보고 싶다면 1박(2인1실, 스튜디오 타입~, 4,000페소~)도 추천하고 싶다.
함께 온 인원이 4명 이상일 경우 1베드룸, 2베드룸을 추천한다. 만일 다이버 라이선스를 따고 싶다면 초보, 어드밴스, 마스터 과정 상관없이 3일 정도 묵으며 교육을 받으면 된다. 물론 경험 많은 한국인 강사가 직접 지도한다. 이외에도 탁구장, 비치발리볼장, 농구장, 당구장, 어린이 놀이터 등이 있어 휴식과 레저를 함께 즐길 수 있으며, 근처 30분 거리의 깔라따간 C.C 및 에버퀘스트 C.C등 주변 7개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길 수도 있다.
나수부 데이투어를 기획한 이경훈 아주관광 대표는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민도르의 경우 오고가는데 시간을 많이 뺏겨 1박 2일도 사실 피곤하고, 해수욕과 다이버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을 가려면 마닐라에서 최소 서너 시간을 가야 하는데, 나부부 캐논 해수욕장은 2시간 만에 갈 수 있는 최적의 데이투어 코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아주관광은 자체 버스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타 여행사처럼 기다리거나 갈아타는 차편 스트레스가 없고, 팁과 같은 추가 요금이 없다”라고 강조한 뒤 400~500여명 단위의 단체 관광객이 와도 문제없는 시설이기 때문에 어학원, 회사, 학교, 교회, 각종파티, 수련회 등과 같은 단체고객은 특별히 할인 혜택은 물론 원하시는 장소에서 출발하는 픽업 서비스까지 약속했다.
오후 5시 30분 경 오렌지빛 황홀한 일몰을 뒤로 한 채 버스는 다시 마닐라로 향했으며, 따가이따이 정상에 다시 도착했을 때는 이미 땅거미가 진 뒤 어둠이 깔린 뒤였다. 정상에 위치한 필리핀 전통 음식점에서 조금은 차가운 바람 속에 따알호수를 내려다보며 먹는 석식은 필리핀 여행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다.









◆ 수영복과 갈아입을 옷(싸늘한 따가이따이의 바람탓에 긴팔옷 한 벌)은 필히 준비해 가야하며, 스낵이나 담배는 리조트에서 팔지 않기 때문에 미리 챙겨두는 편이 좋다. 또한 필리핀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 사람은 휴대가 간편한 간식거리 등을 챙겨 가면 도움이 될 것이다. 버스 안에서 한국어 가이드의 안내 멘트가 없기 때문에 영어나 타갈로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조금 답답할 수도 있다.
자세한 문의 및 예약은 851-7777/ 0920-903-1364로 하면 된다.
첫댓글 물도 맑고 여러가지 놀이시설도 있어서 가족들이 가기에 좋은거 같네요
지금은 어떠한지,. 제가 로칼 나숙부에서 안좋은 기억이 있어서.. 거기 트라이시클 기사가 참 부르는게 값이었고
간다고 하면 바가지 요금에 개인소유 리조트뿐이라 차가 없으면 아예 입장도 할수 없었습니다.
물론 여기는 한국인이 직접 운영하는데라 좀 낫겠지만 가격은 뭐 사설 리조트급 이상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