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한 마음 달래기 /
속삭이듯 여린 손길
그녀의 작은 몸짓이 가을을 깨운다
단편소설 같은 어린 시절의 일기장
세상을 물들인 대지의 미소는
평안에서 희망으로
마음을 열어젖히며 새로운 꿈을 꾼다
채송화,
그녀의 꽃잎은 곱디고운 자연의 색채
그녀의 자태는 우주의 푸른 캔버스 되어
나를 어루만지며 변함없이 오늘을 감싸준다
마음 하얗게 적시는 날
그리움 가득한 노란 꽃몽우리에
비구름들이 뚝뚝 떨어져 내리고
언제나 그 자리엔 애틋한 달빛만 서성인다
기약 없이 떠난 고뇌의 시간
이별한 후에 깨닫게 되는 그녀의 사랑을
언젠가 그때가 되면
언젠가 그날이 오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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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어느 한낮,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시려 나섰다가
길 옆 작은 배수구에 우연히 눈에 띈 꽃.
채송화였다.
그 모습, 저리도 나를 현기증 나게 하는지
며칠이 지나 다시 찾았을 땐
회색 플라스틱 배수구 통만 덩그러니
아름다운 그녀의 모습은 간 데 없다.
말없이 떠났다는 것은
다시 돌아오겠다는 기약이라던데
다시 또 볼 수는 있으려나...
멍하니 올려다본 하늘에선
주룩주룩 가을비가 내린다...>>
원곡은 자크 브렌의 샹송 'Ne Me Qulitte Pas'이며,
그 뒤 미국의 시인이자 가수인 '로드 맥컨'의 의해서 발표.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했지만, 어릴 때 들었던 '닐 다이아몬드'에 한 표.
if you go away /
이 여름날 만일 당신이 떠나신다면
아마도 당신은 태양도 함께 가져갈 거예요
여름 하늘에 날던 모든 새들
우리의 사랑이 시작되고 우리의 심장이 뛰었을 때
낮은 아직 이르고 밤이 길었을 때
밤새의 노래에 달은 정지해 있었죠
만약 당신이 떠나신다면
만약 당신이 떠나신다면
그러나 당신이 내 곁에 머문다면 난 하루를 만들어 줄 거예요
이전에 없었거나 앞으로도 다시 없을 그런 날을
우리는 태양을 항해할 거고 빗줄기를 타고 오를 거예요
우리는 나무들과도 이야기할 것이고 그리고 바람도 숭배할 거예요
그런데도 당신이 떠난다면 난 이해할게요
그저 내 손 가득 채울 만큼의 사랑을 남겨줘요
만약 당신이 떠나신다면
만약 당신이 떠나신다면
당신이 떠난다면 당신이 가야 한다는 걸 알지만,
이 세상엔 믿을 게 아무것도 없어요
빈 공간의 텅 빈 방만 남아 있을 거예요
당신의 얼굴에 보이는 공허한 표정처럼
당신은 돌아가려 하는데 지금 말할 수 있을까요
다시 만날 때까지 나는 천천히 죽어갈 거예요
만일 당신이 떠나신다면
만일 당신이 떠나신다면
하지만 당신이 남는다면 나는 당신에게 밤을 줄 거예요
이전에 없었거나 다시 시작되지 않을 그런 밤을
나는 당신의 미소로 항해하고 당신의 손길을 타고 갈 거예요
내가 아주 많이 사랑한다는 걸 당신의 눈동자에게 말할 거에요
하지만 당신이 떠난다면 난 울지 않을 거예요
왜냐하면 굿바이 하며 행복이 가버렸기 때문이죠
만일 당신이 떠나신다면
만일 당신이 떠나신다면
https://youtu.be/jXOyIs5P2wM?si=VrkVCJbasYIcN10B
자연의 선물 같은
어느 날 설렘으로 내 곁에 잠시 머물다