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이라는 만화를 본적이 있는가?
51화 "24시간의 승부"편에 "설렁탕의 제일 중요한 재료는 정성이다."란 말이 나온다.
이 만화를 보기전에는 음식점에서 시키면 한그릇 덜렁 나오는 탕 한그릇이 그렇게 손이 많이 가고
그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는 줄 몰랐었다.
개인적으로 설렁탕이란 음식을 좋아하지 않았었다.
맛있고 유명하다는 강남지역의 설렁탕집도 여러군데 다녀 보았지만 만족스럽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일부 설렁탕집(유명한 집 포함)은 탕에서 누린내가 심하게 나기도 해서 '설렁탕은 나와는 맞지 않는
음식이구나'라고 생각해서 설렁탕을 즐겨하지 않게 된 것이었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직
장동료들 따라 가끔 가는 것이 고작이었다.
하지만 설렁탕을 즐겨하지 않는 이유는 제대로 된 설렁탕을 먹어보지 못해서 였다. 이 집에서 설렁
탕을 먹어보고서야 "설렁탕이 정말 맛있는 음식이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좋은 재료와 정성으로 최고의 맛을 담아내는 진짜 설렁탕 집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집은 첫인상부터 다르다.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하고, 설렁탕집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는다.
보통 설렁탕 집(특히 지하에 위치한 곳)에 들어가면 특유의 누린내가 나는 곳이 많은데 이 곳은
지하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그런 냄새가 나지 않다.
이 집의 음식은 전체적으로 다 맛있지만 대표음식은 설렁탕과 육개장, 그리고 수육이다.
설렁탕의 맛은 진하고 담백하고 깔끔하다. 어떻게 보면 "진하고 담백한 맛"이 "깔끔한 맛"이 서
로 상충되는 것 같지만 이집의 설렁탕을 먹어보면 수긍이 간다.
< 설렁탕과 육개장 >
이 집 설렁탕이 맛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정성이 가득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설렁탕의 핵심인 고기는 가장 좋은 횡성한우만 쓰며,
조미료나 기타 첨가물을 넣지 않기 때문이다.
수육 맛 또한 최고의 횡성한우만 사용하기 때문에 최고의 맛을 보여준다.

보통 설렁탕집에서 수육을 시키면 그냥 접시에 담아서 나오는 집이 많은데 그런 집들은 먹다 보면
고기가 식기 때문에 절반 정도만 맛있게 먹을 수 있으나, 이 집은 먹는 동안 계속 열을 가해 주기
때문에 따뜻하게 먹을 수 있다.

< 순 국산재료로만 만들어진 밑반찬들 > - 김치,깍두기, 집된장, 오징어젓, 수육장, 풋고추

설렁탕전문점 답게 메뉴가 단촐하다. 얼큰한 것을 원하는 이를 위하여 육개장이 하나 더 있을 뿐이다.
단언하건데 최소한 강남지역에서는 여기보다 더 훌륭한 설렁탕집은 없다.
필자의 주서식지가 강남지역이다 보니 서울시내 구석구석 모든 설렁탕 집을 가 본 것이 아니기 때
문에 '서울에서 가장 맛있는 집이다.'라고 말 할 수는 없으나 서울 시내 통털어서 이 정도 훌륭한
설렁탕집은 찾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 네이버 지역정보 > - 외고집설렁탕 상세정보 (위치/약도/전화번호 등)
http://local.naver.com/siteview/index?code=12048308 <- 클릭!!
<덧붙임 >
이 외고집설렁탕의 사장이 제 친구임을 미리 밝힙니다.
이 집을 소개하는 것은 친구이기 때문이 아니라 강력히 추천할만한 맛집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