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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琺寶壇經 <반야(般若)>
14.般若
何名般若오 般若는 是智惠니 一[切]時中에 念念不愚하야 常行智惠가 即名般若行이라 一念愚하면 即般若絶하고 一念智하면 即般若生이어늘 心中常愚하되 [自言]我修로다 般若는 無形相이니 智惠性이 即是라 何名波羅蜜고 此是西國梵音이 言彼岸到라 解義하면 離生滅이니 著境(竟)하면 生滅起(去)하야 如水有波浪하니 即是於此岸이요 離境하면 無生滅하야 如水承長流하니 故即名到彼岸일새 故名波羅蜜이니라
迷人은 口念하고 智者는 心行하나니 當念時有妄하면 有妄은 即非眞有요 念念若行이 是名眞有니라 悟此法者는 悟般若法이며 修般若行이니 不修即凡이요 一念修行하면 法身과 等佛이니라 善知識아 即煩惱是菩提니 捉前念이 迷即凡이요 後念이 悟即佛이니라 善知識아 摩訶般若波羅蜜은 最尊最上第一이라 無住無去無來하야 三世諸佛이 從中出하야 將大知惠到彼岸하야 打破五陰煩惱塵勞하니 最尊最上第一이니라 讃最上하야 最上乘法을 修行하면 定成佛하야 無去無住無來往하나니 是는 定惠等하야 不染一切法일새 三世諸佛이 從中變三毒하야 爲戒定惠니라.
善知識아 我此法門은 從八萬四千智惠하나니 何以故오 爲世有八萬四千塵勞니 若無塵勞면 般若常在하야 不離自姓하니라 悟此法者는 即是無念이라 無億無著하야 莫起(去)誑(誰)妄하면 即自是眞如姓이라 用智(知)惠觀照하야 於一切法에 不取不捨하나니 即見姓成佛道니라
何名般若오 般若는 是智惠니 一切時中에 念念不愚하야 常行智惠가 卽名般若行이라
하명반야 반야 시지혜 일체시중 염념불우 상행지혜 즉명반야행
一念愚하면 卽般若絶하고 一念智하면 卽般若生이어늘 心中常愚하되 自言我修로다
일념우 즉반야절 일념지 즉반야생 심중상우 자언아수
《한자》愚(어리석을 우). 絶(끊을 절. 으뜸, 결코)
어떤 것을 반야라고 하는가?
반야는 지혜이다. 모든 때에 있어서 생각마다 어리석지 않고 항상 지혜를 행하는 것을 곧
반야행이라고 하느니라.
한 생각이 어리석으면 곧 반야가 끊기고 한 생각이 지혜로우면 곧 반야가 나거늘,
마음속은 항상 어리석으면서 '나는 닦는다'고 스스로 말하느니라.
般若는 無形相이니 智惠性이 卽是라 何名波羅蜜고 此是西國梵音이니 言彼岸到라
반야 무형상 지혜성 즉시 하명바라밀 차시서국범음 언피안도
解義하면 離生滅이니 著境하면 生滅起하야 如水有波浪하니 卽是於此岸이요
해의 이생멸 착경 생멸기 여수유파랑 즉시어차안
離境하면 無生滅하야 如水承長流하니 故卽名到彼岸일새 故名波羅蜜이니라
이경 무생멸 여수승장류 고즉명도피안 고명바라밀
반야는 형상이 없나니 지혜의 성품이 바로 그것이니라.
어떤 것을 바라밀이라고 하는가?
이는 서쪽나라의 범음으로서 '저 언덕에 이른다'는 뜻이니라.
뜻을 풀이하면 생멸을 떠남이니, 경계에 집착하면 생멸이 일어나서 물에 파랑이 있음과
같나니 이는 곧 이 언덕이요, 경계를 떠나면 생멸이 없어서 물이 끊이지 않고 항상 흐름과 같나니
곧 저 언덕에 이른다고 이름하며, 그러므로 바라밀이라고 이름하느니라.
迷人은 口念하고 智者는 心行하나니 當念時有妄하면 有妄은 卽非眞有요 念念若行이
미인 구념 지자 심행 당념시유망 유망 즉비진유 염념약행
是名眞有니라 悟此法者는 悟般若法이며 修般若行이니 不修卽凡이요 一念修行하면 法身과
시명진유 오차법자 오반야법 수반야행 불수즉범 일념수행 법신
等佛이니라 善知識아 卽煩惱是菩提니 捉前念이 迷卽凡이요 後念이 悟卽佛이니라
등불 선지식 즉번뇌시보리 착전념 미즉범 후념 오즉불
《한자》捉(잡을 착)
미혹한 사람은 입으로 외고 지혜로운 이는 마음으로 행한다. 생각할 때 망상이 있으면 그
망상이 있는 것은 곧 진실로 있는 것이 아니다. 생각생각마다 행한다면 이것을 진실이 있다고 하느니라.
이 법을 깨친 이는 반야의 법을 깨친 것이며 반야의 행을 닦는 것이다. 닦지 않으면 곧 범부요
한 생각 수행하면 법신과 부처와 같으니라.
선지식들아. 번뇌가 곧 보리니 앞생각을 붙잡아 미혹하면 곧 범부요,
뒷생각에 깨달으면 곧 부처이니라.
善知識아 摩訶般若波羅蜜은 最尊最上第一이라 無住無去無來하야 三世諸佛이 從中出하야
선지식 마하반야바라밀 최존최상제일 무주무거무래 삼세제불 종중출
將大智惠到彼岸하야 打破五陰煩惱塵勞하니 最尊最上第一이니라 讚最上하야 最上乘法을
장대지혜도피안 타파오음번뇌진로 최존최상제일 찬최상 최상승법
修行하면 定成佛하야 無去無住無來往하나니 是는 定惠等하야 不染一切法일새 三世諸佛이
수행 정성불 무거무주무래왕 시 정혜등 불염일체법 삼세제불
從中變三毒하야 爲戒定惠니라
종중변삼독 위계정혜
五陰(오음: 五蘊오온: 색수상행식)
선지식들아. 마하반야바라밀은 가장 높고 가장 으뜸이며 제일이라, 머무름도 없고 가고 옴도 없다.
삼세의 모든 부처님이 다 이 가운데로부터 나와 큰 지혜로써 저 언덕에 이르러 오음의 번뇌와 진로를
쳐부수나니, 가장 높고 가장 으뜸이며 제일이니라.
가장 으뜸임을 찬탄하여 최상승법을 수행하면 결정코 성불하여, 감도 없고 머무름도 없으며
내왕 또한 없나니, 이는 정과 혜가 함께 하여 일체법에 물들지 않음이라.
삼세의 모든 부처님이 이 가운데서 삼독을 변하게 하여 계·정·혜로 삼느니라.
善知識아 我此法門은 從八萬四千智惠하나니 何以故오 爲世有八萬四千塵勞니 若無塵勞면
선지식 아차법문 종팔만사천지혜 하이고 위세유팔만사천진로 약무진로
般若常在하야 不離自性하니라
반야상재 불리자성
선지식들아. 나의 이 법문은 팔만 사천의 지혜를 좇느니라.
무엇 때문인가? 세상에 팔만 사천의 진로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진로가 없으면 반야가
항상 있어서 자성을 떠나지 않으리라.
悟此法者는 卽是無念이라 無憶無著하야 莫起誑妄하면 卽自是眞如性이라 用智惠觀照하야
오차법자 즉시무념 무억무착 막기광망 즉자시진여성 용지혜관조
於一切法에 不取不捨하나니 卽見性成佛道니라.
어일체법 불취불사 즉견성성불도
《한자》誑(속일 광)
이 법을 깨친 이는 곧 무념이니라. 기억과 집착이 없어서 거짓되고 허망함을 일으키지 않나니
이것이 곧 진여의 성품이다. 지혜로써 보고 비추어 모든 법을 취하지도 아니하고 버리지도 않나니,
곧 자성을 보아 부처님 도를 이루느니라.
14. 般若 - 반야
"어떤 것을 반야(般若)라고 하는가? 반야는 지혜이다. 모든 때에 있어서 생각마다 어리석지 않고 항상 지혜를 행하는 것을 곧 반야행(般若行)이라고 하느니라. 한 생각이 어리석으면 곧 반야가 끊기고 한 생각이 지혜로우면 곧 반야가 나거늘, 마음속은 항상 어리석으면서 '나는 닦는다'고 스스로 말하느니라. 반야는 형상이 없나니, 지혜의 성품이 바로 그것이니라.
어떤 것을 바라밀(波羅密)이라고 하는가? 이는 서쪽 나라의 범음으로 '저 언덕에 이른다(彼岸到)'는 뜻이니라. 뜻을 알면 생멸을 떠난다. 경계에 집착하면 생멸이 일어나서 물에 파랑이 있음과 같나니, 이는 곧 이 언덕(此岸)이요, 경계를 떠나면 생멸이 없어서 물이 끊이지 않고 항상 흐름과 같나니, 곧 저 억덕(彼岸)에 이른다고 이름하며, 그러므로 바라밀이라고 이름하느니라.
미혹한 사람은 입으로 외고 지혜로운 이는 마음으로 행한다. 생각할 때 망상이 있으면 그 망상이 있는 것은 곧 진실로 있는 것이 아니다. 생각 생각마다 행한다면 이것을 진실이 있다고 하느니라. 이 법을 깨친 이는 반야의 법을 깨친 것이며 반야의 행을 닦는 것이다. 닦지 않으면 곧 범부요 한 생각 수행하면 법신과 부처와 같으니라.
선지식들아, 번뇌가 곧 보리니(卽煩惱是菩提), 앞생각을 붙잡아 미혹하면 곧 범부요 뒷생각에 깨달으면 곧 부처이니라.
선지식들아, 마하반야바라밀은 가장 높고 가장 으뜸이며 제일이라, 머무름도 없고 가고 옴도 없다. 삼세의 모든 부처님이 이 가운데로부터 나와 큰 지혜로써 저 언덕에 이르러 오음(五陰)의 번뇌와 진로(塵勞)를 쳐부수나니, 가장 높고 가장 으뜸이며 제일이니라.
가장 으뜸임을 찬탄하여 최상승 법을 수행하면 결정코 성불하여, 감도 없고 머무름도 없으며 내왕 또한 없나니, 이는 정(定)과 혜(慧)가 함께 하여 일체법에 물들지 않음이다. 삼세의 모든 부처님이 이 가운데서 삼독을 변하게 하여 계·정·혜(戒定惠)로 삼느니라.
선지식들아, 나의 이 법문은 팔만 사천의 지혜를 좇느니라. 무엇 때문인가? 세상에 팔만 사천의 진로(塵勞)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진로가 없으면 반야가 항상 있어서 자성을 떠나지 않느니라.
이 법을 깨친 이는 곧 무념(無念)이니라. 기억과 집착이 없어서 거짓되고 허망함을 일으키지 않나니 이것이 곧 진여(眞如)의 성품이다. 지혜로써 보고 비추어 모든 법을 취하지도 아니하고 버리지도 않나니, 곧 자성을 보아 부처님 도를 이루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