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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민 교우 - 선진 열전 [ 구타원 이공주 선진님] 강연
▶ 박원진 교무님 설법
오늘 많이 오셨네요.^^
담당 교무님이 훈련을 가셨습니다. 오늘 몇 분이나 오실까? 궁금했는데.
많이 오셔서, 여러분이 자력이 참 있으시구나. 그런 생각을 했어요.
김혜민 교우님이 자료를 참 많이 준비하셨어요.
이공주 선진님의 자료집을 다 읽으시고, 논문도 많이 찾아보신 것 같네요.
이공주 선진님을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공주 선진님을 결론적으로 말을 하자면, 근검절약하시고 자신에게 엄격하시고
특히 수행에 있어서 철저하신 분이었습니다. 분명한 일처리를 하시고, 시간을 정확하게 지키시는 분이었습니다.
오로지 공을 위해서 몸과 마음을 다 바치셨던 분입니다.
법정스님이 열반하셨을 때, 저희 교단에서 이정은 종사님께서 열반하셨죠.
약력을 보면 총부에서 종을 3년을 치셨는데 3년 동안 하루도 안 거르고 한 번도 시간을 어긴 적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정말 대단하죠.
근데 그게 누구 덕이냐? 옛날에 총부에 와서 4년 동안 사무 일을 봤는데 그 때 이공주선진님이 자신을 지도해주신 덕이다.
시간을 거르고 일을 게을리 하는 것들을 철저하게 혼내셨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당신도 그렇게 하셨고요.
그것이 후진들에게 힘이 되어서 교육이 되고 은혜가 됐다.
또 법타원이 예전에 대종경 편찬을 하실 때 수기로 옮겨 적는 일을 하면서 야간작업을 많이 하시던 중,
야간작업을 하니 짜증도 나고 아무리 성스로운 일이라고 해도 시간이 지나고 보면 아닌 마음도 일어나고 그러잖아요.
그래서 그 마음 돌리려고 노래를 부르면서 작업을 했다. 그래서 당신은 즐겁게 작업을 하는 구나라고 칭찬을 받으실 줄 알았데요.
그런데 이공주 선진님이 딱 보시고, 일심공부를 안하고 있다고 굉장히 혼내셨답니다.
그래서 좀 억울했는데 가만히 나중에 가서 생각을 해보고 당신이 기록한 것을 보니깐
오자도 나고 글씨도 삐뚤 해져 있었다.
정말 이 어른 말씀이 보감이 되고 수행을 하는데 있어서 절대 버릴 수 없는 소중한 말씀이었다.
아까 강연 때 보셨는데, 어떻게 보면 대종사님이 구타원님을 기다리셨어요.
원기 9년 9월에 이공주선진님을 만나려고 했지만,
부군 3년상을 지나지 않고서는 누구도 만나지 않겠다고 철저하게 이야기를 하셨다고 합니다.
상이 끝나고 10월 26일에 드디어 만나셨습니다.
정산종사님도 중앙자리를 비워두고 기다리셨듯이 구타원님도 미리 다 아시고 대종사님이 기다리셨지를 것이다.
그래서 혹자는 아까 대종사님이 구타원님께 보낸 편지를 보고 연예편지 아니냐 그런 말씀을 하시는데
앞으로 제가 소개할 2개 편지를 보면 연예편지가 아니라고 느끼실 것입니다.
그리고 핵심적인 것이 교단의 어머니시다. 당신이 어려운 기관, 사업, 교단 이런 것을 당신이 마다하지 않으시고
앞장서서 해결하셨어요. 물론 그만큼 돈도 있으시고, 복도 있으신 것 같아요.
대종사님 당대 하나의 일화는 엿장수가 실속이 없어서 많이 안하셨어요. 엿을 굽던 자리가 놀고 있는 상황에서
대종사님이 내가 저기에 방을 하나 지었으면 좋겠는데 하셨대요.
그러자 이공주 선진님이 비용이 얼마입니까? 70원 들 것 같다. 그러자 구타원님이 100원을 구하셔서 주셨다.
여러분 그것 쉽게 할 수 있나요?
이공주 선진님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 당신의 남편과 자식 둘을 당신보다 빨리 그것도 일찍 보내셨어요.
그것만 보면 굉장히 불행하신 분이시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더 교당을 위해서 더 공을 위해서 더 세상을 위해서
더 마음을 다잡으시고 더 몸과 마음을 쓰셨어요.
그러니까 이분은 굉장히 지혜도 많으시고 복도 많으신 분이다.
오히려 그런 환경을 당신이 골라서 나오셨을 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구타원님 처음 뵙고 나서 대종산님이 편지를 쓰셨는데, 첫 번째 두 번째는 안부를 묻는 편지이고, 세 번째 편지가 바로 저것입니다.
공주는 남기형제를 데리고 안녕하시며 가내도 무고하십니까?
처사는 별고 없으나 사무에 분망중 쉬는 때가 없습니다.
어서 성불하시어 처사를 즐겁게 하여 주시오.
처사가 이제 이와 같이 곤란하오나
공주의 성불할 기약만을 바라고 바라나이다.
어서 성불하여 불우한 여성들을 맡아가시오.
고독하다 마시고 어서 성불하시오.
고독하기로 성불할 기약이 있나이다.
- 세 번째 서신 中 -
서신마다 내용을 살펴보면 육신고통, 정신고통, 물질고통으로 다른 사람보다 더 고생을 하는 것 같으나,
국왕은 치국하는 고통이요, 교주는 교화하는 고통이요, 국민은 상봉하솔하고 자기 몸 보호하는 고통이요,
제자는 공부하는 고통이라.
이 세상에 고통이 없는 사람은 아마도 없겠지요.
그러나 고통에도 대소가 있나이다.
대인의 고통은 한정이 있어서 극락을 장만하는 고통이요,
소인의 고통은 무한정하고 작은 고통으로 큰 고통을 장만하나이다.
고통의 대의를 잘 알아서 작은 고통은 놓으시고 큰 고통을 주장하여 만세 유전하십시요.
- 네 번째 서신 中 -
대인의 고통은 고가 변하여 낙이 되는 고라는 것을 대인을 알아요. 그래서 정단한 고입을 아는 거죠.
그래서 그 고통을 감내하고 어떻게 하든 그 고를 공부를 돌리든 돌려서 낙으로 만들겠다는 대인의 고통이죠.
낙인 상황에 있다고 하더라도 끝나고 변할 낙이 아니라 영원한 낙으로 승화시켜 나간다.
부정당한 고락은 고가 영원한 고가 될 고이고, 낙이 변하여 고가 될 낙이다고 할 수 있죠.
정당한 고통의 대표적인 예는 제자로서의 고통, 정당한 일을 행하기 위해서 내가 느끼고 있는 고통 그것이 정당한 고통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성불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일어나는 고통이 정당한 고통이다. 또 제중하고 하는 마음에서 일어나는 고통이다.
정당한 낙이라고 하는 것은 이렇게 공부를 하던 중에 나에게서 느껴지는 기쁨 희열 이런 것들이 가장 대표적인 정당한 낙이다.
그리고 정당한 일을 했을 때 정당한 노력을 얻어진 낙이 정당한 낙이다.
그렇다면 부정당한 고라는 것은 부정당한 심신작용으로 받아지는 고, 양심을 속이거나,
계문을 어긴다는 것이 부정당한 고통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부정당한 낙이라는 것은 정당한 노력 없이 얻어지는 낙이다.
정당한 고락을 통해서는 복락이 부정당한 고락을 통해서는 죄고가 오게 됩니다.
그렇다면 고락이 무엇이냐? 고와 락이 생겨나는 근원이 무엇이냐?
한 생각이 일어날 때 나라는 것이 들어섭니다. 나가 들어 섰을 때,
고통을 장만하는 통로는 삼독심이 일어나서 거짓이 되고 악을 행하게 되고 죄를 짓게 되고 결국 고통이 온다.
나가 들어 섰을 때, 낙을 장만하는 통로는 삼덕-맑고 밝고 훈훈한 마음을 바탕해서 참이 돼서 선을 행하게 되고 복을 장만하게 되어서 결국 낙있는 생활을 하게 된다.
이것이 고락이 생기는 경로에요. 앞으로 삼독심이 끌리지 말고 삼덕으로서 살아가십시오.
고를 버리고 낙을 얻는 실천적 방법을 소개해 드릴까합니다.
첫 째는 인고입니다. 고통을 참는 것입니다. 참을 수 있는 것을 참는 것은 아무나 하죠.
근데 참을 수 없는 것을 참는 것이 인고입니다. 그러니깐 포기란 있을 수 없다.
내가 참을 수 없는 고통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어떻게 하든 참아 보는 거죠.
두 번째는 안고. 편안하게 고통을 받는 것입니다. 옛 빚을 갚은 심경으로 고통을 받아드리는 거죠.
그 다음 세 번째가 낙고. 고를 낙으로 돌리는 것입니다. 원리를 알면 원리가 그렇다는 것을 알기게 바로 돌아가지만,
원리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진리가 나를 시험하고 공부의 기회라는 마음으로 돌리는 거죠.
위의 인고, 안고, 낙고를 하면 고를 버리고 낙을 얻을 것이다.
이것을 잘하기 위한 근원은 서원과 신심입니다. 내가 참을 수 없는 것을 참는 다는 것은 목적의식이 없으면 참을 수가 없어요.
대종사님께서 이공주 선진님께 보낸 편지를 자료로 해서 고락에 대해서 말씀 드렸습니다.
인도품 17장말씀 되짚고 가겠습니다.
이웃집사람을 도와주니깐 나에게 복이 되더라는 이공주님의 감상을
대종사님이 복이 죄가 되는 이치도 알아야한다고 일깨워주시면서 응용무념의 도를 행하라고 알려주시며
이공주선진님에대한 사랑을 알 수 있는 법문입니다.
복 짓는 마음이 죄를 짓는 마음으로 변할 수 있는 첫 번째가 도와주면 갚을 것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그 마음이 죄로 화하게 되죠. 두 번째는 난 그런 마음 없이 무상으로 했는데 하고 하고 또 하는데 받는 사람이 나에게 해를 가하네.
그럴 때 내 마음에서 난 무상으로 했는데 저 사람은 나에게 해를 가해 차라리 가만있지 이러면서 원망심이 날 수밖에 없죠.
응용무념 한다는 것은 본래의 맑은 밝은 바른 생각을 내가지고 정당한 일을 그냥 그대로 행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내가 낙을 장만하게 된다. 결국 응용무념한다는 것은 내가 낙을 장만하는 것이다.
그리고 응용무념을 하기 위해서는 본래 마음을 회복해야 되니깐 한 생각 일어나기 전이 어떤 것인가?
그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한다. 머리로도 알고 마음으로도 알고. 그것이 바탕이 되어야 정말 응용무념의 행을 할 수가 있다.
그래서 허공과 같이 마음을 비우는 공부와 마음을 무한히 키워나가는 공부를 하는 것이 바로 응용무념의 도를 실행하는 것입니다.
무본편 32장에 정산종사님이 안으로는 삼대력으로 밖으로는 무념공덕이니 이 두 가지가 무한한 공덕의 원천이니라.
안으로 삼대력이 쌓여야 밖으로 무념 행을 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이걸 잘 아시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
고어텍스의 물이 묻으면 털어버리면 되죠. 그렇게 하면 되죠. 참 쉽습니다.
우리가 신앙 수행해 나가는데 힘들어하지 말고 힘든 고통이 아까 말했듯이 제자는 공부하는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다.
그 마음을 딱 잡고 하시고, 그 마음을 기초해서 이것을 내가 어떻게 넘길 것인가? 어떻게 후루루 털어버릴 것인가?
잘 연마해서 마음을 한 번에 탁 돌리세요.
제가 안암교당에서 청년회 활동을 하면서 1년에 한 달도 못 쉬는 직장생활고 단장 역할과 부회장역할을 하면서
내가 무엇을 하자고 이 공부 이 교당에 다니고 있는가? 내가 남을 위해서 하는가? 행위는 남을 위해서 하는 것 같죠.
그것이 남을 위해서 하는 건가 잘 생각해 보세요. 결국 내 공부하자고 하는 것이에요.
그렇게 하다보면 너와 내가 둘이 아니게 되고 그래서 마음의 힘도 얻게 되고 더 나아가 저처럼 출가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니깐 때려치우고 싶다고 때려치우지 마시고 그 마음이 났을 때 잘 챙기세요.
그 챙기는 방법을 제가 오늘 이야기 했습니다. 꼭 잘 챙기시고,
대종사님이 말씀하신 것이 이공주 선진님에게만 하신 말씀이 아니라 나한테 하신 말씀이라고 생각하시고 내가 꼭 성불하겠다.
그것이 대종사님께 진정으로 보은하는 길이다고 생각하시면서 한마음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다시 듣고 타이핑 정리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경덕교우님
우리 우리 바쁜 경덕교우~ 그래도 이리 챙겨주시니 무한 감사~~
훌륭하십니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