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내가 사는 목포에서 가장 가까운 산이요
내가 가장 사랑하고 좋아하는산인디,
그곳에
우리지부님들뿐 아니라 부산에서 서울에서 대구에서들 오신다니
이 아니 설레것소?
동생네 개업식 음식 준비를 해주고
시장으로 가 물대가 맞지 않아 값이 올라버린
낙지를 샀지라우.
여태 얻어먹기만 했었는디
이참에는 오징어 젖갈, 해초무침, 나나스끼 무침,
재어 놓은 갈비도 조금 쌌더니 배낭이 제법 무거워 졌네 그려.
배낭을 메고 한손엔 낙지 상자를 한손엔 다기셋트를 들었더니
이건 완전히 짐꾼이 되버렸네 그려.
버스를 타고 영암까지 갔는디 광주에서 오시는 님들이 늦어져버리니
하나 둘 불이 꺼져가는 대합실에 앉아 메모지르 꺼내고
몇자를 끄적여 봤네.
좀 있으니 이병치님 일행이 오시고
뒤이어 처음 산행 같이 하게 될 안나푸르나님허고
대구 말봉님이 바람님과 장평기님과 함께 와부렀네.
간단하게 반가운 인사를 마치고
천황사 입구 민박집으로 갔다네
인심좋은 할머님 우리가 헤멜까봐
큰길앞에까지 나와 기다리시네 그려.
감나무가 많은 감나무 민박집
대차로 마당에 감나무가
주홍빛 감들을 주렁주렁 달고 서 있더구만.
할머니께서는 손수 감을 따주시고 갈때도 따가라 말하시네
이것 저것 필요하다는것도 다 같다 내어 주시더구만
오자마자 넓은 마당에 자리를 펴놓고
이것 저것 준비한 음식들은 내 놓으니
뿌짐하네 뿌짐해.
부산에서 한빛님도 오시고
양파님네도 오시니
지글지글 삼겹살을 구워
저녁밥을 먹었다네
낙지를 썰어 놓으니
한빛님 참기름 잔뜩 뿌려 손가락으로 버무려 드시네
이번에는 좀 얌전하자고 그렇게 다짐을 했건만
또다시 붕붕 떠오르니 나를 자제하지 못하고
말도 많아지고 주책도 없어지네
한빛님의 차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었네
몸 상태도 정상이 아니었는디
음악마져 맘을 울려서
내맘은 자꾸만 딴곳으로 가버리니
몸도 자꾸 들락거리네
늦은시간 서울에서 오신 하늘님가
부천에서 오신 자운영님을 태우고
오공님이 오셨네.
몇마리 남겨 두었던 낙지를 썰어 주고
독한 물도 한잔하고
다시 차 강의실로 들어가 듣다가
졸음이란 놈한테 져서
4시쯤 잠자리에 들었다네 그려.
여그까지가 토요일 이야깁니다.
2편 월출산행후기는 나중에 올리것습니다.
2편을 기대하세요.
카페 게시글
산행후기
전야제
☆샛별☆
추천 0
조회 62
02.10.07 11:10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